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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 소유의 원리로 살아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7. 12. 11:07

    성령강림절 후 여덟 번째주일 [20080706]

     

    행복 소유의 원리로 살아라.
    (출 20:17, 눅 12:13-34)
    

     

    1.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십계명의 열 번째 계명과 관련하여 그 의미가 일맥 통하는 우리나라 속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입니다. 나와 관련이 없고, 모르는 사람이 유명해 지거나 사업이 잘되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반면에, 내가 잘 아는 사람이 재산이 많아지거나, 사업이 잘 되면 괜히 시기, 질투가 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기, 질투, 남과 비교하며 상대방을 깎아 내리려는 마음이 모든 인간 안에 있다는 것은 바로, 인간 마음의 근저에 죄악이 깊숙이 뿌리박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하나님이 원래 창조하신 인간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초의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인간의 마음은 일그러지게 되었고, 상처 난 생채기는 점점 더 곪아가게 되었으며, 문둥병 보다 더 심각한 병을 지닌 혐오스러운 존재가 되고 만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말합니다. 십계명, 그 열 번째 계명에서 하나님은 탐심이 죄라고 경고합니다. 탐심으로 인해 미움이 싹트고, 시기, 질투, 나아가 폭력, 살인의 죄까지 짓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십계명의 마지막 계명을 살펴볼 때가 되었습니다.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십계명 1계명에서 9계명이 행위의 죄를 규정한 것이라면, 열 번째 계명은 분명 마음의 죄를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2. 행복의 법칙들인 십계명, 그 마지막 열쇠는?

    십계명은 하나님의 백성이 이 세상에서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안내해 주신 행복의 법칙들입니다. 지금까지 십계명을 처음부터 하나씩 살펴보았는데, 결국 행복을 여는 열쇠는 마음의 문제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열 번째 계명은 앞선 모든 계명이 마음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에서 9계명을 열 번째 계명과 상관시켜보면, 1에서 3계명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이 우상숭배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리에는 하나님만 계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 곳에 내가 올라와 있고, 그 곳에 물질이 있고, 그 곳에 내 자녀들이 있으면 다 우상숭배인 것입니다. 1, 2, 3계명이 우상숭배의 행위를 경고하고 있다면, 열 번째 계명은 우상숭배가 탐심이라는 마음에서 비롯됨을 경고합니다. 탐심은 하나님을 찾지 않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땅의 속한 것, 세상 것을 추구하는 탐심이 우상숭배라고 경고합니다(골 3:5).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4계명과 10계명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이 둘은 진정한 안식, 참 평안을 우리가 어디서 얻을 수 있는 지를 가르쳐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것 역시 마음의 문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안식함으로써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에 탐심이 가득한 자는 참된 평안이 없습니다. 내 마음을 누가 지배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이 내 마음에 가득하다면 그 결과는 평안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주인 삼은 모든 것 내려놓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해 질 때 비로소 참된 안식이 임하는 것입니다.

     

    5계명은 권위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부모로서의 권위도 말씀의 대언자로서의 권위입니다. 가정뿐만 아니라 어떤 공동체든지 그 안의 지도자가 어떤 마음을 가졌느냐에 따라 그 공동체의 운명이 결정됩니다. 리더에게 있어, 높은 지위와 탐심이 결합하면 왜곡된 권위로 나타납니다. 그러면 그 공동체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도자 한 사람의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6에서 8계명이 말씀하는 바는 타락한 인간 본성의 뿌리에서 생명의 탐욕, 관계의 탐욕, 소유의 탐욕이라는 죄악이 나오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이 세 가지 탐욕 모두 자기 것을 보지 못하고, 남의 것을 시기함으로 비롯됩니다. 자기에게 준 생명, 자기에게 준 배우자, 자기에게 준 소유에 대해 자족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남의 것에 대한 탐심이 일어나는 법입니다.

     

    마지막으로 9계명과 10계명과의 관계는, 이웃에 대해 거짓증거를 하는 행위는 그 근거에 이웃의 생명, 권리, 소유를 빼앗으려는 탐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거짓말과 거짓의 행위를 일삼는 탐욕은 결국 사탄이 던져주는 마음인 것입니다.

     

    이렇듯 탐심, 곧 마음의 문제를 다루는 10번째 계명은 앞선 아홉 가지 계명의 결론에 해당합니다. 탐심의 문제는 모든 계명과 연관되어있고, 모든 계명이 결국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느냐가 우리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살면 분명 하나님 품에 안길 것이고, 자신을 의지하고 이 세상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는 사람들은 종국 흙으로 돌아갈 인생일 뿐이라는 것이 성경이 말하고 있는 진리입니다. 시편기자는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지니, 여호와 자기 하나님에게 자기의 소망을 두는 자는 복이 있다”(시 146:3, 5)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3. 행복 소유의 원리

    십계명 8계명의 “도둑질하지 말라”가 강조하는 것에는, 부자라고해서 빚진 가난한 자의 유일한 밥그릇까지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하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열 번째 계명은 부자가 채무보증이라는 합법적인 절차를 이용해 가난한 자의 아내를 빼앗는 일들이 고대에 비일비재했으므로 이러한 악으로부터 가난한 자를 보호하려는 데에 그 근본 목적이 있습니다. 열 번째 계명의 원 뜻은, 어떤 이유로든 남의 아내를 빼앗아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한 아내는 그 남편의 소유임을 명시한 것입니다. 상대방의 빚진 상황을 이용해 겉으로는 합법적이고, 정당한 체하면서, 가난한 사람의 소유를 빼앗는 것, 그것은 사실 탐심의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윗 왕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권력의 힘으로 우리아를 전장에 보내어 합법을 가장해 죽음을 맞게 했습니다. 나단은 다윗 왕에게 가서 한 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양과 소가 심히 많은 부자가 있었는데, 그 부자는 자기 것을 아껴 잡지 않고, 새끼 암양 한 마리가 전부인 가난한 자의 그 작은 양을 빼앗아 자기에게 찾아온 손님 대접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말을 듣던 다윗은 매우 화가 나서 말하기를, “그 사람은 죽어 마땅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때, 나단이 다윗을 보고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당신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삼하 12:7)

     

    이렇듯 탐심은 자기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자기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의 것에 탐을 내고, 갖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탐심, 탐욕이라는 것이 도대체 어디에 존재하는 것입니까? 말 그대로 각 사람의 마음속에 존재합니다. 탐심, 탐욕은 자기 소유와 자기 삶의 전반적인 몫에 대한 불만족의 표현입니다. “탐내다”라는 히브리어 “하마드”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갖고 싶어하다, 갈망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에 많고 적음에 있지 않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본문 누가복음 12장 15절에, 예수님은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행복 소유의 원리를 가르쳐주신 말씀입니다. 행복은 소유의 많음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물질을 많이 소유함이 행복의 증거라는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 중에도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으며, 예수 안 믿는 사람 중에도 부자가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돈을 목적으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소유가 목적이 되어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해 질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눅 12:31) 내가 열심히 노력한다고 돈을 벌고, 재물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면, 물질이 따라오고, 소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우리 인생의 행복 소유의 원리입니다.

     

    성도 여러분, 주님이 가르쳐주신 행복 소유의 원리대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길 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내가, 내 힘으로, 내 목적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입니다(요 5:17).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추구하는 곳에 물질은 덤으로 따라온다고 주님이 약속하셨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4. 행복 소유의 원리는 마음의 변화에서 시작한다.

    10계명은 탐심이라는 타락한 본성에서 나오는 모든 인간의 마음의 문제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는 마음이 우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를 마음의 종교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잠언의 말씀에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속에 지키라. 그것을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라. 모든 지킬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라”(잠 4:20-23) 하였습니다.

     

    실로 마음은 우리에게 속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지체이지만 마음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생명의 길로 가느냐, 사망의 길로 가느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마치 수천 톤에 달하는 유조선의 방향타는 물에 잠겨 보이지 않지만 그 배의 항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이, 우리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는 것도 작은 키, 곧 그 사람의 마음입니다.

     

    행복 소유의 원리, 그것은 소유의 문제를 고민하기 이전에 우리의 삶의 목적이 분명하게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목적이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의 전환, 그것은 마음의 변화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행복은 나에 대하여 부요한 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한 자가 얻는다는 것이 본문 말씀의 예수님의 결론입니다(눅 12:21).

     

    오늘 여러분들에게 이러한 삶의 방향 전환이 있으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마음이 변화되면 모든 것이 바뀝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 영생을 얻고, 불행한 삶이 행복한 인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행복 소유의 원리, 그것은 마음의 변화에서 시작합니다. 마음을 바꾸십시오.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삶도 행복해집니다.

    [동산교회 이관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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