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절
-
맡겨진 본분에 충실할 때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합니다.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2. 23. 17:17
주현절 후 일곱째 주일(2014년 2월 23일) 사사기 9장 7-15절 맡겨진 본분에 충실할 때 하나님과 사람을 기쁘게 합니다. 본문은 아비멜렉이 이복형제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가운데 가까스로 살아남은 요담이 세겜이 내려다보이는 그리심 산에서 하나님의 뜻을 대언하는 장면입니다. 요담은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은 세겜 사람들을 향하여 그들의 불의와 무지를 꾸짖었습니다. 본문의 네 가지 나무의 비유는 자격이 없는 왕 아비멜렉을 고발하려는 의도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을 왕으로 뽑은 세겜 사람들의 잘못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오늘날 다수가 원한다는 이유로 부정하게 지도자를 세우는 인간적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본문이 주는 은혜를 나누어봅시다. 가. 하나님을 무시하면 자기 뜻대로 살게 됩..
-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과 함께 있기를 즐거워합니다.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2. 16. 22:07
주현절 후 여섯째 주일(2014년 2월 16일) 시편 1편 1-3절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과 함께 있기를 즐거워합니다. 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모든 인생이 복된 인생입니다(1절). “복 있는 사람은...”(1절). 시편 1편의 시인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인간의 실존을 선포하였습니다. 시편 전체의 서시(序詩)이기도 한 본문은 ‘복 있는 사람은’이라는 구절로 시작합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주어처럼 쓰였지만 여기서 ‘복 있는’이라는 말은 ‘에세르’로 탄성을 표현한 말입니다. 그러니까 ‘복이 있도다!’라는 하나님의 인간 선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불렀을 때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라고 하였습니다(창12:2). 많은 인생들이 자신이 어디로부터..
-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는 길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2. 9. 15:42
주현절 후 다섯째 주일(2014년 2월 9일) 로마서 1장 18-20절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는 길 가. 불의한 모든 자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합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18절). 바울은 본문에서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한 모든 자들에게 임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진노’란 하나님의 감정적인 보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우신 성품을 말합니다. 불의한 자에게 진노가 임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입니다(시129:4). 불의와 의가 함께 있을 수 없고, 거짓과 진리가 함께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숭배 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했습니다(출32:10). 또한 하나님은 광야진군 가운데..
-
하나님의 기준으로 탑을 쌓아야 합니다.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2. 2. 22:07
주현절 후 넷째 주일(2014년 2월 2일) 창세기 11장 1-9절 하나님의 기준으로 탑을 쌓아야 합니다. 주전 605년 네부카드네자르 2세(느부갓네살)가 등장하면서 바벨론은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네부카드네자르는 앗시리아에게 빼앗겼던 영토를 되찾고, 주변국 정복에 나서면서 남으로는 페르시아 만에서, 북으로는 아르메니아, 서로는 이집트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확장하였습니다. 당시 세계를 제패했던 네부카드네자르는 바벨론 도시를 세상의 중심으로 알리려 했고, 그 상징물로 아버지 나보폴라사르 왕 때 건축하다 중단된 신전탑을 다시 세워 완공하였습니다. 이것이 창세기에 등장하는 바벨탑입니다. 그러면 성경에 기록된 바벨탑 사건이 주는 은혜를 생각해 봅시다. 가. 무엇이든 공적만 쌓으면 된다는 생각은 위험합니다(3-4절..
-
자기를 낮추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갑니다.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1. 19. 23:05
주현절 후 둘째 주일(2014년 1월 19일) 누가복음 18장 9-14절 자기를 낮추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갑니다. 누가복음 18장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누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가’를 교훈하고 있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본문은 형식상으로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를 비교하고 있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핵심은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신앙생활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어느 순간부터 자기 의를 드러내고 교만해지게 되면 그때부터는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바리새인과 같은 종교행위를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원래의 출발과는 다르게 변질된 당시의 바리새인들의 종교행태를 비판하셨습니다. 그들의 시작은 철저한 율법준수자들이 되는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신들의 율법준수를 자랑하려고 하고, ..
-
빛 가운데로 나아오라.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1. 12. 20:15
주현절 후 첫째 주일(2014년 1월 12일) 요한복음 3장 17-21절 빛 가운데로 나아오라. 가. 빛을 보고도 어둠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20절). 요한은 예수님이 생명의 빛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고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고, 더구나 이스라엘 백성들조차 영접하지 아니하였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빛이신 예수님은 이미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나 빛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사람들이 그 마음의 문을 단단히 잠가 두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그런 사람들은 악을 행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빛을 미워한다고 하였습니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20절). 빛을 보고도 빛으로 나아..
-
담을 넘은 복된 인생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2. 10. 15:24
주현절 후 마지막 주일·변모주일[20130210] 담을 넘은 복된 인생(창 49:22~26) 야곱은 인생의 마지막에 열두 아들을 불러 놓고 유언을 합니다.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창 49:1) 야곱은 한 사람씩 과거를 회고하며 믿음의 분량대로 장래를 말해줍니다. 야곱은 열두 아들 모두를 축복하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축복하는 아들은 유다와 요셉 둘입니다. 반대로 르우벤과 시므온, 레위에게 하는 말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습니다. 유언이 무엇입니까? 부모가 자녀에게 남겨주는 마지막 말입니다. 인생의 깊이가 담긴 진실한 말입니다. 단순히 덕담 남기는 정도가 아닙니다. 야곱은 열두 아들의 삶을 다 보았습니다. 우리는 야곱의 유언과 축복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