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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서 제자 삼아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1. 6. 11:30

    성탄 후 제2주/신년주일[20100103]

     

    가서 제자 삼아라(마 28:16-20)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온 이유를 누가복음 4장 18-19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오셨다”라고 하시며, 그 내용으로 1)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2)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3)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시겠다고 말씀 하십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무엇이 복된 소식이란 말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은혜의 해가 전파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세상에, 모두에게 임했다는 말입니다. 넓은 의미로 복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모든 일입니다. 그리고 좁은 의미이자 복음의 핵심은 이방인에게도 빛을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1) 하나님이 하신 일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믿는 자에게 있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궁극적으로 선하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2) 또한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나를 위한 사건 임을 믿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러한 복된 소식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선포합니다. 여기서 구원의 어원은 라틴어 salve에서 나왔는데, “상처를 치유하는 연고”라는 뜻에서 왔습니다. 성경적 의미로 이것은 왜곡된 하나님의 형상의 치유와 회복을 말합니다.

     

    이것을 영, 혼, 육으로 설명하면, 구원이란 영적 타락에서, 정신적 어두움에서, 육체적 질병에서 치유되고 완전케 되는 것입니다. 죄로 인한 영적 타락에서 예수님의 공로로 의롭다 함을 입고, 성결함을 입는 것입니다. 온전하지 못한 정신 상태 즉 창조주를 잊어버리고 피조 세계에 중독 되어있는 정신 상태에서 온전해지고, 해방되어 지는 것입니다. 육체적 고통과 병마에서 완치되고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오직 “예수님의 이름”에 구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제자가 할 일이 바로 이 사실, “예수님의 이름”에 구원이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증거하고 전파하는 일임을 강조합니다.

     

    본문을 보겠습니다. 16절을 보면 마태는 의도적으로 “열 한 제자”라는 언급을 합니다. 믿음을 잃어버린 가룟 유다를 제외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머지 열 한 제자가 진정한 제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미 그들은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하였습니다. 또한 17절에서 그들의 행동은 예수님께 경배도 했지만 마음으로는 의심하는 자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망설이는 제자들에게로 다가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피조세계의 모든 질서를 다스릴 전권과 죄 사함의 권세를 부여하셨음을 공포하고 이제 새로이 제자들에게도 명령하십니다. 진정한 제자의 사명을 부여하시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먼저 1) “너희는 가라”입니다. 마태복음을 처음 읽는 독자인 유대인들에게 이 말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자신들은 택함 받은 백성인데 가라니요? 예수님은 그런 생각을 가진 그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가라. 이방 땅으로!”

     

    2) 그리고 예수님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 삼아라는 말을 소그룹으로 모여 성경 공부하라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은 나를 경험하는 모든 사람이란 의미입니다. 그들에게 나의 삶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 하라는 명령입니다. 정리 하면, “가라. 이방 땅으로! 드러내라. 너의 삶을!”입니다.

     

    3) 세 번째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십니다. 이 의미는 증인된 나의 삶을 통해 삼위 하나님의 현존하시는 교회 공동체의 삶으로 사람들을 인도하라는 뜻입니다. 함께 공동체 안에서 거룩한 삶을 추구하고, 세속에 물들지 않도록 서로 가르치면서 권면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지켜나가라는 말씀입니다.

     

    제자는 이렇게 자신의 삶을 개방하여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하나님 체험으로 인도해야 합니다. 이런 제자들에게 주님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약속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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