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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12. 5. 01:00

    대림절 2주(2016년 12월 4일)

    예레미야 애가 3장 19-25절

    하나님에게 소망을 두라.

     

    가. 하나님에게 삶의 소망을 두라.

    “내 영혼이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기업(전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호와를 간절히 바랄 것입니다”(24절).

    본문은 고통과 궁핍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기억하며 소망을 잃지 않기를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시인은 쓴 쑥과 담즙 같은 비통한 고난을 겪었습니다. 어둠이 깊어서 좌절하고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을 생각할 때 하나님이 반드시 일으켜주신다는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나에게 고난을 주셨고, 어둠 안에서 걸어가게 하셨고, 나의 살과 가죽을 쇠하게 하셨고, 나의 뼈들을 꺾으셨다”고 탄식하였습니다(1-4절). 자신에게 소망이 끊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18절). 시인에게 누가 따뜻한 말로 위로해주거나 어떤 도움을 준 사람도 없었습니다.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때였지만 오히려 그때 시인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을 떠올리며 살 소망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기업이다.” 여기서 ‘기업’(헤레크)은 ‘몫’보다는 ‘전부’라는 뜻이 적합합니다. ‘하나님이 나의 전부가 되신다’는 것은 하나님에게 나의 모든 가치를 두겠다는 고백입니다. 어떠한 상황과 형편에서도 하나님이 나의 전부가 되시고, 삶의 의미가 되는 사람에게는 살 소망이 생깁니다.

     

    나. 결단코 낙심해서는 안된다.

    “내 영혼이 고통과 궁핍을 생각하고 기억하니, 마음이 침울해집니다. 그러나 마음을 돌이켜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을) 생각하니, 소망이 조금씩 더해짐을 느낍니다”(20-21절).

    시인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니 쓴 쑥과 담즙 같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어왔다고 탄식하였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고 기억하자니 자신의 마음만 침울해질 뿐이라 하였습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다보면 어려움을 겪고 심지어 “이제는 끝났구나, 다 망했구나”라고 하며 절망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본문의 시인은 낙심하고 절망하였지만 마음을 돌이켜서 하나님을 생각하였습니다. ‘이것을 마음에 담아’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담다’(슈브)는 히필, 미완료형으로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즉 내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면 하나님이 좋은 것으로 채우시고, 내게 더 이상 소망이 없고 다 끝났다고만 생각하면 나쁜 것들만 떠오른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절망 중에라도 결코 나쁜 생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어둠도 빛으로 바꾸시고, 사망도 생명으로 돌이키십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낙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해야 합니다.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할 때 소망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다.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은 변함없으시다.

    “여호와의 인자는 끝이 없고, 여호와의 긍휼은 다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인자와 긍휼이 아침마다 더욱 새롭습니다. 여호와의 신실은 위대하십니다”(22-23절).

    인생의 위기, 신앙의 고비 앞에서 삶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시인은 마침내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을 경험하였습니다. 시인은 이것을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아침마다 더욱 새롭도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사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는 표현은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신앙고백이기도 합니다. ‘아침’(보케)은 ‘구하다, 찾다’(바카르)는 뜻에서 왔습니다. 곧 아침은 하나님을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도 찾아오시는 때입니다.

    시편에서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고 하면서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고 노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시30:4-5). 본문의 시인은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아오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인자’(헤세드)와 ‘긍휼’(라캄)은 결코 다함이 없고 오히려 고난 뒤에 더욱 새롭게 역사한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진실로 변함없으십니다.

     

    라. 하나님은 소망하는 자들을 선대하신다.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들에게와 찾는 영혼에게, 여호와는 아주 좋은 것으로 베푸십니다”(25절).

    시인은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이 결코 끝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새로운 아침이 밝아 오듯 우리가 하나님을 소망하면 ‘신실하신’(에무나) 언약의 하나님 역시 우리를 붙들어주심을 확신하고 고백하였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붙들고 의지하는 사람을 시인은 ‘기다리는 자들’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여기서 ‘기다리다’(카바)는 하나님과의 연합을 앙망한다는 뜻입니다. 곧 하나님과의 인격적으로 하나됨을 말합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서(요15:5), 바울은 돌감람나무와 참감람나무의 비유를 설명하며(롬11:17), 베드로는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벧후1:4)로 주님과의 일치를 설명하였습니다. 시인은 이렇게 하나님을 소망하며 연합을 이루는 자들이 복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소망하는 사람들을 선대하시고 기쁨에 참여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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