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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도로 옷 입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8. 25. 23:00

    성령강림절 후 11주(2019. 8. 25.)

    로마서 13장 11~14절

    그리스도로 옷 입어라.

     

    가. 지금은 깨어있을 시간이다.

    {여러분은 이 시기를 알아야 합니다. 자다가 깰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믿기 시작한 때 보다 더욱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11절).

     

    본문은 깨어있는 신앙생활로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 나가라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알거니와’는 이미 깨어있을(εγερθηναι 부정과거 수동) 시간이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할 시간인지 분명히 알라(ειδοτες 분사명령 완료)는 뜻입니다.

     

    예수님도 날이 흐리면 비가 오겠다고는 생각하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냐고 하셨습니다(마16:3). 지금이 다툴 때인지 회개할 때인지, 흥청망청 즐길 때인지 진지하게 미래를 걱정해야 할 때인지 잘 분별해야 합니다.

     

    또 바울은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라”라고 하였습니다. 언제까지 어린아이 신앙으로 살아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아는 사람은 신앙의 성숙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어린아이 신앙은 선악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의의 말씀을 먹는 신앙으로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히5:14).

     

    나. 마지막이 없는 것처럼 사는 사람이 많다.

    {밤은 깊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둠의 행실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12절).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가까웠으니’(εγγικεν 직설 완료)는 지체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낮이 임박 했다는 말입니다. 더 이상 여유부릴 시간이 없습니다. 깨어있지 않으면 금방 지나가 버린다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라고 선포하셨습니다(막1:15). 우리는 천국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식을 하고 살아야 합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현실에만 매여 있으면 안됩니다.

     

    이를 오늘의 종말 신앙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완성해 나가는 삶입니다. 오늘 밤이라도 주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깨어있는 신앙입니다. 주님은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한 사람은 데려가고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라고 하시면서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마24:40-42). 종말 신앙으로 살아가야 기복주의(맘모니즘)나 탐심(세습)을 던져 버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이 없는 것처럼 살면 안됩니다.

     

    다. 그리스도로 옷 입어라.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십시오.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생각하지 마십시오}(14절).

     

    그러면 어떻게 하면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바울이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라고 한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여기서 ‘누구의 옷을 입다’는 그의 정신을 본받고 그의 교훈에 순종한다는 표현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본받음으로 깨어있는 신앙생활을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옷 입다’(ενδυσασθε 부정과거 명령 중간)는 앞으로 그렇게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 그렇게 살고 있어야 한다는 명령입니다. 바울은 부름 받은 사람은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라고 하였습니다(엡4:22-24).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다”고 하였습니다(고전1:30). 우리는 예수님의 인격과 가치관을 따라감으로 그의 지혜와 의와 거룩과 구원에 참여하게 됩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구원의 길은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길에 있습니다.

     

    라. 그리스도로 옷 입은 사람이 품위 있다.

    {낮에 행동하는 것처럼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고, 음란하거나 탐색하지 말고, 다투거나 질투하지 맙시다}(13절).

     

    바울은 밤에 속한 삶과 낮에 속한 삶의 양태를 대조하였습니다. 이는 믿지 않는 사람과 믿는 사람을 비교한 것이 아닙니다. 믿는다 하면서도 변화되지 않는 모습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라가지 않는 한 변화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따라가야만 새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믿음으로 산다는 말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본문의 ‘단정히’(ευσχημονως)는 ‘품위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이 세상에서는 바보같이 보일지 몰라도 결국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찾으시고 존귀하게 높여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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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1절   여러분은 이 시기를 알아야 합니다. 자다가 깰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믿기 시작한 때 보다 더욱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

    12절   밤은 깊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둠의 행실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13절   낮에 행동하는 것처럼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고, 음란하거나 탐색하지 말고, 다투거나 질투하지 맙시다.

    14절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으십시오.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J. B. PHILLIPS

    11   Why all this stress on behaviour? Because, as I think you have realised, the present time is of the highest importance - it is time to wake up to reality. Every day brings God’s salvation nearer.

    12   The night is nearly over, the day has almost dawned. Let us therefore fling away the things that men do in the dark, let us arm ourselves for the fight of the day!

    13   Let us live cleanly, as in the daylight, not in the “delights” of getting drunk or playing with sex, nor yet in quarrelling or jealousies.

    14   Let us be Christ’s men from head to foot, and give no chances to the flesh to have its f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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