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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기로 가득 차게 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6. 23. 15:00

    성령강림 후 2주(2019. 6. 23.)

    에스겔 37장 1~10절

    생기로 가득 차게 하라.

     

    가. 교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였다. 그의 영이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그곳에는 뼈들이 가득하였다}(1절).

     

    본문은 하나님의 생기가 들어가야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간다는 말씀입니다. 에스겔은 골짜기에 마른 뼈들이 가득한 환상을 보았습니다. 본문에 ‘뼈’(에쳄)는 ‘몸’의 뜻이 있는데, ‘강하다, 크다’(아참)에서 온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환상은 강해야 할 하나님의 백성이 다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일을 대신할 몸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명을 감당 못하고 힘을 못 쓰는 이스라엘은 결국 바벨론의 포로가 되는 심판을 받았습니다.

     

    본문에서 “뼈들이 아주 말랐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마른’(야베쉬)은 ‘부끄럽다, 수치를 당하다’는 말에서 왔습니다. 바벨론 포로 상태는 하나님의 백성다움을 잃어버린 이스라엘이 수치를 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성령의 능력과 은사로 세상을 섬겨야 합니다.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는 교회는 부끄러움을 당하게 됩니다.

     

    나.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다시 보니 그 뼈들에 힘줄과 살이 생기고 그 위에 살갗이 덮였는데 그 속에 생기는 아직 없었다}(8절).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자마자 소리가 나면서 뼈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뼈와 뼈가 서로 연결되었고 뼈 위에 힘줄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살이 오르고 살갗이 덮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속에 생기는 아직 없었습니다.

     

    힘줄, 살, 살갗은 교회의 겉모습을 가리킵니다. 교인이 많고, 재정이 크고, 건물이 좋은 것이 교회의 힘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교회 안에 하나님이 주시는 생기가 없으면 사명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많은 성장을 하였고, 외형도 화려해졌습니다. 그리고 사회사업과 국내외 선교에도 많은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칭찬을 받기 보다는 오히려 수치를 당하는 일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이런 부끄러운 현실에는 본질 보다는 비본질에 힘을 썼고, 인격 보다는 보이는 모습에만 신경을 쓴 원인이 있었습니다. 겉모습이 전부가 아닙니다.

     

    다. 교회에 생기가 가득 차게 해야 한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히피일 분사) 그리하면 너희가 살아나리라(완료)}(5절).

     

    환상 속에서 마른 뼈들이 살아나 몸은 만들어졌으나 그 안에 생기가 없음으로 그 몸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 때 선지자가 하나님의 하신 말씀을 전하니 사방에서부터 생기가 불었습니다. 그리고 죽음 당한 몸에 생기가 들어가 그 몸이 살아났습니다.

     

    본문에 ‘생기’(루아흐)는 ‘하나님의 호흡’으로 ‘생명력’을 말합니다. 시편에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 기운으로 이루었도다”라고 하였습니다(시33:6). 생기는 살아나게 하는 기운 곧 생명력입니다.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능력이고,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힘입니다.

     

    오순절 날 교회의 탄생도 하나님의 영이 임한 사건이었습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행2장). 교회에 생기가 가득해야 교회다워지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라. 생기가 넘치는 교회가 덕을 세운다.

    {이에 내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대언하였다. 그러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고 곧바로 그들이 살아나서 일어서는데 어마어마한 군대가 되었다}(10절).

     

    에스겔이 하나님의 명령을 대언하니 마른 뼈들이 살아나고, 생기가 들어가서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참 놀라운 일입니다. 마른 뼈가 살아나 군대가 되었다는 환상은 회복이 불가능할 것 같은 한국교회에도 희망을 전합니다. 사람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본문은 우리 사회에 수치스러운 모습으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는 한국교회가 새겨들어야 할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회복은 가능하지만 그건 사람의 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해도 제대로 하고, 기도를 해도 제대로 해야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기복신앙과 탐심을 끊는 믿음이어야 내일에 희망이 있습니다.

     

    본문에 ‘군대’(하일)는 ‘힘’과 ‘덕’의 뜻을 함께 있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생기로 살아나는 교회는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덕을 끼친다는 뜻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장으로 일하고, 하나님의 기운으로 가득찬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면 한국교회는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덕을 세우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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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절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였다. 그의 영이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그곳에는 뼈들이 가득하였다.

    2절    여호와께서 그 뼈들 사방으로 나를 지나가게 하셨는데 보았더니 그 골짜기 지면에 뼈들이 심히 많았고 아주 말라 있었다.

    3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사람의 아들아 이 뼈들이 능히 살아나겠느냐?” 내가 대답하였다. “주 여호와여 주님만이 아십니다.”

    4절    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 뼈들에게 대언하라(수동 명령).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을 들어라(명령).”

    5절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보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히피일 분사) 그리하면 너희가 살아나리라(완료).”

    6절    “너희 위에 힘줄을 놓고, 살을 입히고, 살갗을 덮을 것이다. 그리고 생기를 넣으리니 그러면 너희가 살아날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라고 하라.

    7절    이에 여호와의 명을 받고 내가 대언하였다(수동 완료). 그러자 소리가 나고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보니 뼈들이 서로 들어맞아 연결되었다.

    8절    다시 보니 그 뼈들에 힘줄과 살이 생기고 그 위에 살갗이 덮였는데 그 속에 생기는 아직 없었다.

    9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사람의 아들아 너는 생기를 향해 대언하라.”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 “생기야 사방에서 와서 불어서 죽음을 당한 사람들에게 들어가 살아나게 하라.”

    10절    이에 내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대언하였다. 그러자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고 곧바로 그들이 살아나서 일어서는데 어마어마한 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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