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더 핑크의 <가상 칠언>
    경건도서 서평 2008. 2. 6. 13:35

    아더 핑크의 <가상 칠언>



    사순절기를 시작하며 영성 형성에 도움에 될 만한 책을 몇 권 '성결의 길'을 가는 순례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오늘은 사순절의 시작인 성회수요일입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그리스도를 묵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으로 T. W. 헌트의 <그리스도의 마음>과 데니스 킨로의 <그리스도의 마음>을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팔복의 말씀을 묵상한  짐 포레스트의 <복이 있나니>는 두고두고 읽어도 은혜가 되는 귀한 책이라 생각이 됩니다. 오늘은 사순절 기간 동안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말씀하신 복음서에 나타난 일곱 가지 말씀에 대해 묵상한 아더 핑크의 <가상 칠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수님의 가상칠언 첫번 째 말씀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입니다. 아더 핑크는 예수님의 용서의 말씀을 묵상하며, "예수님은 공생애를 기도로 시작하고(눅 3:21) 기도로 마무리 하셨다"고 소개합니다. 십자가에 못박은 자들에게 저주를 퍼부은 것이 아니라 적을 위해 기도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살인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누구를 대상으로 기도해야 하는 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 누구도 기도의 대상에서 제외시켜서는 않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더 핑크는 여기서 놀라운 해석을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중보기도는 분명한 응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오순절 날 삼천 명의 회심이 그 응답이다. ... 사도 베드로가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 못하여서 그리 하였으며, 너희 관언들도 그리한 줄 아노라'"고 말한 사도행전 3장 17절이 그 근거라고 말합니다. 삼천 명이 회심한 사건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그 도화선이 베드로의 설교가 아니라 예수님의 기도라고 해석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하신 두번 째 말씀은 죽어가는 강도의 부탁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예수님 양 쪽엔 두 강도가 있었습니다. 같이 십자가에서 처형되는 강도들이었습니다. 둘 다 죽음의 여섯 시간 동안 일어난 모든 일들을 보고 들었습니다. 둘 다 극심한 고통 가운데 죽어가면서 당장 죄사함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은 죄를 안고 살았을 때 처럼 강퍅한 마음으로 완고하게 죽었고, 한 사람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주를 영접하고 죽었습니다. 사순절 기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앙의 쟁기질입니다. 겨울을 지나며 딱딱하게 얼어붙은 땅과 같은 우리의 마음에 신앙의 쟁기질로 생명이 움틀 땅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회개와 믿음입니다. 예수님을 잊고 살았던 삶부터 회개하며 이번 사순절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가상칠언의 나머지 다섯 말씀도 사순절 기간 한 주간씩 묵상하며,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을 만나길 원합니다.

    기도문:

    성부와 성자의 영원한 사랑이신 성령이여,
    당신께 간절히 비오니
    저의 경솔함・무지・배은망덕・고집스러움・그릇되고
    무뎌진 마음을 치유해 주시고,
    제 안에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심어주십시오.
    무관심・불신・나쁜 경향・욕정・감정・애착・ 등의 감상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고집・경솔・항구하지 못함・태만・완고함・악습에서 벗어나
    온전한 마음으로,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사랑하도록
    제 안에 새로운 사랑을 심어주십시오.
    사랑이신 성령이여,
    제 마음을 당신께 바치오니 당신의 마음을 닮게 해 주십시오.
    (출처: paul@pauline.or.kr 님이 보내주신 글 중)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