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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봉의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경건도서 서평 2008. 1. 26. 00:18

    사용자 삽입 이미지The Dives and Lazarus



    김영봉의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



    몇 년전 서점에서 <깨끗한 부자>라는 책을 보고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알려진 한 사람의 말이나 글, 행동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 시대에 특별히 목회자는 성경의 진리를 깊이 묵상하고, 생명력 있는 언어로 담아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부자>는 축복이라는 개념에 있어 평신도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도 함께 읽어 보기를 바랍니다.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는 축복과 돈에 대한 개념을 성경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좋은 안내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몇 년전에 나온 책이지만 김영봉의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를 평신도 여러분들이 꼭 읽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번 주 설교 준비를 하면서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 부분을 인용하고자 이 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오늘의 한국교회가 배우고 가르쳐야 할 부분을 저자가 잘 지적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돈을 다루는 기술을 익히기 이전에 먼저 돈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재물에 대한 신학"을 배워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250여 년전 존 웨슬리가 이미 간파한 바 있습니다. 웨슬리는 "The Use of Money"(1760)에서 당시 그리스도인이 무슨 일을 해서, 돈을 어떻게 벌고, 돈을 어떻게 써야 하는 지를 그리스도인의 삶의 영역에서의 중요한 문제로 다루었습니다.

    저자도 이러한 관점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고, 돈을 어떻게 벌고, 돈을 어떻게 쓰는 것은 분명 영적인 문제입니다. 저자는 오늘날의 이러한 문제를 다루면서 독자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요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서두에서 자신이 씨름하는 대상이 "청부론"이라는 사상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는 청부론이냐, 청빈론이냐 하는 어떤 것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영역에 돈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부의 위험성이며, 돈을 벌고 쓰는 것도 영성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의 한 부분입니다: "삭개오처럼 부를 청산하고 구원받은 사람은 있지만, 부를 즐기면서 칭찬받은 부자는 거의 없다. 예수님은 부자를 책망하셨고, 부를 경계하셨다... 끊임없이 부를 축적하고 그것으로 많은 것을 누리며 사는 태도는 성경에 비추어서 옳다고 인정할 수 없다. 성경을 제대로 읽는다면, 부자되기를 바라거나 자신의 부에 대해 깨끗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다"라고 저자는 앞 서 언급했던 자크 엘룰의 말을 뒷바침하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와 부자의 정의도 중요합니다. 이것은 객관적인 잣대가 있는 것이 아니고, 논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통상 부란 필요 이상의 것이라 말할 수 있으며, 저자도 이러한 생각을 이 책 38쪽에서 잠깐 언급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부와 부자의 기준에 대한 논쟁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목적이 되지 않고, 삶의 목적이 부 자체가 되는 것이 문제라고 저자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의 저자의 말을 인용합니다. "부자로 남기를 고집하는 사람을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게 하려면 그 문을 크게 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은 바늘귀를 그대로 두고 낙타를 변화시키기 원하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시고 눈을 열어 주시고 힘을 주시면 우리는 바늘귀를 통과할 수 있을 만큼 작아질 수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고 그분의 영에 동화되어 살아가는 사람은 부자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는 진정한 행복이 육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있지 않음을 안다.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과 깊은 사귐을 나누고 그분의 진리와 사랑으로 변화되어 이웃을 위한 부르심에 응답하는데 있다. 그리스도의 영으로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 것이 참된 행복의 길이다."

    그리고 그 다음의 이어지는 말을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처럼 다른 생명들과 자신이 하나임을 깨닫고 모든 생명이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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