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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내는 일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입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5. 7. 12. 11:00

    성령강림후 일곱째 주일(2015년 7월 12일)

    야고보서 1장 19-21절

     

    화내는 일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입니다.

     

     

    가. 화내는 일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합니다.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20절).

     

    본문에서 야고보는 성내는 일이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지 못하는 적대 행위라고 선포합니다. 즉 의는 하나님 나라의 핵심가치인데 성내는 일은 그 일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성냄’(오르게)은 ‘뻗치다, 탐내다’(오레고마이)에서 온 말입니다. 그 뜻을 살펴보면 성내는 일에는 그 안에 자신의 아집과 권력, 영역 등을 뻗치려는 숨은 욕망이 잠재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기 방어와 자신의 뜻을 이루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성내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냄은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탐욕 등의 내재된 감정의 표출입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라고 하였습니다(잠16:32). 자주 화내는 사람은 언젠가는 자신을 삶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잠언의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나.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19절).

     

    야고보는 화내는 일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그러면서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듣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급하게 말하면서 나오는 말의 실수들을 염두에 두고 하는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라고 했습니다(마15:19). 모든 사람 안에는 많고 적고의 차이이지 이러한 악한 마음들이 다 숨어있습니다. 급하게 말하다보면 이러한 것들이 하나 둘 터져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잠10:19).

     

    화내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마다 내면에 부풀어진 풍선들이 있습니다. 한껏 부푼 상태에서는 살짝만 건드려도 터지는 법입니다. 급하게 말하다보면 상대방의 상처, 아픔, 약점 등을 들추어내기 쉽습니다. 그래서 듣기는 속히 해도 말하기만큼은 더디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 우리 안에 있는 모든 더러움과 악을 내버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21절).

     

    평상시에 전혀 화를 낼 것 같지 않은 사람이지만 한번 화를 쏟아내면 무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는 그 사람 안에 담고 있는 더러움과 악들이 제 때에 제거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마치 물이 가득 차 있는 컵을 흔들면 물이 쏟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본문은 성내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말하기를 더디 하라고 하였고, 또 우리 안에 모든 더러움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내버리라’(아포티테미)는 ‘옷을 벗다’는 뜻이고, 분사형으로 쓰여 벗어버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러움과 악은 우리 안에서 쌓이는 성질이 있습니다. 따라서 화내지 않는 비결은 평상시 우리 안에 들어와 축적되는 불의, 추악, 탐욕, 악의 등을 지혜롭게 벗어 버리는 데에 있습니다. 바울은 “악은 어떠한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하였습니다(살전5:22). 남들이 다 한다고 악이 선이 되지 않습니다. 성도는 순간순간 자신을 점검하며 더러움과 악을 내어 버려야 합니다.

     

    라. 온유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복입니다.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21절).

     

    하나님의 말씀은 능히 모든 영혼을 구원할 능력이 됩니다. 하지만 능력의 말씀도 은혜의 환경이 만들어져야만 작용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불신앙의 가정에서, 경건의 형식만 남은 교회나 교단에서, 불의한 사회에서는 결코 작동하지 않습니다.

     

    본문에서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했습니다. 말씀을 온유함이라는 그릇에 담아야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지속하는 일에는 은혜의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내 욕심, 내 고집이 앞서고, 공동체를 위해 온유라는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면 영혼을 구원하는 능력의 말씀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성도는 능력의 말씀이 역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눈에 보이는 오물이나 녹을 그때그때 닦아내지 않으면 나중에는 찌든 때가 붙어있어도 닦지 않고 아예 포기해 버리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보통 “나 원래 그래, 뒤 끝은 없어”라며 자기합리화를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날마다 자신 안의 들어온 더러움과 악을 내버리는 것입니다. 특별히 본문은 화내는 일이 개인과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파괴하는 위험이 있음을 경고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임이라”고 하셨습니다(마5:5). 주님은 온유한 사람이 되고, 온유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런 성도들을 기억하시고 구원의 은총을 더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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