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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 나라 사역은 영적 전쟁이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10. 15. 11:00

    창조절 7주(2017년 10월 15일)

    마태복음 12장 28-32절

    하나님 나라 사역은 영적전쟁이다.

     

    가. 하나님 나라 사역은 영적 전쟁이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영으로 귀신들을 몰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여러분에게 와 있는 것입니다}(28절).

    본문은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다고 밝히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귀신 들려 눈멀고 말 못하는 사람을 고쳐주셨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해 메시아가 아닌가하고 수근거렸지만 바리새인들은 그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는다고 비난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바리새인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원천이 성령의 능력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탄이 사탄을 쫓아낸다면 오히려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본문에 ‘하나님의 나라’에서 ‘나라’(βασιλεια)는 ‘통치’의 뜻도 있습니다. 나라가 영역을 의미한다면 통치는 기능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둘 다의 의미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φσανω 부정과거). 사탄의 포로된 자들을 해방시키는 하나님 나라 사역을 선포하신 것입니다(눅4:18). 이를 통해 예수님은 이 사역에 함께할 것을 요청하십니다.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 주님을 따르는 강한 군사로 지금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나. 영적 전쟁에 중립은 없다.

    {나와 함께 하지(현재분사) 않는 자는 나를 대적하는 자이며, 나와 함께 모으지(현재분사) 않는 자도 헤치는 자입니다}(30절).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사역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영적 전쟁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나와 함께 아니하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요,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도 헤치는 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지 않으면 사탄에게 속하는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입니다.

    본문에서 ‘나와’(εμου)를 세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에 동참하는 일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기준입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지 않는 자체가 떨어져 나간 것이고 대적하는 행위입니다. 주님과 사탄 사이의 그 중간은 없습니다.

    선에 속하든 악에 속하든 둘 중의 하나입니다. 빛에 속하든 어둠에 속하든 둘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무관심은 사탄을 돕는 반역입니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수수방관식의 신앙생활은 결국 하나님 나라를 좀먹고 무너뜨립니다. 영적 전쟁에 중립 지대는 없습니다.

     

    다. 하나님 나라 사역에 동참해야 한다.

    {누구든지 힘센 사람의 집에 들어가 물건들을 빼앗아 오려면, 먼저 그 힘센 사람을 묶고 나서야 모조리 빼앗아 오지 않겠습니까?}(29절).

    예수님은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강탈하겠느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강탈이라는 말까지 쓰시며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리고 계십니다.

    본문에서 ‘세간’(σκευος)은 집안의 가재도구들을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의 피조세계를 비유한 말씀입니다. 모든 피조세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것을 사탄이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되찾아야 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 일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할 일이 아니고 내가 지금 여기서(hic et nunc) 결단하며 참여해야 할 일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31절).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믿지 않는 자도 알 수 있습니다. 성령 모독(βλασφημια)이란 하나님의 능력을 의도적으로 부인하는 것입니다. 선을 알면서 악이라고 하고 하나님의 일을 대적하는 행위를 말합니다(사5:20). 주님은 하나님 나라 사역을 방해하는 성령 모독죄는 용서 받을 수 없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우리도 성령님을 힘입어 하나님 나라 사역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때 참된 구원이 있다.

    {내가 하나님의 영으로 귀신들을 몰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통치)는 이미 여러분에게 와 있는 것입니다}(28절).

    우리는 주님과 함께 하나님 나라 사역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약한 자를 고치시고 억눌린 자를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죽음의 영이 지배하는 사탄의 세력을 물리치고 생명의 영이 활동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셨습니다. 이렇게 귀신들이 쫓겨나는 곳에 하나님 나라는 세워집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일이 곧 예수님의 구원 사역이었습니다. 이 일은 영적 전쟁이기 때문에 예수님도 피 흘리며 몸 바치셨던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히12:4). 사탄에게 빼앗긴 우리의 참된 본성(하나님의 형상)을 되찾고, 파괴되었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이 시대 우리가 해야 할 하나님 나라의 사역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죄는 약탈”이라고 통찰한 해석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H. Snyder). 우리는 약탈과 파괴로 신음하는 이 세상과 많은 영혼들을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어 회복하고 치유하는 하나님 나라 사역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사탄을 몰아내는 그곳에 참된 구원의 기쁨이 있습니다(롬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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