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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12. 14. 10:00

    대림절 셋째 주일·성서주일(2014년 12월 14일)

    히브리서 4장 11-13절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쓰라.

     

     

    가. 오늘의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11절).

     

    본문은 1장부터 4장 10절까지의 결론입니다. 그래서 ‘그러므로’라고 시작하였습니다. 저자는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한다”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여기서 ‘힘쓰다’(스푸다소멘)는 부정과거(aorist)로 쓰였습니다. 단순히 ‘힘쓰라’가 아니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힘쓰라’는 뜻입니다.

     

    ‘오늘 못하면 내일 하지’라든지 ‘금년에 안되면 내년에 하지’ 식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히브리서에서 ‘안식에 들어간다’는 말은 ‘구원의 완성을 이루라’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창2:2). 우리는 영원한 안식을 위해 오늘의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곧 구원의 완성을 위해 오늘의 구원을 이루기를 힘써야 합니다(빌2:12).

     

    내일이 당연히 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름 받은 성도는 하나님 앞에 오늘을 부끄러움 없이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딤후2:15). 내일도 어떻게 하면 배불리 먹고 즐길 생각만 한 부자에게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을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눅12:20). 하나님의 안식에 참여해야 할 일은 나중으로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오늘 힘써야 할 일입니다.

     

    나. 불순종함으로 안식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11절).

     

    성도는 하나님의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이것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반드시 해야 합니다. 본문은 그 이유를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의 본은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본보기를 말합니다(고전10:6).

     

    이스라엘이 불순종한 까닭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4장 1절에는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는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불순종으로 신실하신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이 약속하셨다고 해도 불순종 했던 사람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한 것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이 심판의 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외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경외심이 없는 것이 악한 마음이고 불순종하는 마음입니다. 이런 악한 마음을 가지고는 안식에 이르지 못합니다(히3:12). 따라서 우리 안에 불순종의 암덩어리가 남아 있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다. 말씀으로 치료받아야 안식에 들어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12절).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불순종으로 망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순종의 모범이신 예수님은 하루 하루 말씀에 순종하고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심으로 완전하게 되신 분입니다(히5:8). 그리하여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히5:9). 우리도 말씀에 순종하면 예수님처럼 완전에 이릅니다.

     

    본문은 안식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치명적인 질병인 불순종을 경고하면서 그 치료제는 오직 말씀임을 선포합니다. 불순종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암덩어리입니다. 이 암덩어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치료받고 고침받아야 합니다. 12절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살아있다’(존)는 현재분사로써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활력 있는’(에네르게스)은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면 반드시 변화가 생기고 열매가 나타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벧전1:23).

     

    이런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영혼의 불순종의 암덩어리를 정확히 발견하고 제거하는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외과수술용 칼처럼 예리하여 찔러 쪼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찔러 쪼갠다’(디이크누메노스)는 ‘뚫고 들어가 목적지에 정확하게 도착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기만 하면 불순종의 종양을 정확하게 제거해내는 것입니다(말4:2).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심령을 계속 꿰뚫고 들어오면 불순종의 질병에서 완쾌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놀라운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계속 가지치기를 해나가야 합니다. 오늘의 안식을 위해 날마다 말씀의 가지치기를 하면 우리 의식 세계의 죄악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잠재된 무의식의 영적 쓰레기까지도 청소됩니다.

     

    라. 결산에 통과해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갑니다.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13절).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 사람의 모든 생각과 행위가 밝히 드러날 날이 옵니다. 하나님은 어디서든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십니다(잠15:3). 그런데도 악인은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모르고 삽니다(시10:13).

     

    우리는 하나님 앞에 반드시 결산 받을 날이 있음을 기억하고 오늘의 안식에 이르기를 힘써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으로 불순종같은 가라지들을 태우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매순간 말씀 앞에 바로 서면 마지막 날 결산을 통과하는 승리의 기쁨을 얻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날 우리를 결산하십니다(마25:19). 여기서 결산이라는 말이 로고스로 쓰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로고스)에 충실해야 마지막의 결산(로고스)을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계시되고, 선포되는 말씀으로 그리고 기록된 말씀으로 지금도 우리를 사망에서 생명으로, 고통에서 안식으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길이 영생의 길입니다(요3:36). 말씀에 날마다 순종하는 성도에게 마지막 심판은 영원한 안식에 참여하는 영광의 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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