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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 편에 굳게 서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11. 22. 10:11

    창조절 열두째 주일·추수감사절(2013년 11월 17일)

    출애굽기 14장 10-14절

     

    하나님 편에 굳게 서라

     

     

    하나님은 바로의 손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구출해 내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쉽고 빠른 길 대신 멀고 험한 광야 길로 이끄셨던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지 못한 이스라엘 자손은 애굽의 군대를 보고 두려워 떨며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이처럼 구원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섭리를 모르면 감사하지 못하고 불평하고 원망만 하게 됩니다. 그러면 본문을 통해 구원의 길을 가는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의 말씀을 생각해 봅시다.

     

    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 후회하고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로가 가까이 올 때에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들어 본즉 애굽 사람들이 자기들 뒤에 이른지라 이스라엘 자손이 심히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부르짖고...”(10절).

     

    이스라엘 자손은 애굽의 속박을 벗어난 지 얼마가지 못해 어려움에 직면하였습니다. 앞에는 홍해가 있고 뒤에는 애굽의 군대가 뒤쫓아 오고 있는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애굽의 군대를 보고 이스라엘은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장정만 60만 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전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무기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렵고 떨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크게 두려워하면서 여호와께 부르짖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부르짖었다’는 기도했다는 뜻이 아니라 원망하고 탄식했다는 의미입니다.

     

    바라보아야 할 대상을 바라보지 못하자 이스라엘 자손은 믿음이 두려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위로 구름기둥과 불기둥을 바라보며 따라가야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뒤돌아보고 눈을 땅으로 돌리는 순간 애굽 군대의 위협이 그들을 두렵게 하였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이스라엘 자손은 원망하고 탄식하였습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을 하다가 어려움을 겪으면 현실을 후회하고 원망하기 쉽습니다. 믿음이 약해지면 두려운 마음을 갖게 되고 탄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고난과 위기 앞에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시70:1).

     

    나. 원망하면 낙심하고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11-12절).

     

    이스라엘은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다가 다수가 동요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지도자 모세를 향해 원망을 쏟아 부었습니다. 왜 애굽에서 우리를 이끌어내었느냐고 원망했고, 이제 광야에서 죽게되었다고 화를 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 없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으면 쉽게 원망하며 결국 낙심하고 절망에 빠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원망하는 사람들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후회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애굽을 떠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괜히 나왔다, 그때가 더 나았는데 괜히 이 선택을 했다’고 하면서 생각이 과거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모르는 사람들의 넋두리입니다. 하나님은 과거를 돌이키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지금 일하십니다.

     

    또한 원망하는 사람들은 염려만 하다가 낙심하고 절망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도 원망을 하다가 광야에서의 죽음을 걱정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살리려고 우리를 인도하시는데 하나님의 섭리를 모르면 환경을 보면서 죽음을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최선의 길로,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다. 원망을 극복하는 길은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신뢰에 있습니다.

    애굽의 추격에 원망하고 절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는 선포하였습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13절). 모세는 이스라엘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의미는 ‘담대히 믿음을 가져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바로의 손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구출하여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쉬운 길이 있었지만 멀고 험한 광야 길로 우회하게 하셨는데 이는 블레셋과의 전쟁을 피하게 하기 위함이셨습니다(출13:17). 믿음이 없으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지 못하고 고난 앞에서 절망하고 맙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어려움이 닥쳐도 먼저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기도하며 소망을 갖기에 하나님이 도우시고 하나님의 일하시는 구원을 보게 됩니다.

     

    구원은 믿음의 길을 끝까지 가는데서 성취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루아침에 구원 받은 것이 아니라 애굽에서 나와 홍해를 건너고 광야를 통과해서 가나안에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구원의 여정을 중단하지 않고 완주하는 데에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원망하고 절망하는 이스라엘에게 모세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면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원의 역사를 날마다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입장에서 가장 적합한 길로 우리를 인도하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어떠한 고난이 와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면 원망하지 않고 감사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면 불안을 극복하고 평안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을 붙들면 낙심하지 않고 소망을 갖게 됩니다.

     

    라. 하나님 편에 서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14절). 모세는 다시 한 번 ‘가만히 있으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가만히 있으라’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여 완전히 하나님의 편에 서 있으라는 뜻입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 말하지 말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도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라고 하였습니다(시62:1). 이는 내 지식, 내 생각, 내 방법을 다 내려놓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편에 굳게 서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를 위해 싸우십니다.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하나님이 싸우신다’는 뜻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그 이름에 걸맞은 이스라엘이 아닙니다. 아직도 노예근성을 벗어버리지 못한 연약한 상태입니다.

     

    구원은 사탄의 수하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자녀로 부른 것인데 원망하는 이스라엘은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더 낫겠다’고 하는 불신앙의 말까지 내뱉었습니다. 아직 이스라엘은 온전히 구원 받은 상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면 과거의 습성, 과거의 근성은 청산해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애굽으로 돌아갔으면 하였던 것입니다.

     

    세상을 보면 흔들리지만 하나님 편에 굳건히 서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모세는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고 하였습니다(13절).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을 심판하시는 이유는 그들에게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나타내기 위함이셨습니다(4절).

     

    예수 믿으면 뭐가 달라지냐고 하는 불신자들이 많습니다. 또 예수 믿는다고 하면서 물질적인 복을 기대하며 믿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는 다 예수 신앙을 무당 종교로 착각하며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최후 승리를 믿기 때문입니다. 믿는 자의 소망은 지금이 아니라 최후 구원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최선의 길임을 믿기에 어떠한 환경에서도 감사하며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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