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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그네를 선대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7. 28. 17:00

    성령강림 후 7주(2019. 7. 28.)

    창세기 18장 1~10절

    나그네를 선대하라.

     

    가. 나그네를 선대해야 한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세 사람이 맞은편에 서 있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보자마자 장막 문에서 달려 나가 영접하며...}(2절).

     

    본문은 지나가던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했던 아브라함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은 날이 뜨거운 시간에 장막 문 앞에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 지나가던 나그네를 보고 먼저 달려가서 영접하고 정성껏 대접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나그네들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잘 알고 환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고 하면서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도 있었다”라고 하였습니다. 상대가 누군지 계산하고 환대했던 것이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그네는 고아와 과부 등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을 가리킵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을 선대하라고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잘 돌보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관심이 특별히 그들에게 있다고도 하십니다(시146:9). 예수님도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하시며 누구든 선대해야 한다는 정신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마25:40).

     

    나. 우월감이 문제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세 사람이 맞은편에 서 있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보자마자 장막 문에서 달려 나가 영접하며 땅에 엎드렸다}(2절).

     

    아브라함은 눈앞에 세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들을 귀한 손님으로 여겨 대접했습니다. 본문에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맞은편’(알)은 ‘위’라는 뜻입니다. 그들을 높여 보았다는 뜻입니다.

     

    그뿐 아니라 아브라함은 몸을 땅에 굽히며 그들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주님’으로 높여 부르고 자신은 ‘종’으로 낮추었습니다. 아브라함이 결코 힘이 없어 그랬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조카를 구하러 갔을 때 자기 수하에 있는 380명의 부하를 데리고 갔을 정도로 그는 큰 족장이었습니다(창14:14). 아브라함의 집안은 강했으나 힘을 과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상대를 존귀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도 약한 사람, 병든 사람, 소외된 사람들을 긍휼히 대하시고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바울도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했습니다(빌2:3). 내가 무언가 되는 것처럼 우월감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다. 기쁨으로 최선을 다해 섬겨라.

    {아브라함이 말하기를 “주님, 제가 은혜를 입었으니 저를 좋게 보시어 이 종을 그냥 지나가지 마십시오.”}(3절).

     

    아브라함은 나그네를 존중하면서 그들에게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입다’(마차 완료)는 아브라함이 나그네를 대하는 자세가 은혜를 베푼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섬길 수 있는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하는 모습입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마지못해 억지로 대접한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섬겼습니다.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속히 가져다가” 또 “하인에게 주니 급히 요리한지라”라고 하였습니다. ‘서두르다’(마하르)라는 말을 세 번이나 쓰면서 최선으로 섬겼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떡을 만들라”라고 하고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요리하게 하였습니다. 한번 왔다 언제 다시 보게 될 지도 모르는 나그네였으나 아브라함은 정성을 다해 대접하고 섬겼습니다. 아브라함은 나그네가 하나님과 천사들인줄 몰랐으나 하나님 대하듯 전심으로 대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섬김은 곤고하고 힘든 우리 이웃,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으로 소외된 이웃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가르쳐주는 본이 됩니다.

     

    라. 선대하는 사람에게 큰 은총이 있다.

    {한 사람이 말하기를 “내년 이 때에 꼭 다시 오겠습니다. 그 때 당신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입니다.”}(10절).

     

    아브라함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은 그들은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라”고 하면서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약속하였습니다. 나그네는 다름아닌 하나님과 두 천사였습니다. 능력의 하나님은 최선으로 시중들었던 아브라함에게 큰 은총을 더하셨습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로 정탐꾼들을 보냈을 때에 그 성에 사는 라합이 그들을 보호해 주었습니다. 나중에 여리고 성이 무너졌을 때 라합과 그의 가족은 구원 받았습니다(수2~6장). 사르밧의 한 과부는 자신도 먹을 양식이 없었지만 선지자 엘리야를 선대하였더니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왕상17장).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축복입니다. 특별히 지치고 힘든 사람에게 살리는 말을 하고, 일어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일은 귀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약한 사람들을 찾아가고 환대하는 사람을 하나님은 기억하시고 큰 은총을 더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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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절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나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 앞에 나타나셨다. 한낮에 아브라함은 장막 입구에 앉아 있었다.

    2절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세 사람이 맞은편에(알) 서 있었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보자마자 장막 문에서 달려 나가 영접하며 땅에 엎드렸다.

    3절   그리고 말하기를 “주님, 제가 은혜를 입었으니(마차 완료) 저를 좋게 보시어 이 종을 그냥 지나가지 마십시오.”

    4절   “저에게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소서. 당신들은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서 쉬소서.”

    5절   “당신들이 드실 떡을 얼마 가져오겠으니, 드시고 마음을 돋우소서. 그 다음에 길을 떠나십시오.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대답했다. “당신의 말대로 하십시오.”

    6절   이에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들어가서 사라에게 말하였다. “빨리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구우시오.”

    7절   그리고 아브라함은 가축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사환에게 주니 그가 서둘러 요리하였다.

    8절   아브라함이 버터와 우유 그리고 송아지 요리를 그들 앞에 내어놓았다. 그들이 나무 아래서 먹는 동안 아브라함은 시중들었다.

    9절   그들이 아브라함에 말하되 “당신 아내 사라는 어디 있습니까?” 아브라함이 대답하니 “장막 안에 있습니다.”

    10절   한 사람이 말하기를 “내년 이 때에 꼭 다시 오겠습니다. 그 때 당신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라는 장막 문 뒤에서 이 말을 듣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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