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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 됨을 힘써 지켜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5. 11. 16:00

    부활절 넷째 주일·어버이주일

    에베소서 4장 1-4절

     

    하나 됨을 힘써 지켜라.

     

     

    가. 성도는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1절).

     

    바울은 로마의 옥중에서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을 생각하며 편지를 썼습니다. 비록 그의 몸은 자유하지 못했지만 어떤 것도 그 마음까지 묶어둘 수는 없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가운데 그분의 영광과 구원의 풍성함을 깨달으며 성도들을 향해 간절한 설교를 하였습니다.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라.”

     

    부름 받은 성도는 가정과 교회 등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더불어 주님의 사랑의 충만함을 알아가야 합니다. 바울은 3장에서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라고 하였습니다(18-19절).

     

    구원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우리가 믿음으로 응답함으로 시작됩니다. 이 응답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하였습니다. 부르심이 은혜라면, 합당하게 행하는 것은 우리의 응답입니다. 여기서 ‘합당하게’는 ‘악시오스’로 ‘정해진 조건에 맞게’라는 뜻입니다.

     

    누가 우리를 구원으로 부르셨습니까? 바로 그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행해야 할 합당한 삶은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기준과 가치관에 어울려야 마땅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날마다 하나님의 기준에 도달해 가는 과정입니다. 부름 받은 모든 성도는 함께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나. 십자가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2절).

     

    바울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기준으로 2절에서 특별히 세 가지의 덕목을 언급했습니다. 겸손과 온유와 사랑입니다. 겸손과 온유는 예수님께서도 산상수훈에서 강조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5:3).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5:5).

     

    구원으로 부르심에 우리가 응답하는 길은 세상의 기준을 버리고 하나님의 기준을 따르는 것입니다. 한번은 예수님을 따르던 베드로가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의 기준은 몇 번 입니까? 세 번 용서하면 충분합니까? 베드로는 일곱 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기준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마18:22).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고 하고,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행동은 하나님의 기준을 따르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구원의 삶이 아닙니다. 구원의 삶은 세상의 기준을 버리고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는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가치를 친히 보이시면서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이러한 성품을 한 마디로 십자가의 정신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십자가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3-4절).

     

    예수님이 보여주신 이러한 십자가의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리라”고 하시면서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라고 하였습니다(요14:26-27).

     

    성령님은 평화의 영이시고,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 된 성도들은 한 분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평화를 이어나가야 합니다. 성령은 평화의 끈이라는 수단으로 성도를 하나로 묶습니다. 사탄은 분리시키려 하지만 성령은 하나로 연합시킵니다.

     

    부름 받은 모든 성도는 십자가의 정신으로, 구원 받은 자로서 합당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이 십자가의 정신을 지키는데 있어 평화의 영이신 성령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평화의 영이신 성령님이 오셔야 공동체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성령이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교회를 하나 되게 합니다.

     

    라. 성도의 하나 됨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3절).

     

    본문에서 바울은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로 하였습니다. 성령은 공동체를 화목하게 하고 일치하게 합니다. 하지만 한 번의 구원이 영원한 것이 아니듯이 한 번의 일치가 계속되는 것도 아닙니다. 성령이 평안의 도구로 하나 되게 하듯이 우리 역시 화목하는 일과 하나 되게 하는 일을 힘써 지켜야 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이 모였다고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으로 하나 됨이 진정한 공동체성의 시작입니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시는 일의 경험이 없이 주님의 가르침이 진리임을 깨닫기란 실제는 불가능합니다. 이론으로만 성령의 일치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하나가 되기 위한 실천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사탄은 가정과 교회가 분열되고 깨어지게 하기 위해 십자가의 정신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일 없이도 구원이 가능하다고 속이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십자가의 정신과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만이 하나 됨으로 화목을 이루고, 사탄을 틈타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가정과 교회가 한 마음이 되어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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