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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령을 따라 거룩함을 이루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9. 6. 16. 14:00

    삼위일체주일(2019. 6. 16.)

    데살로니가후서 2장 13~15절

     

    성령을 따라 거룩함을 이루라.

     

    가. 하나님이 처음부터 택하셨다.

    {주님의 사랑 받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의 일로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의 거룩함과 참 믿음으로 구원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처음부터 여러분을 택하셨습니다}(13절).

     

    본문은 참 믿음으로 성령 안에서 거룩함으로 나아가라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의 성도들을 생각하며 감사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처음부터 너희를 택하셨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처음부터’(απαρχην)는 시간적인 의미의 태초가 아니라 하나님이 활동을 시작하셨다는 시초성을 말합니다.

     

    구원을 하나님이 다 예정하셨다고 배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건 교회에서 잘못 가르친 것입니다. 본문의 ‘처음부터’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우리보다 먼저 일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택하셨다’(ειλατο)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구원의 주도권에서 하나님의 선재성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먼저 일하셨음을 생각할 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를 향한 이러한 구원의 시작을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4:10). 하나님이 그의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셨음을 기억하며 우리는 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할 것입니다.

     

    나. 형식적인 믿음이 문제다.

    {하나님은 성령의 거룩함과 참 믿음으로 구원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처음부터 여러분을 택하셨습니다}(13절).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믿음으로 구원 받았다”라고 표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건 이 은혜를 아는 사람은 이전의 세상 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를 세상 풍조와 악한 영, 육체의 욕심을 따르던 습관과 기질이라고 말했습니다(엡2장).

     

    이전의 세상 방식을 버리는 것이 곧 회개이고, 하나님이 가르치시는 방식으로 새롭게 사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 참 믿음입니다. 참 믿음으로만 구원의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롬1:17).

     

    예수님을 의지하고, 진리의 영을 따라 사는 방식이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새로운 길입니다(요14:6). 그래서 참 믿음은 반드시 성령의 인도를 받고 거룩함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형식적인 믿음으로는 결코 구원의 길을 갈 수 없습니다.

     

    다. 성령을 따라 거룩함을 이루라.

    {하나님은 성령의 거룩함과 참 믿음으로 구원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처음부터 여러분을 택하셨습니다}(13절).

     

    구원이란 삼위일체 하나님의 활동 속에 내가 참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하고, 계시된 예수님의 믿음을 본받고, 거룩하신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가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구원은 역사적이고 현재적인 사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오직 믿음만이 전부인 것처럼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과 성화의 삶이 나타나지 못했고 그 결과 교회는 비상식적인 집단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많은 지식층이 교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본문에 바울의 가르침은 참된 믿음이 무엇이고, 나아가 한국교회가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은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을 따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위함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하는 구원의 활동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 됩니다.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고, 약한 사람을 돕고 위로하는 일 등. 하나님이 보실 때 크던 작던 창조 질서를 유지 보존 새창조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이를 위해 성도는 성령을 따라 거룩함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라. 성화 뒤에 영광이 있다.

    {하나님은 우리의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εκαλεσεν 부정과거). 이는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시려는 목적이었습니다}(14절).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의 길로 부르신 것은 은혜이지만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울은 본문 앞에서 불법에 유혹되지 말고, 주님을 배교하지 않도록 단단히 주의를 주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는 우리 보다 신앙생활하기 더 힘들었습니다.

     

    그러면 박해시대도 아닌 오늘날 우리가 신앙생활 잘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그것은 성령을 따라 거룩하게 사는 것입니다. 세상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탐심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성령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마16:24). 주님 가신 길을 따라 우리도 자기 십자가를 감당하며, 성화의 길을 가면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는 복을 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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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3절   주님의 사랑 받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의 일로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성령의 거룩함과 참 믿음으로(πιστει αληθειας) 구원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처음부터(απαρχην 구원의 선재성) 여러분을 택하셨습니다(ειλατο 부정과거 중간태).

    14절   하나님은 우리의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εκαλεσεν 부정과거). 이는 여러분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얻게 하시려는 목적이었습니다.

    15절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굳게 서십시오(στηκετε 현재명령). 우리가 전한 말과 우리의 편지로 가르친 전통을 단단히 지키십시오(κρατειτε 현재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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