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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함도 은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8. 7. 8. 11:00

    성령강림절 후 7(201878)

    고린도후서 126-10

    약함도 은혜다.

     

    . 약함도 은혜다.

    {나는 이 같은 사람을 자랑할 수는 있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약함들 외에는 드러낼 것이 없습니다}(5).

    본문은 바울이 자신의 약함을 통해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나게 되었다는 신앙고백입니다. 바울은 내가 이런 사람을 위하여 자랑하겠으나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이런 사람은 낙원으로 끌려 올라갔던 체험을 한 사람을 말하는데 사실 바울 자신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다른 사람 이야기하듯 말하였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 외에는 다 배설물같이 여긴다고 하였습니다(3:8). 신비한 체험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이고 소중한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더 이상 그것을 자랑거리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자랑할 것이 많았지만 그것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을 늘 경계하였습니다.

    바울은 나를 위하여는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자신의 약한 것들을 자랑하겠다는 말이 아닙니다자신의 약한 것들이 결코 수치가 아니라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통로였다고 간증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시는 일들이 있습니다. 약함도 은혜입니다.

     

    . 간구가 전부가 아니다.

    {이 때문에 나는 주님께 세 번이나 이것을 물리쳐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8).

    바울은 내 육체의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7). 여기서 사탄의 사자라고 한 것은 사탄도 자기 부하들이 있다는 유대인의 사상에 따른 것입니다(12:9). 바울은 가시같이 찌르는 육체적 고통을 물리쳐 달라고 인간적인 간구를 하였음을 고백하였습니다.

    바울이 밝히는 육체의 가시는 안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4:15). 바울은 이러한 고통이 없어지면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서도 좀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세 번씩이나 이를 놓고 작정 기도를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응답을 주셨습니다.

    바울이 육체의 문제를 놓고 세 번이나 작정 기도를 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 앞에 인간적인 소원을 얼마든지 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간구가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간구가 교회생활의 전부라고 믿는다면 그리스도교는 무속신앙과 다를 바 없게 됩니다. 간구한대로 응답받지 못하면 하나님에게 실망하고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간구가 전부가 아닙니다.

     

    . 약함에서 뜻을 찾아야 한다.

    {내게 보여주신 계시들은 엄청난 것이기 때문에 나를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게 육체에 붙은 가시를 주셨습니다. 마치 사탄의 사자와 같은 것입니다. 그것이 나를 쳐서 교만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7).

    우리는 인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간구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은 간구가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신앙의 길은 기도가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구는 내 소원을 비는 것입니다. 반면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듣는 것입니다. 바울이 쉬지 말고 기도하라”(αδιαλειπτως προσευχεσθε)고 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순종하기를 힘쓰라는 가르침입니다(살전5:17).

    바울은 세 번의 간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약함들이 결코 부족하거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라 더욱 겸손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본문에 주셨으니’(εδοθη 수동태)는 우리의 삶 뒤에서 숨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증언합니다.

    우리의 약함도 하나님이 들어 쓰시면 합력하여 선을 이룹니다(8:28). 바울은 이러한 진리를 발견하면서 약함 속에서 겸손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이 일하시는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약함도 은혜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내게 약함이 있을지라도 그 속에서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 겸손할 때 주님의 능력이 드러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를 덮어주시도록 나는 더욱더 기쁘게 내 약한 것들을 자랑하겠습니다}(9).

    바울은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크게 기뻐하였다’(ἥδιστα 최상급)고 말한 것은 겸손하게 낮추셔서 완전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깨닫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들어나게 하시는 경험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 진리를 깨닫고 어떠한 어려움도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라고 고백했습니다(10). 예수님은 낮은 자리에서 사람들을 섬기셨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하나님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리셨습니다(2:10).

    우리에게 무슨 자랑거리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내 것인 양 착각하고, 그것으로 무엇이 된 것처럼 우쭐해 하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세상적으로 좋아 보이는 것만이 자랑거리는 아닙니다. 무슨 일을 하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고 교훈하였습니다(고전10:31). 우리가 약하다고 하나님도 약한 분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약함으로 겸손케 하시고 겸손한 일꾼을 통해 크신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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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5절  나는 이 같은 사람을 자랑할 수는 있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는 약함들 외에는 드러낼 것이 없습니다.

    6절  만일 내가 자랑한다고 해도 사실만을 말하는 것이니 어리석게 여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내게서 보고 들은 것 이상으로 나를 더 평가할지도 모르니 삼가겠습니다.

    7절  내게 보여주신 계시들은 엄청난 것이기 때문에 나를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게 육체에 붙은 가시를 주셨습니다. 마치 사탄의 사자와 같은 것입니다. 그것이 나를 쳐서 교만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8절  이 때문에 나는 주님께 세 번이나 이것을 물리쳐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9절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게 준 은혜가 족하다. 내 능력은 약한 곳에서 온전히 이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를 덮어주시도록 나는 더욱더 기쁘게 내 약한 것들을 자랑하겠습니다.

    10절  그러므로 주님을 위해서라면 나의 약함들과 모욕과 궁핍과 박해와 역경 가운데서도 나는 기뻐할 수 있습니다. 이는 나의 약함이 드러나는 자리에 그리스도의 능력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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