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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듭남은 실제적 변화입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22. 5. 23. 08:00

    새벽기도회 2022. 5. 23.

    요한복음 3장 3절

    거듭남은 실제적 변화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가르쳐주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가 거듭나야만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육적으로 한 번 태어난 것처럼 영적으로도 다시 태어나야 한다" 정도로 이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라는 이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말씀은 거듭나야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을 "믿는다"라는 표현은 "영접하다, 거듭나다, 눈을 뜨다, 거하다" 이런 단어들과 다 같은 동의어입니다. 그럼 요한복음 3장 3절을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예수님은 이 말씀을 니고데모에게 하셨습니다. 니고데모가 누구입니까? 3장 1절에서 그는 유대인의 지도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3장 2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신비한 대답이 “거듭나야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니고데모가 누구입니까? 그는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였습니다. 율법을 잘 알고 지키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표적을 대단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만약 우리도 지식으로만 하나님을 인정한다면,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눈에 보이는 현실이 전부라고 믿고 있다면 오늘날의 니고데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같은 우리에게 “거듭나야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에서 중요한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시다. ‘거듭나다’(γεννηθη ανωθεν)라는 말은 ‘위로부터 태어나다, 새롭게 태어나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부모로부터 태어나듯이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는 이런 세계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3장 6-8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3절의 “하나님의 나라를 본다”에서 ‘보다’(ὁραω)는 ‘인식하다, 경험하다’라는 뜻이 더하여 있습니다. ‘거듭남’과 ‘하나님 나라’는 지식 차원이 아니라 경험의 차원이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험인가? 바로 내면의 변화를 말합니다. 웨슬리 목사님이 아주 중요한 차이를 이야기 하셨습니다. 칭의가 ‘관계적 변화’(relative change)라면 거듭남은 ‘실제적 변화’(real change)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떤 이가 망나니로 살다가 예수님 믿고 변했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런 말은 잘못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교회를 안다니다가 다닌다거나, 개종이나 회심을 했다는 것을 사람이 변화된 것으로 말하곤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칭의 곧 죄를 용서 받고 마귀의 자녀에서 하나님 자녀로 신분이 바뀌었다고 기질 자체가 변화된 것이 아닙니다. 에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얼마든지 죄의 종 노릇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듭남 곧 실제적 변화는 기질의 변화요 내면의 변화, 성품의 변화입니다. 거듭남은 하나님이 우리를 만져주시고 바꾸어주시고 형성해주시는 날마다의 변화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품으로 닮아가는 변화입니다. 다시 말해 유전된 부모의 기질을 재탕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신적 사랑과 거룩의 성품으로 날마다 변화되고 경험되는 차원이 바로 위로부터 태어남입니다.

     

    베드로후서 1장 5-7절을 찾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바울은 변화됨의 증거로 성령의 열매를 제시하였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에서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날마다 변화되어가야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나중에는 그 자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귀한 진리를 마음에 꼭 새기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다스리시고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새롭게 창조해 주시기를 기도하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로서 실제 내면의 변화를 이루어 나가고,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녀들이 되어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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