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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영성 읽기(8)마음과 생활의 성결 2008. 2. 19. 23:10웨슬리 영성 읽기(8)
[주제: 믿음]
그러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음과 같이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그것은 일반적인 말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말합니다. 이는 믿음의 합당한 대상이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나신 하나님이란 말입니다. 그러므로 바로 여기에서 이 믿음은 과거와 현재의 이교도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이라는 것과는 충분히, 전적으로, 분명하게 구별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믿음은 마귀의 믿음(눅 4:34)과도 완전히 구분됩니다. 구원하는 믿음이란 단지 사변적이거나 이성적인 일, 차갑고 생명력 없는 동의, 일련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은 마음의 성향(disposition)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릅니다”(롬 10:10). 그리고 “당신이 입으로 주 예수를 고백하고,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을 믿으면, 당신은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롬 10:9).
이렇게 그리스도를 고백한다는 것은, 우리 주님이 부활하시기 전 지상에 계셨을 때, 사도들이 가졌던 믿음과도 다릅니다. 구원하는 믿음이란 그리스도의 죽음의 필요성과 그 공로를 이해하고, 그 분의 부활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즉 이 믿음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때문에 자신을 내어주셨고, 우리의 의를 위해 다시 살아나심”(롬 4:25)으로 인해, 예수의 죽음이 영원한 죽음으로부터 인간을 살리는 유일하고도 충분한 속죄의 수단이 됨을 믿는 것이고, 그의 부활이 우리 모두를 영원한 생명으로 회복시키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그리스도의 복음 전체에 대한 동의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보혈에 대한 전적 의존이고, 그의 삶과 죽음, 부활의 공로를 온전히 신뢰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믿음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시고, 우리 안에 살고 계시는 그리스도만을 우리의 속죄와 우리의 삶으로서 의지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공로로 인해 우리의 죄가 용서함 받고, 긍휼하신 하나님과 화해 된 것은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이 가지는 분명한 확신입니다. 이 믿음의 결과로, 우리의 “지혜와 의, 거룩함과 구속”(고전 1:30)이 되시는 그리스도와 연결되고, 그 분과 연합됩니다. 한 마디로,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이십니다.
[출처: 웨슬리 설교 1번,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Salvation by Faith), Works(BE), Vol. 1., p.20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