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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8. 20. 11:06

    성령강림절 제12주일[20100815]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삶(시 23:1-6)

     

    시편 23편은 다윗의 인생 말년에 쓴 시로 다윗의 영성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위대한 시입니다.

     

    다윗은 고백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다”라고 합니다. 다윗은 어린 시절 양을 치던 목동이었습니다. 목동 경험이 있던 다윗이 여호와를 나의 목자라고 고백했으니, 다윗은 인생 후반에 목자의 인도함을 받는 양으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은 자신의 목자가 되셨고 지금까지 자신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두 가지 상황을 통해 고백합니다. 하나는 2절입니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그리고 또 다른 상황으로 4절에서는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는 고백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일생을 되돌아보며 사울에게 쫓기며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겪은 일, 또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나라를 이끌었던 삶도 회상해 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푸른 풀발, 잔잔한 물가로 인도하신 적도 있고,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하신 적도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나 자신과 함께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3절에서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라고 했을 때 다윗은 자신이 한 때 영혼의 죽음 직전까지 간 적도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랬을 때에도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신 분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시고 의의 길로 인도하신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이 땅에 살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삶이 복된 삶인 줄 믿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경험을 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다윗이 일평생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 봅니다.

     

    다윗은 고백하기를 자신의 영혼이 마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때도 있었지만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자신을 안위하였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며 항상 기쁜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희노애락은 모든 인생에게 있으며 어두운 밤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고, 골짜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 곤란에 빠진 적도 있었습니다. 다윗도 이러한 곤경에 처한 적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셨다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셨음”을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주의 지팡이란 목자가 길을 벗어나는 양을 목덜미를 잡아 올바른 길로 인도하듯 하나님의 절대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신뢰하는 자는 하나님이 반드시 생명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또 주의 막대기란 맹수의 공격으로부터 목자가 양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맹수를 공격하듯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자는 하나님이 원수의 공격에서 보호하시고 대신하여 원수를 물리쳐 주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죽음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절대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더니 하나님이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우리 인생의 최고 가치는 인생 결말에 선하시고 인자하신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우리의 존재됨의 인정을 받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의 노력과 수고를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런 경험을 합니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주께서 내 머리에 기름을 부을 것이다”가 아닙니다. “내 잔이 넘칠 것입니다”도 아닙니다. 이미 기름 부음을 받았고, 잔이 차고 넘치는 경험을 했고 상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결말이 하나님의 칭찬과 위로의 인정하심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이 끝까지 우리를 인도해주시기를 원합니다. 다윗의 고백처럼 그러기 위해서는 내 삶의 정황이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하나님의 절대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면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로 나를 안위하듯이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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