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엘 샤다이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3. 9. 00:09


    사순절 제2주[20090308]

    엘 샤다이(창 17:1-8)

     

    창세기 16장의 마지막 절과 오늘 본문이 시작하는 17장의 첫 절 사이의 시간적 간격이 얼마나 될까요? 13년입니다. 13년 동안의 아브람의 생애가 생략되었습니다. 그 동안 특별한 일이 없었기에 성경은 그냥 침묵하고 있는 걸까요?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큰 복을 약속하십니다. 창세기 12장에 보면,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약속하셨습니다. 이 때 아브람 나이 75세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때부터 계산해 보면 24년 동안 아브람은 “도대체 하나님이 큰 민족을 언제 이루어주신다고 그러실까?”하고 생각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말이 24년이지 여러분 같으면 24년 동안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을 계속 신뢰하겠습니까?

     

    이제 창세기 15장으로 넘어가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또 임합니다.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그리고 밖으로 데리고 나가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세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약속하십니다. 아브람이 이 말씀을 믿으니 하나님이 이를 아브람의 의로 여기십니다.

     

    그런데 아브람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면 자식을 주시던지 해야 할 텐데, 자식을 안줍니다. 아내 사래도 지쳤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래도 아브람도 그만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여종 하갈에게서 자녀를 얻을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마엘이 태어났습니다.

     

    아브람은 이스마엘이 13살이 될 때까지 그의 자라는 모습을 보며 아마 노년의 인생을 보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이 성경이 침묵하는 아브람의 13년 세월이 아닐까요?

     

    아브람은 늦둥이 자식 이스마엘 보느라 세월 가는줄 몰랐겠지요? 하나님의 약속도 잊은지 오래되었을 것이구요. 아니면 이스마엘을 하나님이 약속하신 후손으로 생각했을까요? 분명한 것은 성경에 언급이 없는 13년 동안 하나님은 아브람을 찾아오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7장 1절에서 하나님은 갑자기, 불현 듯 아브람을 찾아오십니다. “아브람이 99세 때에.” 여기서 아브람의 나이가 99세라는 것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아마도 99세보다는 13년이라는 세월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보여집니다. 하나님에 대한 약속을 잊은 세월, 하나님이 안중에도 없이 산 세월 13년이 흘러가버렸습니다.

     

    하나님이 99세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하신 말씀,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이 말씀을 부드럽게 말씀하셨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13년 동안 내가 너를 보아왔는데, 너는 내가 안중에도 없고, 내 약속은 휴지조각처럼 버려버렸구나!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을 준다는데, 너는 네 힘으로 자녀 낳으려고 하느냐? 그래서 이스마엘을 낳았느냐? 내 언약을 잊었느냐?” 하나님은 아브람을 엄하게 꾸짖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 너의 걸음걸이를 내 얼굴 앞에 두고, 너는 흠없게 행하라!” 이제 자신의 삶에 더 바랄 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하며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신 그 하나님께서, “엘 샤다이”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다”라고 호통 치시는 것입니다.

     

    13년이라는 긴 시간의 침묵을 깨고 찾아오신 하나님, 엘 샤다이, 아브람을 꾸짖으시며 찾아오신 하나님, 엘 샤다이, 오늘 엘 샤다이로 계시된 그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지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그는 위기에서 우리를 건져내시는 하나님

    인생을 살다보면 내 힘만으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때를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아브람은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능력에 의지하여 아들을 생산해 내려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제 육체적 한계, 세월의 한계 앞에 무너집니다. 이스마엘로 만족합니다. 그럭저럭 이스마엘의 커가는 모습을 즐기며 삽니다. 언약의 하나님을 잊은 지 오랩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고 말씀하시며,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나고 이년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이제 아브람 나이 99세, 사래 나이 89세, 사래는 경수가 끊어진지 오랩니다. 이제 이 두 부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그럴 때 불현 듯 하나님은 나타나십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아브람이 얼마나 놀랬을까 짐작이 갑니다. 이 말씀은 “내가 전능한 하나님인줄 모르느냐? 내가 준다면 주는줄 알아야지? 못믿겠느냐? 네 능력을 의지하느냐? 내 능력으로 주겠다는 것이다!”

     

    엘 샤다이라는 이름이 첫 번째 등장하는 대목이 바로 창세기 17장 1절입니다. 샤다이의 어근인 샤드는 어머니의 젖 가슴, 깊은 계곡이란 의미입니다.

     

    여기 자신의 능력을 믿고 지내온 아브람, 육체적 한계 앞에 자녀 생산을 포기한 사래, 이 부부에게 찾아와서 따뜻하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이 바로 엘 샤다이이십니다.

     

    지금 여러분의 위기는 무엇입니까? 직장의 위기입니까? 경제의 위기입니까? 사랑의 위기입니까? 관계의 위기입니까? 여러분이 만나야 할 하나님은 엘 샤다이 하나님입니다.

     

    아브람 나이 99세, 절망의 끝자락에 찾아오신 그 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나보시지 않겠습니까?

     

    엘 샤다이라는 이름이 제일 많이 나오는 성경이 어디겠습니가? 성경의 48회 중 31회가 욥기에 등장합니다. 고통의 책에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욥기 5:18 이하의 엘리바스의 권면입니다. “18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 19 여섯 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 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 20 기근 때에 죽음에서, 전쟁 때에 칼의 위협에서 너를 구원하실 터인즉, 21 네가 혀의 채찍을 피하여 숨을 수가 있고 멸망이 올 때에도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22 너는 멸망과 기근을 비웃으며 들짐승을 두려워하지 말라.”

     

    싸매시며, 고치시는 하나님, 엘 샤다이의 하나님입니다. 고통 받는 자녀들에게 다가오시어 싸매시며, 고치시며, 회복시키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입니다. 인생의 고통의 터널에서 그를 만날 때 마다 새 아침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분이 바로 엘 샤다이이십니다.

     

    2. 그는 우리를 위기에서 구해실뿐 아니라 미래를 축복해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아브람을 위기에서 구해주시는 것으로 끝내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2절,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낙심했던 아브람과 언약을 맺으십니다. 번성의 미래를 보장하시고, 그에게 펼쳐질 새로운 이름을 주십니다. 새로운 미래를 보이시고, 약속하시고, 보장하시며 지어주시는 새로운 이름, 아브라함. 너는 이제 아브라함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문자 그대로 역사적으로 실현된 이름이다.

     

    5절,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아브람은 높으신 아버지(존경받는 아버지)란 뜻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좋은 이름, 많은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십니다. 자기 가족을 뛰어넘어, 여러 종족을 뛰어넘어, 아니 자기 민족을 뛰어 넘어, 많은 민족 사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이름, 놀라운 미래를 약속하는 이름, 아브라함입니다.

     

    하나님 자녀들의 인생은 개인과 가문의 존경을 뛰어넘어 천상의 가치를 창조하고, 더 넓은 환경 속에 영향력을 미치는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뿐 아니라 그의 아내 사래에게도 기대하셨습니다. 사래(공주)는 사라라 부르시고, 그녀에게도 복을 주시어 그에게 아들을 주며,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십니다.

     

    존경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습니다. 공주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것입니다. 수많은 무리들의 영적 아버지가 되는 것입니다. 감리교의 현재의 모습을 보고 가장 안타까운 것이 무엇입니까? 영적 아버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이 60이 넘었는데 영적 영향력이 없습니다. 교인수가 강패 만들었다는 어떤 목회자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 맨 날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 해결하다 인생 끝내시겠습니까? 아니면 거룩한 영향을 미치고 인생 마치시겠습니까?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엘 샤다이... 선한 영향력,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고, 하늘의 영광을 나타내는 삶을 살라고 다가오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엘 샤다이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삶의 지경을 넓히고 거룩한 영향력을 미칠 것을 약속하십니다.

     

    3. 그는 우리의 온전한 믿음을 시험하시는 분입니다.

    엘 샤다이의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다가오셔서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1절,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을 부르시고 약속하신 아들은 24년이 되도록 소식이 없습니다. 아브람의 믿음이 흔들리고, 삶의 희망이 사라질 무렵, 갑자기 하나님은 나타나셔서,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정신을 깨우는 일침을 놓으시는 것입니다. “아브람아! 너의 행실을 내 얼굴 앞에 두어라. 내 앞에서 흠없게 살아라!”

     

    “아브람! 너는 환경이 어려울 때도 여전히 내 앞에서 살아가도록 하여라. 내가 항상 너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말고, 무엇이 의인지 생각하며 살아라. 그리고 너는 바른 길만 걷도록 하여라. 어둠 속에서도, 네 인생이 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너는 나만 바라보고, 나를 신뢰하고, 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생각하고 살아라. 이것이 네가 살아가야할 인생이다!”

     

    엘 샤다이의 하나님을 만나고 아브람은 변합니다. 그 전에 그는 조급했고, 실수도 했습니다. 하갈을 취해서라도 자신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짐을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은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십니다. 나의 능력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 능력을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십니다. 우리는 도구일뿐입니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을 신뢰하며, 인내하며, 묵묵히 하나님의 길을 가야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새롭게 아브라함으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엘 샤다이를 만난 아브라함은 이제 하나님의 언약을 행하고, 인내를 온전히 이루며,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정치가로 입문했지만 7번의 낙선을 맛보았습니다. 1832년 주의원 선거에서 낙선, 1838년 국회하원의장 낙선, 1843년 하원의원 낙선, 1848년 하원의원 낙선, 1855년 상원의원 낙선, 1856년 부통령 선거 낙선, 1858년 상원의원 낙선, 그리고 비로소 1860년 미합중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참모 중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실패가 두렵지 않습니까?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내 꿈은 더 자라났고, 실패를 경험할 때마다 내 믿음은 더 온전해져갔습니다. 인내할 줄 아는 믿음을 통해서 그는 거룩한 영향을 끼칠 수 있었습니다.

     

    엘 샤다이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내 능력으로 되지 않는 일이 있습니까? 인생의 무게가 너무 크다고 느껴지십니까? 인생이 힘들다고 느껴지십니까?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까? 쓰러질 것 같습니까? 다 포기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이 만나야 할 그분은 엘 샤다이, 엘 샤다이 이십니다. 엘 샤다이 하나님을 만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지켜 보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존재의 깊은 곳에서 엘 샤다이를 부른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기억하시고, 우리와의 언약을 이루실 것입니다. 엘 샤다이 그분은 반드시 우리를 치료하시고, 회복시키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줄 믿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