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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종하는 자녀로 부르신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7. 31. 13:00

    성령강림 후 11주(2016년 7월 31일)

    로마서 1장 3-6절

     

    순종하는 자녀로 부르신다.

     

    가. 우리는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았다.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6절).

    바울은 로마서의 인사말에서 이 편지를 기록하는 목적을 밝혔습니다. 먼저는 자신이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사도로 부름 받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1절). 이어서 ‘너희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부름 받은 자들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바울은 강권적으로 택정함을 입었지만 복음을 깨닫고 나니 부활하신 주님을 믿는 자는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 예수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선포되었습니다(4절). 이 복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 은혜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습니다(엡2:8). 우리는 예수님이 어떻게 부활하시게 되었는지 깊이 깨달아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주신 그 은혜에 항상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나. 부름 받은 자녀가 종처럼 살아서는 안된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5절).

    우리는 십자가와 부활의 은혜로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모든 사람들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게 하려고” 우리를 불렀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는 원래 ‘믿음의 순종으로’(εις ύπακοην πιστεως)라는 말인데 ‘순종에 이르는 믿음으로’ 자녀답게 살 수 있음을 가르쳐주신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우리를 자녀로 부르시면서 어떻게 하면 자녀답게 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순종하는 믿음에 이르러야 하나님의 자녀다움을 드러내며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름 받은 자녀는 순종하는 믿음에 이르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율법적인 믿음으로는 자녀답게 행할 수 없습니다. 율법적인 믿음은 다른 사람에 의해 마지못해 믿는 것이고 안지키면 벌 받을까봐 두려워서 믿는 종의 믿음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롬8:15). 하나님은 자녀에게 아들의 영을 주시지 결코 종의 영을 주시지 않습니다. 부름 받은 자녀는 순종하는 믿음을 배우고 실천함으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어야만 합니다.

    다. 순종하는 믿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5절).

    부름 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순종하는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이루어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사명을 주시기 위함이고 부르심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바울은 사도(αποστολος)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통해 부름 받은 우리도 사도직(αποστολη)으로 부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택정함을 받고 일생을 복음 전도에 헌신하였습니다. 부름 받은 우리 모두도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는 사도의 직분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서 우리는 순종하는 믿음을 배우고 날마다 칭의의 믿음에서 성화의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예수님의 순종에서 순종하는 믿음의 모범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를 스스로 낮추시고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빌2:8). 노아도 아브라함도 순종하는 믿음의 본이 됩니다. 부름 받은 자녀는 앞서 가신 위대한 선조들을 본받아 순종하는 믿음으로 신앙의 경주에서 승리해야 하겠습니다.

    라. 자녀답게 살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5절).

    성경은 신앙생활에 두 가지 길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순종하는 믿음이 있고 두려워하는 종의 믿음이 있음을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좁은 길이 있고 넓은 길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능동적인 신앙이 있고 수동적이 신앙이 있습니다. 사랑의 차원이 있고 율법의 차원이 있습니다.

    부름 받은 하나님의 자녀는 신앙의 높은 단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녀다운 길입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 ‘그의 이름을 위하여’라는 부르심의 목적을 말했습니다. 여기서 ‘이름’(ονομα)은 주님의 명성 곧 주님 그 자체를 말합니다.

    우리가 높은 신앙의 단계로 나아갈 때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면 하나님도 결국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아버지는 충성을 다 한 자녀들에게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약속을 하셨습니다(마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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