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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의 근원이 되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11. 6. 11:00

    창조절 10주(2016년 11월 6일)

    잠언 11장 10-11절

    복의 근원이 되어라.

     

    가. 하나님은 우리를 복의 근원으로 부르셨다.

    “정직한 자들의 복됨(복의 근원)이 도시를 일으킨다”(11절).

    본문은 의인의 수가 왕성함으로 성읍이 일어나고, 악인의 수가 득세하면 성읍이 패망한다는 진리를 선포합니다. 11절에서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축복’(베라카)은 단순히 축복의 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복된 사람 자체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할 것이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되어라”라고 하셨습니다(창12:2). “복의 근원이 되어라”는 말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너 잘되게 해 주겠다”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너로 인해 세상이 번성하게 될 것이다”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자체가 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바울은 우리를 빛의 자녀라고 하였습니다. 빛의 자녀는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해야 합니다.

    나. 악인이 넘친다고 불평한들 소용없다.

    “그러나 악인들이 활개 치면 도시가 전복 당한다”(11절).

    11절에서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성읍이) 무너지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입’(페)은 ‘몫, 비례’의 뜻도 있습니다. 악인의 입에서 나오는 비방과 저주가 성을 무너뜨린다는 표현이지만 그 안에는 악인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음으로 인해 그 성읍이 망한다는 속뜻이 있습니다.

    의인이 많으면 성읍이 번영하고, 악인이 활개치면 성읍이 멸망한다는 대구절입니다. 도시에, 나라에 악인이 권력을 누리면 소수의 의인으로 정의와 공평을 이루어가기 어렵습니다. 노아는 당대 하나님의 인정받는 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땅의 모든 사람이 부패하고 포악하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모습을 한탄하시고 심판을 작정하셨습니다(창6장).

    성경은 악인이 넘치면 하나님의 심판의 역사가 있어왔음을 이야기합니다. 이 사회에 악인이 넘친다고 불평한들 소용이 없습니다(시37:1). 오늘날 교회가 사회를 선하게 이끌어가지 못하는 형국에 교회조차 남 탓을 하고 비판할 처지가 못됩니다. 세상에 악인이 많다고 목소리 낼 것이 아니라 이게 다 교회 탓이라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나 한 사람이라도 바로 서고, 내가 의의 최후 보루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다. 하나님의 의를 따를 때 복의 근원이 된다.

    의인들이 형통함으로 도시가 기뻐한다... 정직한 자들의 복됨이 도시를 일으킨다”(10-11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의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딱히 우리가 행해야 하는 의가 무엇이라고 정의 내리지 않습니다. 다만 의인과 악인의 행동 또는 그 결과를 대조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의인의 생각은 정직하여도 악인의 도모는 속임이라”(잠12:5). “악인은 엎드러져서 소멸되려니와 의인의 집은 서 있으리라” 등으로 말씀합니다(잠12:7).

    시편 1편에서도 “복 있는 사람은”이라고 말하면서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을 거닐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아있지 아니하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즉 복 있는 사람은 마음이 굽지 않고, 토라의 삶을 벗어나지 않고, 하나님의 얼굴을 모욕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본문에서 특별히 정직을 강조했습니다. ‘정직’(예세르)는 ‘바른 길로 가다’(야사르)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리고 정직은 의(체다카)의 개념을 포함하는 말이고, 복 있는 사람의 삶의 방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복의 근원이 되는 사람이 되려면 정직해야 한다는 뜻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라. 의인이 많을 때 나라가 번창한다.

    의인들이 형통함으로 도시가 기뻐하고, 악인들이 패망함으로 도시에 환호성이 터진다”(10절).

    잠언에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고 하였습니다(잠14:11). 하나님은 정직한 자, 의인을 눈여겨보십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악인들을 심판하시고, 정직한 자들을 구원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의인 한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셔서 소돔 성읍에 의인이 열 사람이라도 남아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러나 소돔은 의인 열 사람이 없어서 불로 심판 받았습니다(창18장).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오롯이 의의 길을 걸어갈 때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의 기초를 세우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의인이 많아지면 그 사회와 그 나라가 일어나게 되고 백성들이 행복해 지게 됩니다. 정직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다른 사람들까지도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복의 근원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일으키는 주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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