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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세 번의 능력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2. 1. 1. 17:35


    성탄절 후 첫째 주일/신년언약갱신예배[20120101]

    하루 세 번의 능력(단 6:10)


    2012년의 첫 날을 주님 앞에 나와 언약갱신예배로 드리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어제 송구영신예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다니엘이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 기도했다”는 것은 단순히 우리도 기도 열심히 하자는 그런 메시지가 아니라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다니엘이 하루 세 번 기도했다는 것은 토라로 기도한 것이기 때문에 말씀을 마음에 새긴 것이고, 말씀대로 살았다는 뜻입니다.

    '하루 세 번' 기도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경은 하루 세 번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를 구속하신 하나님과의 언약을 다시 한 번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결단하는 새해 첫 시간의 언약갱신예배를 통해 ‘하루 세 번의 기도’ 안에 숨겨진 하나님의 진리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본문의 말씀에서 다니엘은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자신이 사자 굴에 들어가게 될 것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 기도했다는 말입니다. 다니엘에게 기도 시간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신 6:6)

    다니엘서 1장 8절에 포로로 잡혀온 소년 다니엘은 “뜻을 정해서” 왕이 베푸는 기름진 음식을 안먹겠다고 환관장에게 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서 “뜻을 정했다”는 말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로 결단했다는 의미로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과 같은 뜻입니다. 바벨론 문화가 어떻다고 해도 나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뜻입니다. 세상 문화와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니엘이 기도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겼다는 것인데, 그것이 무슨 대단한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예배시간에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설교를 잘 듣는데, 우리도 하루에 세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열심히 부르짖어 기도할 때도 있는데 무슨 큰 차이가 나는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도 성경을 읽습니다. 설교를 듣기도 합니다. 하나님께 개인 기도를 올립니다. 그런데 다니엘 6장 10절은 우리가 말씀을 읽고, 개인적인 기도를 하는 그런 차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제 우리는 다니엘서 9장 21절을 보며 다니엘이 하루 세 번 기도한 것은 적어도 예루살렘 성전이 완공되고 하루 세 번 제사 드리는 전통에서 유래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환상 가운데 가브리엘 천사가 찾아온 것입니다.

    물론 다니엘만 하루에 세 번 기도한 것은 아닙니다. 놀랍게도 성경에는 하루에 세 번 기도한 사람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이(행 13:22) 그러했습니다. 시편 55편에 나온 다윗의 고백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시 55:16-17) 다윗도 하루에 세 번 기도했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도 하루 세 번 기도했습니다. 그들은 제3시(오전 9시), 제6시(정오), 제9시(오후 3시)에 기도했습니다. 사도행전 3장에 보면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는 못 걷는 자를 일으키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말씀,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 3:6) 이 일이 언제 일어났냐면 바로 제9시 기도 시간 성전에 올라가기 전에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0장 9절에 베드로가 욥바 근처에 이르러 기도 시간이 되어 기도하러 어떤 집 지붕에 올라갑니다. 그 시각이 제6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제6시 기도 시간에 환상을 봅니다. 하늘이 열리고 큰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봅니다. 또한 환상 가운데 하늘의 소리를 듣습니다.

    또한 사도행전 10장 1절 이하를 보면 제9시 기도 시간에 기도하는 사람이 나오는데 로마 군대의 백부장 고넬료입니다. 그가 성경에 소개된 이유가 있습니다. 고넬료는 이방인이었지만 경건한 자였다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제9시에 기도하는데 환상 중에 천사의 음성을 듣습니다.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되어 기억하신바 되었다.”

    이 모든 일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여기에서 공통점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기도 시간에 응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기도 시간에 환상을 보기도 했습니다. 다니엘은 기도를 통해 능력을 받았습니다. 어떤 시간에 능력을 받았나요? 다니엘이 자기 집 다락방에 올라가 늘 했던 것처럼(새번역) 하루에 세 번씩 기도와 찬양을 올렸는데(공동번역) 바로 그 시간에 하나님의 영이 임한 것입니다.

    ‘하루 세 번 기도’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뜻이 숨어있습니다. 어떤 날은 두 번이고 어떤 날은 세 번이 아닙니다. 또 어떤 때는 세 번 하기는 해도 다른 시간에 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을 동일한 시간에 매일 한다는 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하나의 신앙의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에 내가 들어간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인 것입니다.

    다니엘이 항상 같은 시간에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순간 토라의 문자의 말씀이 다니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변한 것입니다. 그래서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다니엘은 기도하였더니, 사자의 입에서도 너를 지키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듣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이 약속으로 임하니 다니엘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말씀을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하루 세 번 동일한 시간을 정해서 말씀으로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을 받습니다. 이런 기도를 하면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런 기도를 하면 말씀의 능력이 나에게 임합니다. 사자의 입 앞에서 구원을 받은 다니엘의 영적 능력이 하루 아침에 생겨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핵심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더라”에 있는 것입니다.

    다니엘의 기도, 그것은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세 번씩 반복한 것입니다. 단 하루만 그랬다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이 한 달이면 90번 말씀을 새긴 것이고, 일년이면 1,095번, 10년이면 10,950번이 됩니다. 다니엘의 능력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만 번을 하면 다른 사람이 흉내 내지 못할 힘과 기술이 나옵니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만 번 마음에 새기면 말씀이 능력이 나에게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말씀으로 창조하셨습니다.(창 1:3) 하나님이 홍해를 가르실 때도 말씀으로 가르셨습니다.(출 14:16) 하나님의 말씀이 곧 능력입니다. 하나님은 그 말씀의 능력을 우리에게도 주시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고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라.”(신 11:19)

    하나님의 말씀이 곧 능력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내 말을 너희 마음에 두면, 너희에게 내 능력이 나타나고, 그 능력으로 내가 너희에게 약속한 땅을 차지할 수 있게 하신다’고 약속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어 그 능력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것 이것이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부르신 목적입니다.

    하나님은 그 능력을 이 시대 우리에게도 주시고자 하십니다. 우리는 그 능력을 받아 하나님이 무엇을 하라고 하시는지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그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 능력으로 힘없고, 가난하고, 병든 사람 좀 돌보라는 것입니다. 그 능력으로 죽어가는 영혼 살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있게 하는 방법을 하나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십니다. 그것은 생각날 때 한 번 읽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주일에 한 번 말씀 들으면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능력을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고 그 방법을 분명히 알려주셨습니다. 너무나 쉽습니다. 날마다, 어디가든지, 어떤 장소에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하여 마음에 새겨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말씀 속에서 잊지 않고 의식하라는 것입니다.

    다니엘의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기도”는 바로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반복하여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말씀이 내 마음에 있으면 말씀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행할 수 있게 됩니다. “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신 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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