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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에 속한 사람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1. 2. 17:25

    성탄 후 첫째 주일[20081228]

     

    하늘에 속한 사람(마 5:10-12)

     

    지금 우리는 2008년의 마지막 주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기쁨의 동산 공동체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며 달려온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옆의 분들과 인사합시다. 수고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습니다. 내년이면 우리 동산 공동체가 두 살을 먹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우리의 믿음과 사랑이 더욱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올 한 해 우리는 십계명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팔복의 여덟 번째 말씀을 전함으로 산상수훈의 팔복을 다 전하게 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올 한 해 다 다루었습니다. 십계명과 팔복의 말씀은 늘 묵상해야 하며, 반복해서 그 의미를 깨달아야 합니다. 기독교의 본질을 이루는 너무나 중요한 말씀입니다. 기독교의 본질을 잊은 채 살아가다 보면, 예수와는 상관없는 기독교, 예수님이 없는 교회를 만들어 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성경을 관통하는 주제, 목회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말할 수 있지만 저는 그것을 하나님 나라 또는 하나님의 언약으로 이해하면서 풀고 있습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 가는 모습을 이야기하며, 결국 성경은 이 시대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씨가 되어, 하나님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해 나가는 일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장 1절을 보십시오. 어떻게 시작합니까?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하나님 나라의 씨가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가나안에서 훗날 다윗의 통치가 실현됨으로 구약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부패와 배교는 영적 암흑 시기를 가져왔고, 하나님은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말라기 선지자 이후 약 400여년이 지난 후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으로 완성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나타나는 카이로스인 것입니다.

     

    이제 예수를 통해 하나님 나라의 사역은 새롭게 시작됩니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며,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갈릴리 해변에서 시몬과 안드레를 보시고, “나를 따라오라” 부르셨습니다. 야고보와 요한도 동일하게 부르십니다. 그리고 산상수훈이 시작됩니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라사대”

     

    예수님은 제자의 도를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제자의 길, 그것은 무리에서 나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익명성에 갇혀서 살 때 결코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물질적인 것에 빠져있는 자는 영적인 세계가 보이지 않습니다. 시간 안에 사는 것이 전부인 것으로 아는 사람은 시간을 초월한 영원한 세계가 있음을 알 수 없습니다. 돈에 취해 있고, 쾌락에 취해 있는 사람은 어두움에 살면서도 어두움이 뭔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을 일컬어 영의 눈이 떠지지 못한 사람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로부터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 어두움에서 빠져 나오는 사람이 깨어난 사람이고, 여기에서 나올 수 있는 힘이 믿음의 힘입니다.

     

    내가 가진 지식으로 영원한 세계의 문을 열 수 없구나, 내가 가진 권력으로 진리를 살 수 없구나, 내가 가진 돈으로 생명을 살 수 없구나, 이런 것들이 내 힘으로는 불가능한 것인 줄 알고, 주님 앞으로 나올 때, 비로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내 것을 버리고 주님 앞에서 잠잠히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예수께서 입을 열어 가르치시되”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생각은 이러해야 하는데 하고 말씀을 들으면 깨달음이 올 수 없습니다. 내가 침묵할 때 주님의 소리가 들립니다. 주님은 경청하는 자들에게 제자의 도를 가르치시며, 경청하는 자가 깨달음을 얻고,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는 하는 것입니다.

     

    “3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로하실 것이다. 5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배부를 것이다. 7 자비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비롭게 대하실 것이다. 8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9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 10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오늘 팔복의 여덟 번째 말씀은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입니다. 여기서 의는 “예수를 위하여”로 생각하셔도 되고, “예수의 가르침대로 살다가”로 바꾸면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예수 때문에 박해받는 것,” “예수님 말씀대로 살다 박해받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개인적인 신념이나 권익을 지키다 당하는 박해가 아닙니다. 무지나 실수로 겪는 어려움이 아닙니다. 대의명분을 추구하다, 혹은 정치적인 노선을 고수하다 당하는 고초가 아닙니다. 예수를 전하다가, 예수를 믿다가, 예수의 가르침대로 살다가 당하는 핍박입니다.

     

    제자가 핍박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 위해 하나님이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박해를 당할 때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너희의 보상이 크다”고 약속하십니다.

     

    성경은 주를 위해 살다 박해를 당할 때, 제자의 자세는 기뻐하라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1장 2-4절,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다 시험이 오거나 박해를 당할 때 기뻐할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인내를 주시고,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험을 참는 자가 복이 있다”하시며 “생명의 면류관”(약 1:12)을 약속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서는 “네가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보아라, 악마가 너희를 시험하여 넘어뜨리려고,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감옥에다 집어 넣으려고 한다. 너희는 열흘 동안 환난을 당할 것이다. 죽도록 충성하여라. 그러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너에게 주겠다.”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다 당하는 시험과 고난, 박해는 결국 믿음의 시험장입니다. 우리 믿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분하기 위한 시험대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 5-9절,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과 이 시대는 예수 믿는 것이 힘든 일이 아닙니다. 예수 믿는다고 불이익을 당하거나 박해가 겪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오늘날 이 의미는 무엇일까요?

     

    1. 말씀대로 행하라.

    과연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시대 예수 믿는다고 박해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회개하고, 성령 충만을 받은 주의 백성들이 많아질 때, 하나님의 말씀이 흥왕하여 갔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6장 7절,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교회 다니는 사람은 많습니다. 대형교회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진정한 모습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왕성해진다는 증거는 삶의 변화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수는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변화가 없습니다. 말씀대로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 풍조에 요동하며 겉모습만 그리스도인인 체 하는 것입니다.

     

    진짜 말씀대로 살면, 손가락질 받습니다. 너만 그리스도인이냐, 너는 얼마나 깨끗하냐. 예수 믿는다는 증거가 무엇입니까? 주님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이 신자의 삶의 방식이 되는 것입니다. 이 시대의 주님의 제자는 영적 분별력이 더욱 필요합니다.

     

    베드로전서 3장 14-16절,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며 근심하지 말고,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선한 양심을 가지라. 이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

     

    적이 내부에 있습니다.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 오히려 제자의 길을 방해하고 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더욱 용기와 믿음이 필요합니다. 더욱 말씀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천둥, 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칠 때도 끄덕없는 바위산이 되는 것입니다.

     

    2. 의를 위해 박해받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

    종교의 자유가 있는 땅에서 편하게 예수 믿는다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지구촌 곳곳은 아직도 예수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 당하는 지역이 너무나 많습니다.

     

    북한과 이슬람이 특히 그렇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돕는 채널을 통해 어떻게든 도와야 합니다. 그리고 이슬람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할 일입니다.

     

    팔복의 말씀을 늘 묵상하며 제자의 길을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는 땅에 있으나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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