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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의 남은 자가 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12. 25. 11:00

    성탄절(2016년 12월 25일)

    미가 5장 2-4절

     

    이 시대의 남은 자가 되라.

     

     

    가. 하나님의 구원은 계속되고 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가운데 보잘 것 없으나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너에게서 나올 것이다. 그의 혈통은 이전으로(태초에), 아득한 옛날에까지 올라간다}(2절).

     

    본문은 풍전등화와 같은 처지에 놓인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구원을 약속하며 희망을 전하시는 말씀입니다. 시대적으로 주전 722년 북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게 멸망했고, 이후 남 유다는 앗시리아의 속국이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선지자는 백성들을 위로하며 희망을 가질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베들레헴 에브라다야”라고 부르셨습니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성과 비교하면 시골의 작은 마을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여기서는 유다의 지도자들과 대비해서 힘없는 백성들을 가리킵니다. 선지자는 “야곱의 우두머리들과 이스라엘 족속의 통치자들아 들으라. 정의를 아는 것이 너희의 본분이 아니냐”라고 질책하였습니다(미3:1).

     

    하나님은 말씀을 떠난 그들에게 더 이상 희망을 두지 않으십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완전히 포기하거나 무관심하신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끝까지 말씀대로 사는 남은 자들에게 있습니다. 하나님은 남은 자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계속해서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나. 연단의 시간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므로 그 여인(이스라엘)이 해산하기까지 (여호와는) 이스라엘을 내버려두실 것이다}(3절).

     

    본문에서 “그러므로 여인이 해산하기까지 그들을 붙여 두시겠고”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여인의 산고란 이스라엘이 겪고 있는 징계를 비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있게 될 것을 경고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고통입니다. 지도자들이 죄를 지어도 백성들이 함께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원수들의 손에 이스라엘을 붙여 두실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붙여두다’(나탄)는 ‘가르치다, 만들다’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징계는 하나님의 참된 백성 되게 하시려는 뜻이 담겨있다고 읽어야 하겠습니다.

     

    욥은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고 고백했습니다(욥23:10). 바울도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알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향한 소망의 끈을 놓지 않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다. 이 시대의 남은 자가 되라.

    {그런 다음 그 형제들 곧 남은 자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3절).

     

    선지자는 하나님의 일하심이 계속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끝까지 살아갈 것을 당부합니다. 3절에서 “여인이 해산하기까지 그들을 붙여 두실 것이다”와 “그 후에는 남은 자가 돌아올 것이다” 사이에는 “연단을 통과한 자가 되라”는 숨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본문에서 남은 자란 전쟁이나 환란 등에서 다행히 살아남은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남은 자란 말씀대로 끝까지 살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남은 자’(예테르)라는 말에는 ‘매달린 것, 탁월함’ 등의 뜻이 있습니다. 남들이 다 우상숭배해도 끝까지 하나님에게 매달려 있는 자가 남은 자입니다. 남들이 다 하나님의 가치관을 세속과 타협하며 괜찮다고 넘어가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구별된 자가 남은 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당장 어려움을 겪어도 하나님이 어둠을 물리치시고 빛을 발하게 하실 때가 곧 돌아옴을 기대해야 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시간까지 고난도 연단도 이겨내는 이 시대의 남은 자들이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남은 자들의 믿음을 귀하게 여기십니다(벧전1:7).

     

    라. 남은 자에게 평강이 있다.

    {그가(다스릴 자가) 여호와의(께서 주신) 능력과 하나님 여호와 이름의 엄위로 일어서서 목자가 될 것이다(다스릴 것이다). 그러면 다스릴 자의 위대함이 땅 끝까지 미칠 것이므로, 그들이 (안전하게) 거주하게 될 것이다}(4절).

     

    하나님은 그 옛날 아브라함에게 영원한 기업을 약속하셨습니다(창17장). 또한 다윗에게도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가 네 몸에서 날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삼하7:12). 마태는 이러한 기억을 더듬으며 아브라함과 다윗에게 흐르는 계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있었다고 선포하였습니다(마1:1).

     

    본문에서 선지자는 다스릴 자 곧 메시아가 오실 것을 선포하면서 그가 하나님의 능력과 엄위로 다스릴 것을 약속했습니다. 메시아가 오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다스림이 온누리에 회복된다는 뜻도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인류의 메시아로 이 땅에 오셨음을 믿습니다.

     

    누가는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찬미하였습니다(눅2:14). 예수님이 메시아로 오신 날은 우주적 구원이 시작된 날입니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이 시대의 남은 자들로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기뻐하시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남은 자들을 자녀라 부르시고 평강의 복을 베푸실 것입니다(마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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