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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이 돌아오시면 살아납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12. 26. 23:45

    대강절 넷째 주일(2013년 12월 22일)

    에스겔 43장 1-5절

     

    하나님이 돌아오시면 살아납니다

     

     

    벌써 대강절기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동짓날이기도 합니다.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날입니다. 동지(冬至)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이 날이 지나면 하루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집니다. 그래서 태양이 기운을 회복한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태양이 뜰 때 비로소 낮이 찾아옵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에서도 하나님이 떠난 자리를 상징하는 어두움은 하나님의 임하셔야만 물러갑니다. 본문의 배경이 되는 바벨론 포로기의 이스라엘은 영적인 어둠의 상태였습니다. 하나님이 시온을 버리고 떠나셨기 때문입니다(겔10:18).

     

    가.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본문 1절을 봅니다. “그 후에 그가 나를 데리고 문에 이르니 곧 동쪽을 향한 문이라.” 에스겔은 제사장이었습니다. 그가 포로로 잡혀간 지 5년째 되던 해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여 선지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갈대아 땅 그발 강가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부시의 아들 제사장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1:3).

     

    본문에서 ‘그 후에 그가 나를 데리고...’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그’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환상 가운데 이스라엘 땅으로 데리고 가서 성읍을 보여주셨습니다(40:2). 이때가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지 14년 후인 주전 573년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영적인 암흑기입니다. 6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상숭배 하는 그들을 심판하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10장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성전을 떠났음을 보게 하십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가 단절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사야 59장 2절에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라고 하였습니다. 죄 있는 곳에 하나님은 떠납니다. 하나님은 죄 짓지 말라고 계속해서 경고하십니다(창4:7). 그럼에도 죄의 진을 쌓으면 하나님은 떠나가십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선민이라도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나. 하나님의 영이 떠나면 망합니다.

    8절을 보면 “그들이 그 문지방을 내 문지방 곁에 두며 그 문설주를 내 문설주 곁에 두어서 그들과 나 사이에 겨우 한 담이 막히게 하였고 또 그 행하는 가증한 일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으므로 내가 노하여 멸망시켰거니와”라고 하였습니다.

     

    ‘문지방과 문지방 사이, 문설주와 문설주 사이’는 지척에서 종교행위를 하고, 돌아서서는 죄를 짓는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교회에 와서는 예배드리고 나가서는 불의를 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역겨운 일로 여기십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큰 죄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이런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의 타락이 극에 달했습니다(34장). 그 결과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떠나고, 이스라엘은 망했습니다. 전에 사울도 그랬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세운 왕이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도 그를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면 악한 영이 그 영혼을 지배하게 되는 것입니다(삼상16:14).

     

    하나님의 영이 떠나면 그 영혼은 죽고맙니다. 우리가 살 길은 하나님을 다시 모시는 길 뿐입니다. 그러기 위해 죄를 버려야 합니다. “이제는 그들이 그 음란과 그 왕들의 시체를 내게서 멀리 제거하여 버려야 할 것이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 가운데에 영원히 살리라”(9절).

     

    이스라엘은 이제 역겨운 우상들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땅은 황무지가 되고, 하늘은 어두워지며, 이스라엘의 애곡은 멈추지 않게 될 것입니다(렘4:23-26). 죄는 영혼을 망하게 합니다. 그러나 죄를 버리면 은혜가 임합니다.

     

    다. 하나님이 돌아오셔야 삽니다.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말미암아 빛나니, 그 모양이 내가 본 환상 곧 전에 성읍을 멸하러 올 때에 보던 환상 같고 그발 강가에서 보던 환상과도 같기로 내가 곧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더니”(2-3절).

     

    하나님은 에스겔을 데리고 동쪽 문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동쪽은 어둠을 깨고 빛이 들어오는 방향입니다. 해가 동쪽에서 뜨듯이 동쪽은 하나님의 빛이 일어나는 곳을 가리킵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망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돌아오시면 살 수 있다는 것을 에스겔을 통해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힘으로 한 순간도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난 이스라엘이 살 길은 하나님이 다시 찾아오시는 것뿐입니다. 마른 뼈들이 살 길은 하나님의 영이 오시는 것입니다. 죽은 영혼이 살 길은 하나님이 찾아오시는 길뿐입니다.

     

    에스겔은 동문으로 들어오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자 땅에 엎드렸습니다. 여기서 ‘엎드리다’는 말 ‘나팰’은 마치 낙타가 사람을 태울 때 엎드리는 모양처럼 등에 태우기 위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다는 뜻입니다. 내가 낮아져야 합니다. 내가 죽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모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이번 성탄절을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라. 하나님의 영이 임할 때 회복이 시작됩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동문을 통하여 성전으로 들어가고, 영이 나를 들어 데리고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내가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더라.”(4-5절) 에스겔은 하나님의 임재로 성전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찬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면 겉으로 아무리 아름답고 화려해 보이는 성전도 돌무더기일뿐입니다. 예수님이 보신 것이 바로 하나님의 임재가 떠난 헤롯이 지은 성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마24:2)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성전은 더 이상 성전이 아닙니다. 사람이 아무리 모여도 하나님의 영이 떠나면 회칠한 무덤일뿐입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셔야만 우리 영혼은 성전이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 성전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오셔야만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죽은 영혼도 살아납니다. 하나님의 회복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에스겔 47장은 회복된 이스라엘의 풍요로운 열매를 보여줍니다. 멸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다시 세우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영혼이 살 길은 하나님의 임재를 간절히 구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면 모든 것이 회복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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