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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을 행하며 예배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8. 3. 21:30

    성령강림절 후 여덟째 주일(2014년 8월 3일)

    미가 6장 6-8절

     

    선을 행하며 예배하라.

     

     

    가. 형식만 가지고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6-7절).

     

    오늘 본문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깨닫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의 형식을 갖추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형식만 가진 제사는 참된 제사가 될 수 없습니다. 형식만 가지고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엇을 가지고 가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또 수천 마리의 양을 드리면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처럼 자기 맏아들을 바치면 죄를 용서 받을 줄 알았습니다. 이런 방법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예배 드렸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갔다고 생각합니다. 헌금 많이 드렸다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쳤다고 죄 용서 받았다고 착각 합니다. 미가 선지자는 이런 것만 가지고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고 선포하였습니다. 우리는 형식만 가지고는 결코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나. 하나님을 제대로 알 때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6, 8절).

     

    신앙생활의 근본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제대로 알고 그 은혜를 깨달을 때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보이셨다’는 ‘분명하게 나타내셨다’는 뜻입니다. 바울도 “창세로부터...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라고 하였습니다(롬1:20).

     

    창세로부터 하나님이 하신 일과 그 뜻은 피조세계에 완벽하게 알려졌습니다. 이것을 올바로 깨달을 때 경배할 대상을 온전히 알아보고, 창조주의 뜻을 따를 수 있게 됩니다. 본문에서 ‘경배할까’라는 동사를 보면 수동태로 쓰였습니다. 높으신 하나님 앞에 저절로 절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경배는 내가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권위와 위엄 앞에 자신도 모르게 엎드리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을 때만 해도 그분이 누구신지를 몰랐습니다. 예수님이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신 말씀을 믿음으로 따르자 엄청난 물고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베드로는 예수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렸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을 하게 됩니다(눅5:8).

     

    여기서 ‘엎드렸다’는 말이 ‘경배했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온전히 알아가는 일입니다. 그래야 비로소 참된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다.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 예배의 형식도 의미가 있습니다.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8절).

     

    형식은 내용을 담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예배라는 형식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드리는 예배가 참된 예배입니다. 최선의 희생제물을 가져오고, 많은 양의 헌금을 하고, 가장 아끼는 것을 바치는 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행할 때 그 가치가 드러납니다.

     

    본문에서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선’이란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며 경배하는 삶을 말합니다. 이어서 하나님의 가장 대표적 뜻 세 가지를 언급하였습니다.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가치관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이 ‘구하신다’고 하였는데, 이는 분사형으로 쓰여 지속적인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어디서나 의로워야 하고, 한결같이 인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과 동행하되 겸손히 따라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데리고 다니는 교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모시며 사는 겸손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계속 묻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겸손히 동행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삶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가는 예배를 하나님은 받으십니다.

     

    라. 선을 행하며 예배드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8절).

     

    성도에게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알아갈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사를 드릴 수 있습니다.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로 하였습니다(롬12:1). 선을 행하며 예배드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 하나님도 우리를 알아주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지도 못하고 나름대로는 열심히 종교생활하며 큰 일을 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하셨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7:22-23).

     

    인간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길은 오직 선을 행하며 드리는 예배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르는 예배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예배자를 인정하시고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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