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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하루를 신실하게 삽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6. 11. 20:18

    성령강림 제2주일[20100606]

     

    오늘 하루를 신실하게 삽시다.(고전 4:1-5)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아무도 보는 이 없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책의 제목은 오늘 본문의 주제를 잘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사람이 아니라 코람 데오, 하나님 앞에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신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1.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입니다.

    1절,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여기서 “사람이”는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을 말하고, “마땅히”는 “이와 같이”라는 의미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준새번역에는 “이와 같이 누구든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관리인으로 보아야 합니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는 앞 절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사람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그리스도의 일꾼이라는 말입니다. 일꾼, 휘페레테스는 섬김이, 종이란 의미입니다. 종은 내 마음대로 사는 사람이 아닌 주인의 명령대로 사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하나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다투어서도 안되고 하나님만을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교회는 공교회로 공교회의 몸을 구성하는 지체들은 한 가지 일에 마음을 함께 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뮈스테리온, 즉 하나님의 신비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세상 사람에게 거친 돌과 같은 십자가가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 오이코노모스, 청지기입니다. 그리고 공교회의 지체들로서 청지기로 사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길이기도 합니다.

     

    2. 그리스도의 일꾼, 청지기의 자세는 충성입니다.

    2절 말씀,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충성” 피스티스는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신실함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는 일이 일꾼, 청지기들에게 맡겨졌다는 것입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정확히 표현하면 “일꾼, 청지기들에게 요구되는 조건은 신실성, 충성입니다.”라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청지기, 종이기 때문에 언젠가 주님과 계산 날이 옵니다. 하지만 계산할 날 때문에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생을 주시고, 삶을 맡기셨기 때문에 성실히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에 일곱 일꾼을 뽑을 때 성령 충만하고, 지혜 충만하고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했습니다. 신실한 자세는 어디에서 나옵니까? 바로 성령 충만, 지혜 충만을 구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신실함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3. 신실함의 평가는 하나님이 하십니다.

    5절,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 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평가요 하나님의 칭찬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평가를 4절에서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함을 얻지 못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좋게 평가되는 것도 중요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3절에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격적인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평가하는 최종 평가는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칭찬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이 나를 판단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3절의 각주, “사람의 날”이란 살아있는 동안이란 의미입니다. 사람들의 평가에 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의 칭찬에 우쭐될 것 없고, 사람들의 비판에 주눅들 것 없습니다. 이는 자책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의 칭찬이 우리의 의가 아니고, 사람들의 평가가 진정한 평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짜 칭찬은 하나님에게서 받는 것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비밀인 복음을 전하다가 반대자들의 험담을 들어도 개이치 않았습니다. 그것으로 자책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내가 하나님 앞에 의롭다고 인정 받는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코람 데오의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나의 심판자는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때가 되면, 공적이 드러나고, 어둠에 감추인 것들이 드러납니다. 현재는 어둠에 감추인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빛이시기 때문에 주님 오시는 날에 모든 행적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 날의 칭찬을 기대하며 하나님의 사람은 굳건히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의 비밀을 충성되이 몸으로 증거 해야 합니다.

     

    세브란스 병원의 인요한 소장이 한국 땅과 인연을 맺은 일은 1895년 유진 벨 선교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는 20여년 동안 의료선교와 학교를 세우는 일에 헌신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유진 벨의 사위 윌리엄 린턴 선교사 또한 조지아공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회사의 취직할 기회를 버리고 조선 땅으로 몸을 싣습니다. 인요한 소장은 4대째 한국을 사랑하며 한국을 섬기는 가문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람의 칭찬을 기대했다면 자신과 상관 없는 나라에 몸을 바치는 일은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하나님의 사람은 미래의 소망을 품으며, 하나님의 비밀인 복음을 증거하는 하나님의 일꾼, 청지기들입니다. 최후 승리를 믿으며, 하루하루를 신실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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