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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씀을 마음에 새깁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1. 30. 20:02

    주현절 제3주[20100124]

     

    말씀을 마음에 새깁시다.(느 8:1-6)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바벨론과 페르시야의 지배를 받으면서 영적으로 아주 피폐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킬 두 사람으로 느헤미야와 에스라를 준비시킵니다.

     

    오늘 본문은 느헤미야 8장이지만 주인공은 에스라입니다. 느헤미야하면 느헤미야하고 에스라가 떠올라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행정관료로서 7장에서 보는 것처럼 이스라엘 성을 재건하는데 있어 지도자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에스라는 학자요 제사장으로 율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담당하였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 신앙공동체에 역사하시고 영적 부흥을 일으키시는 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먼저 느헤미야가 성을 재건했지만 성이 만들어졌다고 역사가 바뀐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용하신 사람을 통해 역사는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에스라는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에스라 7장 10절을 보니까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히고 준비된 사람, 시대의 조류와 타협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키는 사람, 바로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사용하십니다. 시편 119편 9절, 10절에,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코람 데오의 삶,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사람을 통해 하나님은 역사를 진행하십니다. 기술이, 건물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이 세상을 바꿉니다.

     

    2. 두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해야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는 자에게 임하는 법입니다. 느헤미야 8장 1절에, “모든 백성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모세의 율법 책을 가져오기를 청했다”고 했습니다. 3절에는 “새벽부터 정오까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중동 땅의 노천 위의 태양이 얼마나 뜨겁겠습니까? 말이 광장이지 돌짝 밭 같은 곳에서 6시간 이상을 백성들이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갈급함과 열심히 있을 때 부흥이 일어납니다. 사도행전 19장 20절을 보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었다”고 말씀합니다.

     

    이 시대 우리가 사는 땅의 문제는 먹을 것이 없어서의 문제도 아니고, 정치, 경제가 진정한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문제요, 영적인 문제입니다. 아모스 8장 11절에,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하였습니다.

     

    말은 많으나 말씀이 희귀해진 세상, 하나님은 이런 시대에 말씀을 찾는 자를 기다리시고, 찾으십니다. 요한복음 4장 23절의 말씀이 이와 다름이 아닙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3. 세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역사는 일어남을 봅니다.

     

    3절에 에스라가 율법 책을 펴고 읽을 때 “뭇 백성이 그 율법 책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여기서 기울였다는 말, 헤루트는 물건에 조각하듯이 새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말씀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출애굽기 32장 16절에, 모세가 가져 온 증거판에 대해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 하였습니다. 모세 시대는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을 돌에 새겨 주셨듯이 이제 하나님은 말씀을 우리 마음에 새겨 주시고자 합니다.

     

    예레미야 31장 33절,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시편 119편 11절에 시편 기자도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여기서 “마음에 기록한다, 마음에 둔다”는 말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깊숙이 새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면 말씀이 나를 움직일 줄 믿습니다. 말씀에 사로잡힌 사람, 말씀의 지배를 받는 사람으로 살게 됩니다.

     

    4. 5절, 6절을 보니 에스라가 책을 펼 때에 백성들이 “일어서고 ... 경배하였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된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면 하나님은 그 예배자들을 통해 역사를 이루십니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송축할 의무가 있습니다.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에스라가 말씀을 펴니 모든 백성이 일어나고, 에스라는 위대하신 하나님을 송축하였습니다. 곧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 지금도 살아계시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기쁨으로 응답하였다. 이것이 진정한 예배요, 예배자의 모습입니다. 예배는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4장 10절에서처럼 예배는 하나님께 나의 면류관을 드리는 것입니다. 최고로 좋은 것을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열방을 향한 구원의 계획이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 임을 믿는 백성을 통해 실현됨을 믿습니다. 이사야 40장 8절에,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약속하셨습니다. 이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주의 거룩한 백성들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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