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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남과 떠남, 눈물과 기쁨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24. 2. 25. 21:00

    Ruth Naomi Orpah by Brian Kershisnik

    2024225일 사순절 2

    전도서 32

    만남과 떠남, 눈물과 기쁨

     

    오늘 우리는 인생을 네 단어로 요약한다면 어떻게 표현해 볼 수 있을까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전도서 저자가 그렇게 네 단어로 인생론을 노래했습니다. 전도서 3:2을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누구나 경험하는 인생론입니다. 누구나 태어났을 때가 있었고, 죽음을 맞이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힘을 쏟을 때가 있고, 그것을 거두어 들일 때가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한 번 태어났으면 죽을 때가 있습니다. 또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수고하며 일을 해야 하고 노력한 보상을 받고 살 것을 기대합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이렇게 바꾸어 보았습니다. 만남과 떠남, 눈물과 기쁨. 저는 태어남과 죽음 보다 만남과 떠남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

     

    태어남과 죽음은 다른 말로 만남과 떠남입니다. 모든 인생은 만남으로 시작합니다. 누구와 처음 만납니까?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모님을 통해 하나님 상을 처음 경험합니다. 인자한 부모님이면 인자한 하나님 상, 엄한 부모님이면 엄한 하나님 상.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인생을 살면서 만남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을 잘 만나야 하고, 영적 지도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친구를 잘 만나야 하고, 배우자를 잘 만나야 합니다. 룻기에 나오는 주인공 룻의 인생을 생각해 봅시다.

     

    모압에 살던 룻은 유다 사람을 만났지만 십 년 만에 여의고 혼자가 되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룻에게 네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지만 룻은 시어머니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때 룻이 기막힌 말을 합니다. “어머님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1:16) 룻의 이야기는 굴곡진 인생에서도 하나님을 끝까지 따라갔던 한 신앙인의 아름다움을 교훈합니다.

     

    룻은 일찍 남편과 사별 했지만 남편의 어머니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 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라는 말은 어머님이 믿는 하나님 나도 믿겠습니다라는 신앙고백입니다.

     

    룻과 나오미와의 만남은 복된 만남이 된 것입니다. 룻은 시어머니를 통해서 참 하나님을 만났고 참된 예배자로 살 수 있었습니다. 룻이 보아스를 만나 새롭게 얻은 아들이 오벳입니다. 오벳의 뜻이 예배자고 그 후손에서 예수님이 탄생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누구를 만나야 복된 인생이 되는지 답이 나왔습니다. 룻이 만난 시어머니는 하나님을 섬기는 예배자였습니다. 룻도 좋은 시어머니를 만나 참된 예배자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좋은 예배자와의 만남이 복된 인생입니다. 좋은 만남이 있어야 떠남도 아름답게 됩니다.

     

    우리 인생에 필요한 거 또 하나는 눈물입니다.

     

    시편 126:4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고 있는 사람들은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하였습니다. 가치 있는 인생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눈물로 기도하고, 눈물로 수고하는 인생입니다.

     

    성경에서 눈물로 씨를 뿌린 대표적인 인생이 누구입니까? 요셉과 사도 바울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배신당한 일로 하루아침에 노예 신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요셉은 어린 시절 형들로 인해 부모를 잃어버렸고 혼자가 되었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 요셉과 형들이 다시 만나게 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요셉은 부유한 애굽의 총리가 되었고 형들은 기근 든 땅에서 곡식을 사러 온 사람들로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자기들을 해하지는 않을까 두려움에 떨던 형들에게 동생 요셉이 했던 말은 하나님의 섭리를 드러내는 멋진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창세기 457-8절입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눈물로 인내하며 끝까지 하나님과 함께 했던 요셉은 복된 인생은 이런 것이다 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인생은 어떠했습니까? 그는 회심 후에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순회 전도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가 얼마나 고생하고 죽을 고비를 넘겼는지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1123절 이하입니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사도 바울이 이렇게 목숨을 바치며 달려간 이유는 받은바 사명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4)

     

    눈물로 씨를 뿌린 인생은 기쁨의 열매를 반드시 맺게 되어 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딤후4:7-8)

     

    복된 인생은 좋은 만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좋은 만남이 있으면 떠나는 순간도 아름답고, 좋은 눈물이 있으면 기쁨 넘치는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좋은 만남을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먼저 좋은 예배자가 되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살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런 인생에게 사명을 주실 것입니다. 나에게 주신 사명을 붙들고 눈물로 달려갈 길을 달려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그런 인생에게 아름다운 열매로 보상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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