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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혼의 히치하이크
    경건도서 서평 2008. 1. 10. 23:40


    영혼의 히치하이크: 경건도서 서평을 쓰는 목적


    "누구도 혼자 여행할 필요는 없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길에 나 혼자만 올라선 것도 아니요 내가 맨 먼저 지나가는 사람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돕고 붙들어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은혜로 주신다."

    이 말은 알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E. McGrath)가 <내 평생에 가는 길>(The Journey: A Pilgrim in the Lands of the Spirit)에서 한 말입니다. 맥그래스는 이러한 일을 신앙여정의 '히치하이크'(hitchhike)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작년 여름에 은성수도원에서 하산할 때 터미널로 가는 차가 잡히지 않아 히치하이크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히치하이크는 무료로 동승하는 것인데, 우리는 나보다 더 높고, 깊은 영성의 차원의 사람과 만남으로 신앙여정의 히치하이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 일선에서 은퇴하신 박세근 교수님과 영혼의 히치하이크를 하였습니다. 박 교수님은 영문학 교수로 작년까지 대학에서 가르치셨는데, 이제는 건강을 신경쓰시면서 안식을 취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저로서는 너무나 큰 은혜의 시간을 교수님과 누리는 셈입니다. 정릉의 한 카페에서 찰스 웨슬리의 시를 공부하며 어떤 천사조차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구속의 사랑에 함께 감격하지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The depth of all-redeeming love
    What angel tongue can tell?
    O may I to the utmost prove
    The gift unspeakable


    저는 목회자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이 교인들을 신앙의 정도(正道)로 걸어가도록 돕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일로 설교, 교육, 상담 등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요한 한 가지 일을 한국교회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양서를 소개하고, 양서를 읽게하는 일입니다.

    몇 년 전 생명의말씀사에서 성도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지방회 연합집회에서 뵈었다고 그분이 먼저 저를 알아보셨습니다. 무슨 책을 찾으시냐고 여쭈어보니 영적 깊이가 있는 책을 읽고 싶은데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존 웨슬리는 메소디스트 설교자들에게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를 선정해 주었습니다. 오늘의 목회자도 그러한 일을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기독교서점에 교묘히 침투한 사탄이 읽어야 할 책을 숨기고, 읽지 않아도 될 책들을 보게하는 혼돈의 마케팅 작전을 펴기 때문입니다.

    '영혼의 히치하이크'에서는 한국교회의 성도들의 영성 형성을 위해 반드시 읽었으면 하는 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책이라고 다같은 책이 아닙니다. 책값 보다 몇배의 가치있는 책이 있는 반면 종이 값만 못한 책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만 이러한 일을 해야된다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만이라도 이러한 일을 해야합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신앙의 영적 자산을 함께 나누는 일에 힘썼으면 하는 바람을 마지막으로 덧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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