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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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마음으로 선대하라.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7. 9. 13:00
성령강림 후 5주(2017년 7월 9일) 사무엘하 9장 1-8절 하나님의 마음으로 선대하라. 가. 선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윗이 말하길 “사울의 집(가문)에 아직 살아남은 자가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생각해서라도 받았던 은혜를 갚으리라.”}(1절). 본문은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이후에 과거 요나단과의 맹세를 기억하며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은총을 베풀었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라고 다짐했습니다. 다윗이 요나단을 생각해서 받았던 은총을 베풀겠다고 했는데 여기서 ‘은총’(hesed)으로 표현한 헤쎄드는 여러 뜻 가운데 ‘은혜’ 또는 ‘선대’로 이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을 죽이려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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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위로하신다.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12. 18. 17:00
대림절 4주(2016년 12월 18일) 이사야 40장 1-2절 하나님은 위로하신다. 가. 하나님은 위로하신다. {“너희 깨어있는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로하라. (그들이 죄를 애통한 후에) 위로를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1절). 본문은 바벨론 포로생활로 절망에 빠져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위로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이제 노역의 때가 끝났다고 전하라고 하였습니다. 날마다 저녁이면 바벨론 강가에서 시온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던 그들에게 더 없는 위로의 메시지였습니다. 하나님은 위로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본문에서처럼 고통 가운데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소망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환란 가운데 있을지라도, 낙심하고 포기하고 있을 때에도 결코 사랑하는 자들을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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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섬기는 자가 되라.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3. 20. 11:00
종려주일(2016년 3월 20일) 마태복음 20장 24-28절 최선을 다해 섬기는 자가 되라. 가. 하나님의 자녀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25-26절). 본문은 예수님께서 섬기는 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 자녀의 마땅한 도리임을 가르쳐주신 말씀입니다. 20절에 보면 한 어머니가 예수님께 찾아와서 경배하였다고 했습니다. 이 어머니는 예수님의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로 두 아들을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21절). 어머니가 요구한 주의 좌우편이란 하나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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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하면 사명을 감당합니다.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8. 31. 10:30
성령강림절 후 열둘째 주일(2014년 8월 31일) 요나 1장 1-3절 순종하면 사명을 감당합니다. 가. 말씀을 듣고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2-3절).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도 그대로 준행하지 않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요나 생각에는 왜 하필이면 니느웨냐고 하는 의문이 들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앗수르는 포악하고 잔인한 이방민족이었기 때문입니다. 요나는 다른 곳도 아니고 잘못하면 붙잡혀 죽을 수도 있는 니느웨로 가라는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실 때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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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본받아 약한 자를 섬기라.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6. 18. 14:43
성령강림절 후 넷째 주일[20130616] 그리스도를 본받아 약한 자를 섬기라(롬 15:1~6) 많은 사람들이 로마서의 구조를 전반부는 교리를 설명하고 후반부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권면하는 편지로 설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바울 신학을 깊이 이해하면 바울은 결코 교리와 삶을 분리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이 말하는 구원얻는 믿음이란 그리스도 안에 속한 상태를 말합니다. 단순히 입으로 고백하는 그런 믿음이 아닙니다.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믿음이라고만 말한다면 바울은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른다’(롬 10:10) 같은 표현은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는 믿음은 회개한 상태에서의 믿음입니다. 바울은 분명히 회개하지 않은 상태를 경고하고 있습니다(롬 2:5). 그래서 바울은 진정 회개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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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속한 자의 재물관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2. 3. 15:39
주현절 후 넷째 주일[20120203] 하늘에 속한 자의 재물관(마 6:19~24) 마태복음 5장에서 7장까지는 예수님이 자신에게 나아온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내용으로 산상수훈이라고 불립니다. 산상수훈을 누구나 읽을 수는 있지만 그 뜻이 무엇인지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영적인 차원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산상수훈의 핵심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가르쳐주시는 데 있습니다. 십계명의 여섯 번째는 ‘살인하지 말라’입니다. 예수님은 형제에게 성내고, 바보라고 욕하는 것도 살인이라고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해석하신 것은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 속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계명을 문자적으로만 지켰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6계명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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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써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라.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2. 9. 18. 21:07
성령강림절 후 열여섯째 주일[20120916] 힘써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라.(벧후 1:1~11) 부활하신 예수님은 디베랴 호수가에 있던 여덟 명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숯불을 피우고 생선과 떡으로 준비한 아침상에 제자들을 초대하십니다. 모두 식사를 마칠 때 즈음 아직도 탁탁 나무 타는 소리 사이로 예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여러 제자 가운데 베드로에게 물어보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동일한 이 질문을 세 번씩이나 연거푸 하셨습니다. 반복되는 질문 가운데 베드로의 머릿속에 문뜩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예수님이 잡히던 날 숨어서 불을 쬐던 자신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하셨는데 그 날 밤 베드로는 자신도 모르게 ‘나는 예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