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하나님의 나라 세우기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11. 15. 17:28

    성령강림절 제25주일[20101114]

     

    하나님의 나라 세우기(롬 14:16-18)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표는 온전한 사람, 성숙한 사람이 되어 그리스도의 충만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신앙이 성장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고, 그리스도를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와 디모데전서 2장 4절의 말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다가가야 하겠습니다. 그들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이와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자 요한이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무리가 아닌 자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보고 우리와 같이 하지 않으니 금하게 했다고 말합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그런 일을 금하지 말라고 하시며,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는 우리를 위하는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마가복음 9장 42절에서 “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들 중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 목에 매여 바다에 던져지는 것이 나으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했다고 하는 사람이 연약한 믿음의 사람을 실족하게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도 이러한 일에 고민했고 우상에게 바쳤던 음식을 먹느냐 마느냐로 신앙의 본질을 훼손할까봐 고린도전서 8장 13절에서 “그러므로 만일 음식이 내 형제를 실족하게 한다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하지 않게 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본문 16절입니다.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여기서 ‘선한 것’은 구원과 관계된 말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구원에 거리낌이 되게 한다거나 교회 안에서 평강을 깨뜨리거나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 조소거리가 되지 않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말씀하는데, 기독교는 진리 안에서 자유하다는 것과 기독교는 상호 의존성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과 관련하여 바울은 기독교가 진리 안에서의 자유함이 있지만 그것은 먼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나 한 사람의 신앙의 자유보다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일이 더 소중한 일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어 17절은 하나님 나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말씀해줍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하나님 나라의 본질 가운데 하나는 의입니다. 여기서의 의, 디카이오쉬네는 성령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의를 쌓아가는 상태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말합니다. 이러한 믿음의 성숙함으로 약한 사람을 배려하고 포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짐을 질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하나님 나라의 본질은 평강, 에이레네입니다. 공동체 생활에는 서로의 관습과 문화와 가치관에 차이가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시 초대 교회들에서도 신분의 차이가 있었으나 그리스도 안에 성숙한 사람은 이것을 오히려 섬김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생활 방식, 지식,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고 평강을 깨뜨리는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상태입니다. 그것은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럴 때 공동체 안에 성령의 열매인 기쁨이 넘친다고 약속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섬기고 구원을 이루어가는 삶입니다.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 논쟁, 이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성령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감정 충만이 아니라 우리 삶의 실재입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인간의 지혜가 아닌 영의 생각 곧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로 의와 평화를 누리는 것입니다. 기독교의 본질이 아닌 것에서는 양보하고 희생하고 서로를 섬겨야 합니다. 다투면 서로 망할 뿐입니다. 잘못을 정죄하지 말고 공동의 책임으로 회개하고 기도할 때 은혜가 임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누리는 자유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칭찬 받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길 소망합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