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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자신같이 사랑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8. 7. 16. 11:00

    성령강림절 후 8(2018715)

    로마서 138-10

    내 자신같이 사랑하라.

     

    . 우리는 사랑에 빚진 자들이다.

    {빚을 지는 일은 절대 해선 안됩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해야 하는 빚은 최선을 다해 갚아야 합니다}(8).

    본문은 그리스도인과 이웃과의 바른 관계를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본문을 읽을 때 간혹 문자에 매여 엉뚱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랑의 빚 외에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하니까 사랑의 빚은 져도 된다고 이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바울의 의도는 물질의 빚을 당연히 갚아야 하듯 성도는 사랑에 빚 진 사람들로서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빚을 지다’(οφειλω)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이는 의무를 가지다, 마땅히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구원 받은 성도는 하나님 사랑이라는 큰 빚을 진 사람들로서 그 빚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3:24). 이는 결코 믿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무죄선언(judicial acquittal)이 아닙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은혜를 사랑의 빚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빚을 이웃 사랑으로 실천하라고 강권하였습니다. 예수님은 만 달란트 빚진 사람 비유로 용서의 의무를 가르치셨습니다(18). 마찬가지로 바울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은 마땅히 이웃 사랑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 사랑에 큰 빚을 졌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 빚진 자 의식이 없는 것이 문제다.

    {빚을 지는 일은 절대 해선 안됩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해야 하는 빚은 최선을 다해 갚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율법을 다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8).

    바울은 속죄함을 받은 성도는 일생 갚아도 갚을 수 없는 사랑의 빚을 진 사람임을 상기시키면서 이웃 사랑으로 그 빚을 갚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는 구체적인 계명들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런 계명들을 잘 지키는 것이 이웃 사랑입니다.

    그러나 빚진 자 의식이 없으면 믿기만 하면 된다는 식이 됩니다.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다는 말씀을 율법이 필요 없다는 근거로 오해합니다(3:21). 또한 빚진 자 의식이 없으면 율법을 자의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달지 못하느냐고 하셨는데 이는 율법을 자기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주는 경고입니다(7:3).

    바울은 빚진 자 의식이 강했습니다. 자신을 복음에 빚진 자라고 말하며 복음 전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1:14). 예수님도 청지기 정신을 강조하며 하나님 은혜에 책임 있게 응답하기를 강조하셨습니다(25).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 사랑에 빚진 자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 내 자신같이 다른 사람도 사랑해야 한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는 계명과 다른 계명들도 있지만 모든 계명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 안에 집약되어 있습니다}(9).

    바울은 이웃 사랑의 계명들을 포함해 모든 계명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어있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네 자신과 같이입니다. 이것이 이웃 사랑의 기준입니다. 이기적인 사랑은 결코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사랑이 아닙니다(롬5:5).

    예수님께서 이미 이런 진리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라고 하셨고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5). 그리고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7:12).

    성경은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 한없는 용서하심을 헤세드라고 말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헤세드를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것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요약했습니다. 내 자신을 사랑하듯 다른 사람도 그렇게 대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근본입니다.

     

    . 바로 그 사랑으로 온전한 구원을 얻는다.

    {이 사랑은 이웃에게 나쁜 일을 행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율법을 다 지키는 것이 바로 그 사랑입니다}(10).

    바울은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악한’(κακος)나쁜, 상처 주는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앞서 언급한 네 계명만 잘 지켜도 이웃에게 상처 주는 일은 하지 않게 됩니다.

    간음은 가족 구성원 간의 신뢰를 깨뜨립니다. 살인은 한 사람의 인격을 파괴하고 주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듭니다. 도둑질은 한 사람의 노력과 권리를 한 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게 합니다. 탐심도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결국 공동체를 파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 가지 계명만 잘 지켜도 우리는 올바른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뜻입니다. 최선을 다해 계명을 지키다 보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악을 멀리하다 보면 나중에는 이웃에게 유익을 주고 덕을 베풀게 됩니다(15:2). 이렇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살다보면 그 사랑으로 온전한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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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8절  빚을 지는 일은 절대 해선 안됩니다(명령). 하지만 서로 사랑해야 하는 빚(의무)은 최선을 다해 갚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율법을 다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9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는 계명과 다른 계명들도 있지만 모든 계명은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 안에 집약되어 있습니다.

    10절  이 사랑은 이웃에게 나쁜 일을 행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율법을 완성하는(다 지키는) 것이 바로 그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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