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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화의 믿음이 살 길입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5. 5. 17. 09:00

    부활절 일곱째 주일(2015년 5월 17일)

    로마서 1장 16-17절

     

    성화의 믿음이 살 길입니다.

     

     

    가. 복음에는 구원의 능력이 있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16절).

     

    과거에 바울은 예수의 도를 따르던 제자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메섹으로 가던 도상에서 주님을 만나고 그 후로는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언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행9:22). 바울은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였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모를 때는 부끄러운 삶이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복음에 능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능력’(뒤나미스)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새 역사를 이루는 가히 폭발적인 능력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한 것과 같습니다(행1:8).

     

    요한복음에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고 했는데 여기서 ‘권세’(엑수시아)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인정받는 자격을 주는 권세입니다(요1:12). 이 권세도 필요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성도는 실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능력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 중심의 삶이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변합니다. 이것이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입니다.

     

    나. 하나님의 의를 깨달을 때 칭의의 믿음은 시작됩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17절)

     

    본문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나타나다’(아포칼립토)는 수동태로 쓰여서 ‘보여졌다’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행동을 보여주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근거가 되는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를 정확히 보는 것이 신앙의 기초라 할 수 있습니다.

     

    시편 말씀에 “공의와 정의가 주의 보좌의 기초라”고 하였습니다(시89:14).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행동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납니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십자가 사건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과 자비를 보여주셨습니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심판과 자비를 깨닫고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는 것이 신앙의 출발입니다. 칭의의 믿음은 여기에 근거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랑만 알고 믿는 것은 진정한 칭의가 아닙니다. 칭의의 믿음 없이 결코 성화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다. 칭의의 믿음이 있으면 성화의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17절)

     

    칭의의 믿음이 신앙생활의 시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칭의는 됐는데 성화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틀린 말입니다. 칭의가 안되었기 때문에 성화가 안되는 것입니다. 칭의가 되면 그 순간부터 성화의 믿음으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심판과 자비가 나타나는데 이를 보지 못하고 믿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무조건 죄를 용서 받는다는 말은 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믿는다고 하는 말은 회개를 전제로 한 믿음입니다(막1:15). 왜 회개해야 합니까?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왜 믿어야 합니까? 예수님의 공로가 우리가 의를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속죄의 공로를 통해 보여진 하나님의 의를 바로 이해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십자가를 통해 죄에는 철저한 심판이 따른다는 사실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와 함께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알기 원한다는 마음도 나타내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의를 믿음으로 칭의의 믿음이 시작되고 칭의의 믿음은 성화의 믿음으로 나아갑니다.

     

    라. 성화의 믿음이 살 길입니다.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17절)

     

    본문에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한다”는 말은 성화의 믿음으로 신앙이 성장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칭의의 믿음을 바르게 얻기만 하면 성화의 믿음으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 성화의 믿음이 구원하는 믿음이요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시고자 한 것은 성화의 믿음으로 우리가 살 길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죄에 대가를 치러야 하는 죄인이 그 형벌에서 속죄함을 받게 한 은혜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도록 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시는” 놀라운 구원의 은혜입니다.

     

    본문은 이 성화의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 수 있음을 증거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에서 ‘산다’(자오)는 참다운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칭의의 믿음을 얻은 자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사람답게, 자녀답게 바르게 살도록 성화의 믿음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 성화의 믿음으로 우리가 하나님과 같이 생각하며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어나가기를 기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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