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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는 새 사람의 표지입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2. 11. 20. 00:55

     

    성령강림절 후 스물다섯째 주일·추수감사절[20121118]

     

    감사는 새 사람의 표지입니다(골 3:15~17)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그리스도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골로새서에서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한 마디로 ‘새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골 3:10)

     

    골로새서에서 말하는 ‘새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골 3:3) 땅에 속한 세속적인 욕망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자가 새 사람입니다.(골 3:5)

     

    그러면 실제 내가 ‘새 사람’이 되었는지 아직 안되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바울은 친절하게도 골로새서에서 새 사람 됨의 표지가 있다고 증거 합니다.

     

    골로새서에서 말하는 새 사람의 표지는 세 가지입니다. ‘완전’과 ‘사랑’과 ‘감사’입니다.

     

    먼저 새 사람 됨의 증거는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을 향하여 나아가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골 1:28) 완전이란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인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 없는 자 곧 거룩한 존재로 성숙해져 가고 있는 영적 상태를 말합니다.(골 1:22)

     

    다음으로 새 사람의 표지는 ‘사랑’입니다. 바울은 새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를 영적인 새 옷을 입은 자로 비유합니다. 바울은 ‘긍휼과 자비,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의 옷’을 입으라고 가르칩니다.(골 3:12) 이는 하나님의 형상이고(골 3:10), 그리스도의 성품이며(마 11:29), 성령의 열매를 말합니다.(갈 5:22~23) 곧 새 사람의 표지는 사랑의 존재로 성장해 가고 있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마지막으로 골로새서에서 말하는 새 사람의 표지는 ‘감사’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으로 태어난 사람은 언제나 감사의 모습이 언행 속에 나타납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제 본문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새 사람’의 표지인 ‘감사’가 나의 삶 가운데 나타나고 있는지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길 원합니다. 본문은 어떻게 하면 감사가 우리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지 그 비결을 세 가지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먼저 15절입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여기서 ‘주장하게 하라’라는 단어로 쓰인 ‘브라부오’라는 말은 ‘다스린다, 지배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우리 마음을 전적으로 지배하는 상태가 될 때’ 감사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단순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지’ 한다고 감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평강’이 내 마음을 지배하면 감사하는 자가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평강’을 어떻게 하면 얻을 수 있는지 알아야 하겠습니다. 골로새서 3장 1절 말씀입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다시 말해 그리스도의 평강은 위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위의 것’이란 하늘의 신령한 복을 말합니다. 성령의 능력과 은사는 마음의 평안과 기쁨, 감사가 넘치게 합니다. 반대로 ‘땅에 속한 육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면 탐심만 생기고 염려와 불안, 시기만 생기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본문 16절을 보면 감사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채워질 때’ 저절로 표현된다고 증거 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골 3:16)

     

    말씀이 ‘거한다’는 의미는 말씀이 내 안에 자리 잡아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성경 한 번 읽고, 설교 한 번 듣는 것으로 말씀이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이 내 안에서 깨달아지는 은혜가 임하고 말씀이 나를 움직일 때(요 6:56) 감사는 찬양으로 예배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생각하라’ 하였습니다.(시 50:22) 하나님을 생각하고 생명의 말씀을 구하면(요일 1:1) 말씀을 주시고 주신 은혜가 넘쳐나 감사로 예배드릴 수 있게 됩니다.(시 50:23)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을 힘입을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 3:17)

     

    감사할 수 있는 힘은 내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에는 권능이 있습니다.(렘 10:6) 예수님의 이름에는 권위가 있습니다.(요 20:21)

     

    베드로도 권면하기를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하였습니다.(벧전 4:11) 이렇듯 내주하시는 주님의 이름을 힘입고 구하면 주님이 나를 사용하여 일하십니다.(요 14:13)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주여 주여 하는 자’가 아니라(마 7:21) 속 사람이 변화된 새 사람입니다.(고후 5:17) 그리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변화된 사람은 ‘완전’과 ‘사랑’과 ‘감사’의 세 가지 표지가 따릅니다.

     

    오늘 추수감사절에 본문을 통해 모든 일에 감사하는 자가 되는 비결을 살펴보았습니다. 위로부터 오는 그리스도의 평강이 임해야 감사하는 자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충만해지면 감사의 모습으로 변화됩니다. 예수님의 이름에 힘입을 때 모든 일은 감사로 표현됩니다.

     

    감사의 삶은 모든 믿는 자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 5:18) 저는 여러분이 하늘의 신령한 복을 구하고(엡 1:3), 생명의 말씀을 양식 삼고(마 4:4), 예수님의 권능에 힘입어(요 14:12) 새 사람의 표지인 감사가 언제나 흘러 넘치길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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