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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5. 21. 11:00

    부활절 6주(2017년 5월 21일)

    잠언 17장 1절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라.

     

     

    가. 좋은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

     

    {마른 떡 한 조각을 먹어도 화목한 가정이 고기가 풍성하고도 다투는 집 보다 더 낫다}

     

    본문은 좋은 가정을 만드는 일이 좋은 집에서 사는 것보다 더 가치 있다는 교훈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좋은 가정을 만들길 원하십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과 좋은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은 같이 갑니다.

     

    하나님은 아담 혼자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돕는 배필을 주셨습니다. 여기서 ‘돕는 자’(ezer)는 ‘돕다, 지지하다, 보호하다’(azar)는 뜻에서 왔습니다. 그리고 “둘이 한 몸을 이루라”라고 하셨습니다(창2장). 그러므로 어느 한 편에서 일방적으로 도우라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서로 돕고, 지지하고, 보호해 주어야 온전한 가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속담에 “돈으로 침대를 살 수는 있지만 잠을 살 수는 없고, 돈으로 집을 살 수는 있지만 가정을 살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을 했다고 저절로 좋은 가정이 이루어 지고, 같이 밥 먹는다고 저절로 좋은 식구가 되지는 않습니다. 좋은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자 노력해야 합니다.

     

     

    나. 좋은 집이라고 다 좋은 가정은 아니다.

    {마른 떡 한 조각을 먹어도 화목한 가정이 고기가 풍성하고도 다투는 보다 더 낫다}

     

    본문에서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와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가 대구를 이룹니다. 좋은 가정은 집안에 물질이 가득하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먹고 사는 형편이 좋은 가정의 잣대가 될 수 없음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돈을 벌어 가정 경제를 살리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서로가 좋은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우선순위입니다.

     

    가정(家庭)의 한자 뜻을 살펴보면 ‘집 가’에 ‘뜰 정’입니다. ‘신하들이 임금의 말을 듣던 곳’이라는 뜻의 ‘정’에 ‘지붕 엄’(广)을 덮어서 생긴 말입니다. 가정이라는 한자 안에 가족끼리는 서로 경청하고 깊은 대화가 오고가야 함을 함의합니다. 마른 떡을 먹으면서 대화까지 없으면 나중엔 식구가 원수가 되기도 합니다. 좋은 가정을 만들기 위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 좋은 가정은 화목해야 한다.

    {마른 떡 한 조각을 먹어도 화목한 가정이 고기가 풍성하고도 다투는 집 보다 더 낫다}

     

    본문에서 지혜자는 좋은 가정을 만드는 비결이 바로 가정의 화목에 있음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일에 남편은 남편으로서, 아내는 아내로서, 자녀는 자녀로서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바른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물론 가정이 중요하고 좋은 가정이 되려면 화목해야 한다는 가치관은 동서고금의 진리입니다. 본문에서도 어떻게 해야 화목해진다는 것까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바울의 권면을 통해 성경적인 화목의 비결을 찾아보겠습니다.

     

    바울은 “남편이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 사랑하는 것같이 하라”고 했고, “아내는 주님을 대하듯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했습니다(엡5장). 또한 “자녀는 부모에게 순종하라”고 했고 “부모는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말씀으로 양육하라”고 했습니다(엡6장). 이것이 가정을 세우는 삼각형 원리로 남편, 아내, 자녀가 각각 해야 할 도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라. 화목한 가정에 평안이 깃든다.

    {마른 떡 한 조각을 먹어도 화목한 가정이 고기가 풍성하고도 다투는 집 보다 더 낫다}

     

    가정은 화목해야 합니다. 본문 속에는 화목이 없으면 서로가 다투기 쉽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여기서 ‘다툼’(rib)은 ‘불평하다, 불만이 있다, 투덜거리다’(rub)는 말에서 왔습니다. 곧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서로를 탓하며 원망하는 일이 화목의 걸림돌임을 보여줍니다.

     

    본문에서 ‘화목’(샬바)은 ‘평강, 평온’의 뜻으로 ‘안전하다’(샬라)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가정이 화목해지면 가정이 안정되고 평안해진다는 뜻입니다. 우리 성도들의 가정이 영혼의 안식이 있고, 정서적 회복이 있는 안전한 보금자리가 되길 원합니다.

     

    ‘화목’(和睦)이라는 한자어도 풀어보면 서로가 뜻이 통하고, 온화한 얼굴을 가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곧 화목은 우리의 언행에서 만들어져가는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가정 안에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칭찬하는 말을 하고, 따뜻한 눈, 애정의 눈, 믿음의 눈으로 지켜주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평안이 깃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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