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22. 3. 11. 06:00

    새벽기도회 2022. 3. 11.

    창세기 50장 15-21절 (찬545장)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하라.

     

    창세기의 마지막 장은 요셉의 아버지 야곱 일생의 마지막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요셉이 애굽의 총리로 있었던 만큼 야곱의 장례는 성대했습니다. 야곱의 시신은 미라 처리 되었고 또 국가적으로 칠십 일간 애도 기간도 가졌습니다(창50:3). 그리고 야곱의 유언대로 그 몸을 가나안 땅에 묻었습니다.

     

    장엄한 장례식을 마치고 요셉의 형제들이 다시 애굽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자신들의 죄가 떠올라 불안했던 것입니다. 본문 15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불안에 떨고 있던 형제들과는 달리 오히려 요셉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습니다. 본문을 보면 형제들은 아버지 장사 후 요셉의 복수가 두려워서 간접적으로 요셉에게 아버지의 유언을 전했습니다. 자신들의 죄를 아버지의 권위를 빌려 용서해 달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요셉은 그런 말을 듣자마자 울었습니다. 본문 17절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우리는 본문에서 요셉이 보여주는 신앙의 경지에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간청을 듣고 이렇게까지 자신의 마음을 몰랐던 형들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악을 악으로 갚을 것이라는 생각은 형들의 수준이었습니다. 요셉의 마음은 이미 용서했습니다. 요셉은 어려서부터 하나님 신앙으로 성장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후대가 충분히 기억할 만합니다.

     

    요셉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랐습니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의 영향으로 하나님 신앙이 그 속에서 자랐습니다. 반면 부모의 편애를 시기한 형들은 요셉을 미워했습니다. 미움이 커지고 결국 형들은 동생을 상인들에게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세월이 흘러 형들과 요셉이 다시 만날 줄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형들이 자신들의 죄를 잊고 살았을지언정 그 죄의식은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죽음이라는 상황이 그들의 죄책을 다시금 불러일으키게 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죄로 두려워 떨며 불안해했습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지은 죄가 저절로 사라지는 법은 없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분리시킵니다(사59:2). 죄를 용서받지 못하면 그 영혼은 결국 죽고 맙니다(약1:15). 용서가 있어야 죄 사함도 있습니다. 죄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본문 19절을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요셉은 자신이 하나님의 위치에서 심판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롬12:19). 요셉의 영적 수준을 헤아려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원수를 원수로 갚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는 가운데 그들을 용서하였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섭리를 알았습니다. 요셉이 형들을 다시 만났을 때 했던 말은 몇 번이고 읽어도 명언입니다. 창세기 45장 7-8절을 찾아서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성숙한 신앙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믿고 순종하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있음을 믿고 기도하는 신앙입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소망하며 인내하는 신앙입니다. 요셉이 바로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으로 시작해서 요셉으로 마무리 되는 창세기 속 신앙의 긴 여정은 순종과 소망과 인내가 성숙한 사람이 되는 길, 복 받는 인생이 되는 청사진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본문 21절을 다 같이 읽어봅니다.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요셉이 형들을 용서할 수 있었던 신앙의 위대함이 돋보이는 이유는 단지 힘과 권력으로 원수 갚을 기회의 자리에서 원수를 용서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요셉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끝까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았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형들을 용서하면서 진심으로 위로하였습니다. 악을 선으로 갚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 장면이 여실히 보여줍니다. 요셉은 고난의 길 터널을 통과하면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 있음을 믿고 인내하였습니다. 그러한 믿음이 성숙한 사람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하나님은 요셉처럼 우리도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하여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동참하기를 원하십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