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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의 지혜를 배우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10. 22. 11:00

    창조절 8주(2017년 10월 22일)

    야고보서 3장 13-18절

    하늘의 지혜를 배우라.

     

    가. 참된 지혜는 아름다운 삶으로 증명된다.

    {너희 가운데 지혜(σοφος)와 학식(επιστημων)이 있는 자가 있느냐? (그렇다면) 그 사람은 지혜를 따르는 온유함(πραυτης)으로 선한(καλος) 삶의 모습(αναστροφη)을 보여주어야 한다(δεικνυω 부정과거 명령)}(13절).

    본문은 참된 지혜로 아름다운 삶을 보여주는 성도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야고보는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라고 물었습니다. 여기서 ‘너희’는 교회에서 가르치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지도자일수록 말과 행동에서 모범을 보이라는 뜻입니다.

    본문에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성도에게는 참된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이는 세상의 지혜와 다릅니다. 그런데 지혜라는 말 자체는 추상적이기 때문에 참된 지혜가 있는지는 선행의 열매가 있는 여부로 판가름 납니다. 특별히 참된 지혜가 있는 자는 온유함으로 변화된 생활 방식을 보여주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우리 성도는 선한 열매로 아름다운 삶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창조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의 목적입니다(엡2:10). 야고보는 무엇보다 우리 주님이 보여주신 온유함의 성품을 본받길 권면합니다(마11:29). 온유는 바울도 강조한 성령의 열매입니다(갈5:23). 성도는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지혜로 구원 받은 사람의 모습을 나타내야 하겠습니다.

     

    나. 세상의 지혜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것은 위로부터 내려오고 있는(κατερχομαι 현재 분사) 지혜가 아니다. 단지 세속적이고(επιγειος) 동물적이고(ψυχικος) 마귀적일(δαιμονιωδης) 뿐이다}(15절).

    야고보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지혜를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세상의 지혜와 구별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지혜는 “땅 위의 것, 정욕의 것, 귀신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것들로는 독한 시기와 다툼만 일게 할 뿐입니다(14절).

    14절에 ‘독한 시기’에서 ‘시기’는 ‘젤로스’(ζηλος)라는 말인데 이는 ‘열심’도 되고 ‘시기’라는 뜻도 됩니다. 다시 말해 자기중심적인 열정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 하나님 중심적으로 갈 때 좋은 열정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 안의 있는 본성을 하나님의 지혜로 다듬지 않으면 자기 왕국을 세우는데 쓰고, 동물적인 욕구로 만족하고, 하나님 나라를 파괴하는 행동을 일삼게 됩니다. 바울도 육체의 일은 “음행과 방탕, 분쟁과 분열, 우상숭배와 주술 같은 것들”이라고 하였습니다(갈5:19-21). 하나님 사랑에서 멀어지게 하고, 이웃을 배려하지 못하는 세상의 지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 하늘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그러나 하늘의(ανωθεν) 지혜는 무엇보다 순결하고(άγνος) 다음으로 화평하고(ειρηνικος) 관용하고(επιεικης) 유순하여(ευπειθης) 긍휼(ελεος)과 선한(αγαθος) 열매들이 풍성하다. 그리고 편견(차별)과 위선(거짓)도 없다}(17절).

    13절의 ‘선행’(καλης αναστροφης)은 하늘의 지혜를 따르는 하나님 자녀들의 생활 방식을 말합니다. 이 땅에 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살 때 선한 열매들을 드러내는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야고보는 하늘의 지혜를 한 마디로 온유함으로 표현했습니다.

    온유(πραυτης)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예수님도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라고 선포하셨습니다(마5:5). 여기서 ‘받을 것이다’(κληρονομεω 미완료 능동)는 실제는 내가 노력해서 차지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온유는 하나님에게서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성품입니다.

    야고보는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순수하고) 다음에 화평하고(화목을 도모하고) 관용하고(관대하고) 양순하며(잘 받아들이고) 긍휼(연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차별)과 거짓(위선)이 없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온유함으로 관통하는 성품들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이러한 성품이 되도록 우리 자신을 다듬고 수련함으로 하늘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라. 지혜자로 살 때 많은 유익이 있다.

    {화평을 일구는(ποιεω 현재 분사) 사람들에 의해 화평의 씨가 뿌려져서(σπειρω 현재 수동) 의(δικαιοσυνη)의 열매(καρπος)를 거두는 법이다}(18절).

    본문에 “화평하게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심다’(σπειρω 현재 수동)는 ‘뿌려지다’의 의역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화평을 일구고 있는(ποιεω 현재 분사) 사람들에 의해 화평의 씨가 뿌려진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화평을 포함하는 온유함이라는 성품을 배우고 함양해야 합니다. 크리소스톰(Chrysostom)은 “사자를 길들여 온순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분노는 당신을 사자보다 더 사납게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온유함으로 길들여지지 않으면 인간도 얼마든지 사자같이 거칠고 잔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 살지만 하늘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안셀름 그륀(Anselm Grün)은 이것을 ‘땅이 된 영성’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삶의 기술로 가르친 바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온유함을 자신을 통해 본받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마11:29). 우리가 예수님을 본받아 하늘의 지혜의 배우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의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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