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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읍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12. 7. 05:06

    대강절 제2주일[20101205]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읍시다.(마 3:1-9)

     

    신약 성경의 처음 네 권을 복음서라고 부릅니다. 네 권 모두 복음이 담겨져 있다는 말입니다. 복음이란 ‘유앙’과 ‘겔리온’이 합해진 단어로 곧 좋은 소식이라는 말입니다. 네 권의 복음서가 전하는 복음의 핵심은 예수입니다. 그런데 복음서마다 전하는 좋은 소식의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마태는 예수를 유대인의 왕으로 소개하면서,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또한 예수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는데, 이는 천국과 관련하여 마태복음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예수가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마태가 사용하는 천국이라는 개념은 거룩하신 하나님에 대한 완곡한 표현으로, 마태복음에는 32번 천국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정리하면 마태복음이 선포하는 복음의 내용은 예수님이 오심으로 이루어지게 되는 천국의 삶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천국은 회개와 예수님을 따르는 삶으로 이 땅에서 실현된다는 것이 마태복음의 메시지입니다.

     

    마태복음은 인간이 죄인임을 전제하며, 예수가 인간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셨다는 사실을 서두에 밝힙니다. 마태복음 1장 21절에, 요셉에게 천사가 말합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죄의 문제를 이야기하면 처음 조상 아담에게로까지 올라갑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행위가 인류 최초의 범죄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냅니다.

     

    우리는 아담이 범죄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는 뜻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단절되었다는 말입니다. 또한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형상도 상실하고, 창조시의 원의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담의 이런 타락의 상태가 아담의 자손에게 유전되었기에 이것을 우리는 원죄 또는 죄성이라고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아담의 후손인 모든 인류는 이 죄성를 갖고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죄인인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천국은 회개하는 자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세례 요한이 외쳤고, 예수님도 동일하게 이 메시지를 외치셨습니다.

     

    웨슬리는 ‘회개는 종교의 현관, 믿음은 종교의 문, 성결은 종교 그 자체’라고 말했는데, 마태복음에서는 종교대신 천국이라는 말을 넣어도 되겠습니다. ‘회개는 천국의 현관, 믿음은 천국의 문, 성결은 천국 그 자체’입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사명을 주의 길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인식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에게 몰려오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인기를 구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나아온 사람들에게 온전한 회개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회개한 사람들에게는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오는 것을 보고는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7절입니다. “요한이 많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세례 베푸는 데로 오는 것을 보고 이르되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세례 요한은 자신에게 오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에게 ‘독사의 자식’이라고 강하게 야단칩니다. 우리는 보통 아담을 유혹했던 뱀을 사탄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렇게 보면 세례 요한의 이 말은 ‘사탄의 새끼들아’ 정도로 심하게 욕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라고 말합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들의 구원이 보장되었다고 생각하는 유대인들을 잠에서 깨우고 있습니다. 삶의 열매는 없고 종교의 형식만 남은 위선자들을 질타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왜 세례 요한에게 세례 받으려고 왔습니까? 유대 땅의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얻으려고 세례 요한을 찾습니다. 모든 인간 안에는 죄 짓고는 못사는 양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그 양심대로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제사의 행위로, 기도로, 제물로 죄 용서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회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로 한다고 가르칩니다. 세례 요한이 외치는 회개는 단순히 말로 고백하고 종교적 행위로 하는 회개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모든 삶에서 철저히 방향을 전환해서 새로운 삶의 열매를 맺으라는 것입니다.

     

    대강절, 우리는 천국의 삶을 주시는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한 주도 우리 모두 임마누엘 하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며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는 삶이 되어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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