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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 신앙은 내세를 준비하는 깨어있는 삶입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4. 20. 18:50

    부활절(2014년 4월 20일)

    고린도전서 15장 29-34절

     

    부활 신앙은 내세를 준비하는 깨어있는 삶입니다.

     

     

    가. 죽음 이후가 있다는 생각은 대다수가 가지고 있습니다(29절).

    “만일 죽은 자들이 도무지 다시 살아나지 못하면 죽은 자들을 위하여 세례를 받는 자들이 무엇을 하겠느냐 어찌하여 그들을 위하여 세례를 받느냐”(29절).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언하며, 부활 신앙을 논증하였습니다. 그 가운데서 오늘 본문은 죽은 자들의 부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부활이 확실히 있음을 밝힙니다. 바울 자신이 죽음의 위험까지도 감수하고 귀한 복음을 전하는 까닭이 여기 있으며 우리도 부활 신앙을 붙들기를 강권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죽은 자들을 위하여 세례 받은 자들’을 언급했습니다. 이는 고린도 교회에 있었던 현상으로 세례를 받지 못하고 죽은 조상을 대신해서 세례 받은 자를 말합니다. 여기서 바울은 대리 세례자들의 신앙이 옳은지 그른지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죽은 자들이지만 그 영혼이 복되길 바라는 산 사람들의 신앙의 모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사람이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그 영혼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을 믿건 믿지 않건 상관없이 사후 세계를 대부분 인정하고 있습니다. 명복은 죽은 사람들이 받을 복을 뜻하는 말인데, 믿지 않는 사람도 죽은 이를 위해 명복을 빈다는 말을 흔히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죽은 조상을 위해 제사 드리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죽은 이들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있다는 것은 죽음 이후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나. 부활 신앙이 없는 사람은 현세주의자로 삽니다(32-33절).

    “내가 사람의 방법으로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면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내일 죽을 터이니 먹고 마시자 하리라.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32-33절).

     

    본문에서 바울은 에베소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마치 짐승과의 싸움과 같은 죽을 고비로 비유하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질 지경이었다”고까지 말하였습니다(고후1:8). 바울이 이렇게 죽을 각오를 하고 복음을 전한 것은 부활 신앙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활 신앙이 없었다면 누가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겠냐는 것입니다.

     

    바울은 ‘사람의 방법’ 곧 ‘인간적인 동기’에서 목회하지 않았다고 변증하였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말씀입니다. 바울 자신이 복음 전파 사역을 한 것은 ‘부활 신앙을 믿는 동기’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므로 부활 신앙이 있고 없고의 문제는 하나님을 진짜로 믿는지 안믿는 지를 판가름 하는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다시 말해 죽음 이후를 인정하는 사람일지라도 부활 신앙이 없으면 실제는 죽음 이후를 준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교회 안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믿지만 그들 자신의 삶에는 부활 신앙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마19:22). 그들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 가득한 현세주의자들일 뿐입니다(요일2:16). 부활 신앙이 없는 사람은 실제로는 내세를 믿지도 않고, 준비하지도 않는 현세주의자입니다.

     

    다. 부활 신앙으로 사는 성도만이 내세를 제대로 준비합니다(34절).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가 있기로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하여 말하노라”(34절).

     

    바울은 34절에서 부활 신앙이 어떠한 것인지를 설명합니다. 부활 신앙은 다름 아닌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이것을 깨어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깨어있어야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죄를 짓지 않습니다. 히브리서에서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을 기본적으로 여섯 가지 지식으로 이해했습니다. 회개와 믿음, 세례들과 안수, 부활과 심판이 그것입니다(히6:1-2). 쉽게 말해 이런 지식 없이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정말 아는 사람은 부활을 바로 이해합니다. 예수님 당시 사두개인들은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어떤 사두개인이 예수님에게, 칠 형제가 자식이 없이 죽으면서 한 아내를 계속 취하게 되었는데 부활이 있다면 이 아내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천국에는 결혼이나 가족 개념이 없음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말씀을 하시는데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고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다”라고 하셨습니다(눅20:38).

     

    지금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죽고 나서 하나님을 아는 법은 없습니다. 지금 부활 신앙으로 살지 않고 죽고 나서 부활하는 법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면 이미 죽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죽은 사람은 현세에 열심을 낼지언정 내세를 준비할 일은 없는 것입니다. 부활 신앙은 지금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이 깨어 있는 사람이며, 그 영혼을 위해 내세를 제대로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라. 부활 신앙으로 살면 반드시 보상이 있습니다(30-31절).

    “또 어찌하여 우리가 언제나 위험을 무릅쓰리요,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30-31절).

     

    부활 신앙을 가진 성도는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며 오늘을 살아갑니다. 부활 신앙으로 사는 사람은 현실적 열심을 내도 자기의 부와 명예를 위한 열심이 아닙니다. 내세를 준비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르는 열심으로 현실을 삽니다. 그것은 헌신과 희생이 있고, 거룩과 의를 행하는 열심입니다.

     

    이 세상에서 무언가 누리지 못하면 손해라는 생각은 부활 신앙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부활 신앙은 내세를 준비하는 신앙으로 가장 가치 있는 삶입니다. 바울은 나무나 풀 같은 신앙에는 보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고전3:15). 그러나 부활 신앙으로 사는 성도에게는 “해의 영광이 있고, 달의 영광이 있고, 별의 영광이 있습니다”(고전15:41). 예수님도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나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요5:29). 부활 신앙으로 살면 하나님이 반드시 보상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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