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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22. 1. 19. 11:00

     

    새벽기도회 2022. 1. 19.

    창세기 17장 1~14절 (찬546)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나타나셔서 다시 한 번 언약을 맺으시는 장면입니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그의 나이 75세였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하나님은 아브람의 나이 99세에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면서 언약을 맺기 전에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1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여기서 중요한 구절은 “너는 내 앞에서 행하라”입니다. 여기서 ‘행하다’(히트할렉)는 ‘반복적으로 갔다 왔다’ 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너의 일상의 삶에서 나와 동행했느냐”를 묻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짧은 명령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24년 전 아브람을 찾아오셔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약속하셨습니다(창12:2).

     

    하나님은 이후 또 아브람을 방문하셔서 그를 이끌고 나가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하시며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하셨습니다(창15:5). 또 “가나안 땅을 네게 주어 소유를 삼게 하겠다”고 하시며 언약을 맺으신바 있습니다(창15:7).

     

    그런데 아브람은 후손이 있어야 큰 민족을 이루든지 할 텐데 자녀가 없었으니 하나님의 약속을 잊고 살았던 것입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하고 여종 하갈에게서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하나님은 “너는 내 앞에서 행하라” 명령하셨으니, 지난 24년간의 아브람의 행적을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또 하나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바로 언약입니다. 본문 2절 함께 읽어봅니다.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 언약(베리트)은 ‘자르다, 쪼개다’(바라)에서 나온 말입니다.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언약은 일방적으로 하신 것이지만 쌍방이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언약을 지키면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어주십니다.

     

    그러면 인간 편에서 어떻게 하면 언약을 지킬 수 있을까?

     

    창세기 17장 9~10절을 함께 읽어봅니다.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 방법이 할례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11절에 보면 육체의 할례는 언약의 표징이라고 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표징을 보면서 언약을 상기하고 마음의 할례를 받는 데에 있습니다.

     

    신명기 10장 12절을 함께 읽어봅니다.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계속해서 16절을 읽어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본문 10절에 “할례를 받으라”는 의미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인간 편에서의 언약 이행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다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목이 곧은 사람이 할례를 받아 겸손한 마음으로 새로워지고, 귀가 막혀 있는 사람이 할례를 받아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변해야 합니다.

     

    사도행전 7장 51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이는 스데반의 설교 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영적인 할례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이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영적인 할례를 받지 못하면 마음이 완고해져서 계명에 순종하지 아니합니다. 인내하는 믿음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과의 언약을 잊어버립니다. 어려움이 닥치면 금방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히브리서의 권면을 들어보십시오. 히브리서 10장 36절입니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이러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들어오셔서 언약을 맺으시고 역사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언약 관계를 맺으면 이 놀라운 믿음의 세계에 들어가게 합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마음의 할례를 받는 일만 하면 됩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이 역사하실 수 있는 새로운 마음을 주소서. 순종하는 믿음을 주소서(히11:8). 인내와 거룩함을 주소서(딤전5:11). 우리 모두 이러한 간구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답게 살아가기를 결단하며 오늘 하루를 시작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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