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부스러기 은혜를 붙잡는 믿음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8. 19. 01:16

    성령강림절 후 열넷째주일[20080817]

     

    부스러기 은혜를 붙잡는 믿음

    (마 15:21-28)

     

    하나님의 은혜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좋은지 알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절망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여기 한 여인이 고통하고 있습니다. 흉악한 귀신 들린 딸을 둔 한 여인입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께 나아가 소리 지릅니다.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이 세상에서 인간의 노력으로 안되는 일이 있습니다. 과학으로 해결할 수 없고, 의학으로, 지식으로, 돈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흉악한 귀신들린 것은 이런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야기의 문제는 이 여인이 주님 앞에 나아갔을 때, 주님이 반응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애써 외면하셨습니다. 여인의 간구를 거절하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인은 주님의 거절을 극복하고, 끝까지 나가서, 소원을 이루고, 큰 믿음을 인정받는다는 이야기가 오늘 본문의 메시지입니다.

     

    은혜가 있고, 믿음이 있으면 어떤 문제도 가능합니다. 어떤 불가능한 것도 예수님 만나면 해결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면 우리도 이 여인처럼 내 인생의 난관에서, 장벽에서, 환란에서 해결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이 여인의 믿음이 오늘 우리에게 말해주는 교훈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첫째로, 우리는 은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습니다. 기회가 자주 오면 기회가 아니죠. 그리고 기회가 오더라도 그것을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이 여인은 기회를 붙잡았습니다. 예수님이 이방 땅에 오셔서 지나가실 때,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어떻게 이 여인은 소중한 기회를 붙잡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소유하신 그 분께 나아가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식이 필요한 사람은 지식을 주는 사람, 지식을 주는 곳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디가 아프거나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명의를 찾아가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은혜를 사모한다면 은혜를 주실 수 있는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이 여인은 예수를 다윗의 자손으로 불렀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를 메시야로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예수님이 메시야 임을 믿었습니다. 이 여인은 은혜를 주실 분이 누구인지 알았고, 은혜가 충만한 그분께 나아가 은혜를 구한 것입니다. 은혜 받을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면 은혜 받습니다. 은혜 받을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다음에”가 아닙니다.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되는 그 순간이 바로 기회입니다.

     

    2. 두 번째로 우리는 예수님께 은혜를 간절히 구해야 합니다.

    이 가나안 여인은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기도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할 때 얼마나 간절한 지, 애절한지 보십니다. 가나안 여인의 기도는 불쌍히 여겨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에게 나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는 것은 가장 좋은 기도입니다. 겸손한 기도입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나를 포기하고, 나를 부정하고, 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린다는 기도입니다. 우리도 이 여인처럼 목숨 걸어야 할 일에 목숨 걸어야 합니다. 무엇이 목숨 걸 일입니까? 예수님 만나는 일이 목숨 걸 일입니다. 예배가 목숨 걸 일입니다. 찬양이 목숨 걸 일입니다. 기도가 목숨 걸 일입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또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아뢰었습니다. 우리는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얻기 원한다면, 문제의 원인, 문제의 핵심을 간파하고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 가나안 여인에게 문제가 무엇입니까? 딸이 문제가 아니라 딸 속에 들어있는 귀신이 문제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문제의 원인을 보지 못하고, 문제의 껍데기를 보고, 사람 탓을 합니다. 우리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 여인은 딸이 문제가 아니라 딸 속에 들어있는 귀신이 문제라는 문제의 핵심을 간파했습니다.

     

    그리고 이 여인은 문제의 해결 방법을 정확히 알았습니다. 막 16:17,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예수의 이름으로만 귀신이 떠나갑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만이 귀신을 내어 쫓고,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분임을 믿었습니다.

     

    3. 세 번째로 우리는 믿음으로 인생의 장벽을 극복해야 합니다.

    본문 23절에 보니까 예수님이 이 여인의 간구에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은 예수님의 침묵을 거절로 보지 않고, 믿음으로 다시 나아갑니다. 우리는 때때로 기도하다 하나님의 응답이 없을 때 포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침묵이 완전한 거절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예수님께 간구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반응이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24절,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다.” 즉 예수님은 자신이 온 것은 이스라엘 백성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이 말은 사실 진심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왜 이방 땅에 가셨겠습니까? 예수님은 모든 사람의 속죄를 위해 이 땅에 오셨지요. 이방인도 구원의 대상이고, 이방인의 구원을 위해 이방 땅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 때 이렇게 거절당하고, 장벽을 겪을 때 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일시적인 침묵은 거절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거절하셨을 땐 우리에게 간절함이 있는 지 시험한다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거절은 하나님이 우리가 만나는 인생의 장벽을 넘어서길 간절하게 원하는 지를 테스트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넘어서서 오히려 그것을 간증하기를 원하십니다.

     

    가나안 여인은 지금 은혜를 가로막는 장벽을 넘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가나안 여인은 오늘 우리에게 장벽을 어떻게 넘어서고 있는 지를 가르쳐줍니다. 25절 보니까, 이 여인은 예수님의 거절에 물러서지 않고, 예수님 앞에 나아와 무릎 꿇어 절했다고 했습니다. 포기 하지 않고 예수께 매달리고, 겸손하게 구합니다. “주여 나를 도우소서!”

     

    거절을 당하면 큰 상처를 받습니다. 그러나 거절당했다고 인생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 세상에서 거절 안 당해본 사람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일어서십시오! 이 세상에 거절의 아픔을 겪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 여인의 믿음은 실로 큽니다. 이 여인은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않다”고 예수님이 말씀하자 “맞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맞지만 개들도 주인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니 거절 마시고, 은혜 달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여인을 보고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자로구나”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누가 인생에 승리자가 됩니까? 힘 있는 자, 돈 있는 자, 약삭빠른 자, 똑똑한 자도 아닙니다.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는 자입니다. 목표를 향해 가다가 부딪치는 문제에 좌절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자입니다. 다니엘이 그랬고, 욥이 그랬습니다. 그들의 하나님에 대한 신앙은 확고했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큰 믿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믿음입니다. 큰 믿음은 인내하는 믿음입니다. 포기의 순간을 계속해서 넘어서는 믿음입니다. 히 10:36,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남들이 뭐라해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것, 그것이 큰 믿음입니다. 하나님이 귀하게 보시는 것은 변하지 않는 믿음, 성실함입니다. 사업이 좀 잘되면 하나님 찾다가, 안되면 교회 잘 안나오고 하는 그런 신앙이 아니라 꾸준한 믿음을 하나님은 귀하게 여기십니다.

     

    4. 마지막으로 큰 믿음은 부스러기 은혜를 붙잡는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누가 부스러기 은혜를 구합니까? 하나님의 은혜는 작은 것이라도 너누나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부스러기 은혜를 구하는 자는 겸손한 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 살 수 없음을 아는 자입니다. 부스러기 은혜를 아는 자는 은혜가 무엇인지 진정으로 아는 자입니다. 정말 은혜를 사모하는 자입니다.

     

    28절,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드디어 “네 믿음이 크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이런 칭찬을 받으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세상의 화려한 잔치, 화려한 프로그램, 화려한 행사, 큰 건물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 작은 겨자씨의 믿음이 있어도 큰 은혜를 얻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람들의 눈에 부스러기로 보였습니다. 십자가의 능력은 부스러기의 능력입니다. 당시의 십자가는 멸시와 천대의 십자가였습니다. 죄인의 형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십자가에 달려 갖은 모욕을 다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조소당했고, 귀신들린 자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십자가의 모욕, 능욕, 고난을 다 이겨내셨습니다. 하나님이 이 멸시, 천대 십자가를 영광과 부활의 십자가로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오면, 거절 받고 버림받은 사람들이 치유 받고, 고침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십자가의 은혜에 생명의 비밀을 숨겨놓으셨던 것입니다.

     

    십자가 앞에 나아가십시오. 절망은 희망이 됨을 보게 될 것입니다. 불가능이 가능이 됨을 보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약함이 강함으로, 우리의 고난이 기쁨으로, 우리의 어두움이 빛으로 변화됨을 경험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부스러기 은혜의 능력입니다. 지금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나가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십자가를 붙드십시오. 우리 소원이 이루어집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