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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노래를 부르리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2. 7. 11:00

    주현절 후 마지막 주일, 변모주일(2016년 2월 7일)

    요한계시록 14장 1-5절

     

    새 노래를 부르리라.

     

     

    가. 하나님의 나라는 영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2절).

     

    본문은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 하늘나라에서 받게 될 영광을 보여주신 위로의 말씀입니다. 7장에 나오는 144,000명이 영적 전투에서 승리한 구원 받은 백성들을 상징한다면 본문의 144,000명은 승리하여 천상에 올라간 백성들이 구원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장면입니다.

     

    베드로, 야고보와 함께 요한이 예수님과 함께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 그들 앞에서 변모하신 주님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황홀했던지 베드로는 초막을 짓고 여기서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마17:4). 그만큼 천국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좋다는 말인데, 오늘 본문은 그것조차 맛보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본문에서 하늘에서 나는 소리가 많은 물소리, 큰 천둥소리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프연주자들의 하프 선율처럼 맑고 청아한 소리로 들린다고 했습니다. 상상해보면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소리에 압도당하는 분위기일 것입니다. 요한이 본 환상은 하늘나라에 가득 찬 영광의 모습입니다. 구원 받은 자들이 누리는 영광이 이와 같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바라보아야할 목표가 여기에 있습니다.

     

    나. 영광의 나라는 아무나 들어가지 못합니다.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1절).

     

    요한은 환상 가운데 이 땅에서는 죽임 당했지만 부활 승리하신 주님이 시온 산 위에 서 계신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님 곁에 서 있는 144,000명도 보았습니다.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인침 받은 구원 받은 성도들이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144,000명은 사탄의 종노릇하거나 사탄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144,000이 의미하는 것은 무한히 큰 수입니다. 그럼에도 구체적으로 제한된 수를 언급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누구든지 구원 받을 수는 있지만 아무나 구원 받을 수 없다는 뜻이 숨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혼인잔치 비유로 설교하셨습니다. 종들에게 나가서 누구나 잔치에 초청하라고 하였지만 들어 온 사람 중에 예복 입지 않은 한 사람이 있어 내쫓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청함 받은 자는 많되 택함 입은 자는 적다”는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누구나 들어올 수는 있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는 뜻을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마22:14).

     

    다. 주님의 인침 받은 자들이 새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4-5절).

     

    믿음을 지키고 인침 받은 자들은 하늘에서 새 노래를 부릅니다. 구원 받은 자만 부를 수 있는 노래이기 때문에 새 노래입니다. 본문은 순결한 자, 순종하는 자, 하나님께 속한 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 새 노래를 부르고 있는 성도들이라고 하였습니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인침 받은 자들의 삶의 모습이 어떠한 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인침을 받았다는 것은 그 이마에 하나님의 이름이 새겨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짐승의 표를 받은 것과 대조적입니다(계13:16). 여기서 ‘이마’(메토폰)는 사람의 전두엽으로 이해해도 좋습니다. 전두엽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우리의 행동과 감정을 통제합니다. 한 마디로 뇌의 사령부 역할을 합니다.

     

    우리의 뇌가 하나님의 통제를 받으면 거룩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나 사탄의 지배를 받으면 사탄의 종노릇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우리의 생각(마음)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지혜와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는 큰 믿음을 구해야 합니다(약1:5).

     

    라. 천국에 들어간 자만이 구원의 감격을 누립니다.

    “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3절).

     

    어떤 목사님이 캘리포니아에서 공부를 마치고 목회를 하게 되어 뉴욕으로 가게 되었는데, 차를 타고 횡단하기로 하였습니다. 라스베가스를 지나고 다음 목적지가 유명한 그랜드 캐년이었습니다. 도착하여 웅장한 계곡을 보는 순간 “참 아름다워라”는 찬양이 저절로 나와 세 식구가 목청껏 불렀다는 일화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본문에서 새 노래를 배울 자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천국을 경험한 자만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새 노래입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임재와 영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구원 받은 사람은 그 놀라운 은혜에 감격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홍해를 건넌 출애굽의 감격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원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습니다(출15장). 그런가 하면 바로의 군대는 비참하게 멸절되었습니다. 예수님도 구원 받은 자들은 복을 받지만 구원 받지 못한 자들은 영원한 불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고 하였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붙들고 주님의 날에 보게 될 영광을 사모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 날에 천상에서 새 노래를 부를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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