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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가야 할 길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3. 1. 00:38

    사순절 제2주[20100228]

     

    내가 가야 할 길(눅 13:31-35)

     

    사순절은 주일을 뺀 40일간의 신앙 여정인데, 우리는 성회수요일 이후 10일의 사순기간을 보냈습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며 개인적으로도 한 가지 금욕을 결심하며 지키고 있는데, 때때로 포기하라는 유혹이 옵니다.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며 자신의 모습 속에 남아있는 죄악, 정말 뿌리뽑아야 할 죄성을 발견하고 회개하는 의미있는 이번의 사순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진정으로 기쁜 부활의 날을 맞이하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복음서를 읽게되면 예수님께서 여행을 하시며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누가복음 13장 22절에, “예수님께서 각 성 각 마을로 다니사 가르치시며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더니” 예수님은 정해놓은 장소가 없습니다. 여행하다가 길에서 질문도 받고 대답도 하시고, 여행 중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고, 어떤 때는 손가락질 받는 죄인의 집에 들어가 가르치시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들의 삶은 여행을 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여행입니다. 이는 예수님 자신이 가신 것처럼 우리도 꿋꿋하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가라고 가르쳐 주는 복음서의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이고 그 목표가 어디인 지 이 시간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나의 할 일은 영혼을 살리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이 실제로 가신 길은 본문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하신 바로 그 길입니다.

     

    예수님은 어둠의 세력에 눌린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13장 10절을 보면, 어둠의 세력에 눌린 한 여인이 나옵니다. 그녀는 18년 동안 귀신 들려 앓았습니다. 허리가 꼬부라져 땅만 보고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녀를 병에서 고쳐주셨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에게 자신을 병에서 고쳐달라고 말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마음으로 그것을 간절히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있던 자리가 바로 예배당이었고, 그녀는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구하는 자는 은혜의 자리에 머무르기 마련입니다.

     

    예수님이 가신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 길은 죽어가는 영혼을 죄악에서 구원하고자 죽기까지 순종하신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제자된 우리가 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18년 동안 사탄에게 매인 등 꼬부라진 여인을 사탄의 매임에서 살리신 것처럼 우리도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일의 사명을 완수해야 합니다.

     

    2. 나의 사명을 완수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영혼을 살리는 일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들 각자에게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들 각자에게 거룩한 사명을 주셨습니다. 각자에게 은사도 주시고, 때로는 거룩한 부담감도 주십니다. 이것을 우리는 깨닫고 발견해야 합니다. 어떤 날이 가장 위대한 날인가? 누군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의 사명을 자각한 그 날이 가장 위대한 날이다.”

     

    예수님이 가신 길은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지고 가신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각자에게 맡기신 인생의 사명이 있는 줄 믿습니다.

     

    그 길이 순탄치 않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예수님에게도 헤롯왕의 죽음의 위협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바울은 자신의 복음 전도의 사명을 말하며,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에 우리는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함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사탄의 세력은 목숨의 위협으로 그 길을 막을 것입니다. 또한 사탄은 게으름과 분주함이라는 두 가지 영적 방해 작전으로 우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은혜 받는 일을 게으르게 하여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지 못하게 하고, 세상 일로 분주하게 하여 하나님의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합니다.

     

    우리 모두 믿음과 용기,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고유한 사명을 완수하여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고, 하나님 나라 사업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기쁨을 누리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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