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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매 맺는 삶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22. 1. 17. 11:00

     

    교역자회의 2022. 1. 17.

    시편 1편 1절

    열매 맺는 삶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인정받는 백성이 되는 도리를 가르쳐 주신 말씀입니다. 의인의 길로 가면 하나님은 반드시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구절이지만 이 시간 다시 한 번 새롭게 은혜를 나누길 원합니다.

     

    오늘 본문 함께 읽어봅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우선 본문을 문법적으로 살펴보면, 여기서 ‘복’(아쉬레)은 감탄사로 쓰였기 때문에 “복되어라” 또는 “행복하여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시편 1편과 2편에서 교훈하는 삶의 방식이 복되다 라는 선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니하다’(로) 부정사 다음으로 동사 세 개 ‘따르다’(할라크), ‘서있다’(아마드), ‘앉아있다’(야샤브)가 연결 되어있습니다. 셋 다 3인칭 단수 완료형으로 쓰여진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성경을 보면 ‘따르지 아니하다’를 강한 부정으로 번역한 ‘reject’(NAB), ‘refuse’(CEV), ‘never follow’(JB) 등이 눈에 띕니다.

     

    본문에 나오는 단어들의 뜻과 문법적인 뉘앙스를 살려보고, 영어성경 번역들을 비교하면서 개인 번역을 해보았습니다.

     

    “복있는 사람, 그는 악인들의 모략을 거들떠보지도 아니하고, 죄인들의 행태에 발들이지도 아니한다. 그에게는 오만한 태도가 전혀 배어 있지 아니하다.”

     

    그러면 이제 본문의 의미를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복있는 사람이 피하는 첫 번째 행동양식이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한다”입니다. 여기서 ‘악인’(라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세를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꾀’(엣샤)는 ‘회의’나 ‘계획’ 등의 뜻이 있습니다.

     

    잠언 12:5을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의인의 생각은 정직하여도, 악인의 도모는 속임이니라.” 불의한 생각들, 악인들의 회의에서 나올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과 사람들을 속이고 기만하는 것뿐입니다.

     

    복있는 사람이 피하는 행동양식 두 번째는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한다”입니다. 여기서 ‘죄인’(챠타)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사야 5:7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그들에게 정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포학이요, 그들에게 공의를 바라셨더니 도리어 부르짖음이었도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꾸짖으시며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정의(미쉬파트)와 공의(체다카)입니다. 그것을 의도적으로 어기니까 그 결과 가진 자들의 포학(미스파흐)과 백성들의 부르짖음(체아카)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세 번째 복있는 사람이 피해야 할 행동양식은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한다”입니다. 여기서 ‘오만’(루츠)은 의인의 삶의 조롱하는 태도를 가리킵니다. 자기가 뭐라도 된 것처럼 우쭐한 자세로 하나님과 사람을 비웃는 일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빌립보서 2:3~4 같이 읽어보겠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시편 2편의 마지막 구절에 “여호와께 피하는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복 있는 삶의 길이 구원의 길과 다름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의인의 길, 구원의 길, 생명의 길, 천국 가는 길은 다 같은 말입니다.

     

    바른 길로 갈 때 복을 받습니다. 요한삼서 1:2에도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잘됨 같이’(유호도)는 바로 ‘바른 길을 가는 것과 같이’라는 뜻입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1743년 “연합 신도회의 성격과 의도 그리고 일반 규칙”(The Nature, Design, and General Rules of the United Societies)이라는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여기서 신도회에 들어오는 하나의 조건을 “구원 받고자 갈망하는 사람”(to be saved from their sins)이라고 명시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말하기를 “우리 영혼에 이러한 갈망이 고정되어 있으면 반드시 열매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Wherever this is really fixed in the soul it will be shown by its fruits)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행동을 계속 하면서 구원을 갈망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함께 읽어 볼까요? “By doing no harm. By doing good. By attending upon all the ordinances of God.”

     

    우리가 이렇게 악을 버리고 선한 일을 도모하며(롬12:17),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나가면(롬8:16) 우리 안에, 우리 가정에, 우리 감리교회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줄 믿습니다.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한 예를 들면 100여 년 전 우리나라에는 병원이 없었습니다. 의료사업은 미국의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내한하여 시작한 선한 일이었습니다.

     

    한국에 왔던 여성선교사들의 보고서 <빛의 50년>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의사 스크랜턴의 초기 보고에 예언과 같은 한 문장이 나온다. “우리가 동대문에서 큰 기쁨의 날을 보게 되리라 확신한다.” 오늘 날 그 말이 이루어졌다. 그리스도인 의사와 간호사들이 수천 명의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한국 여성과 어린이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상처를 싸매고, 미소와 사랑의 말을 건네고 있다. 하나님은 이 영광스러운 사역을 인도하고 계신다.}

     

    2022년 한 해 우리 지방도 선한 일에 힘쓰는 지방이 되기를 바랍니다. 선한 일에 힘 쓰면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목회하는 자리 다 믿음의 선조들이 의의 길로 걸어가서 열매 맺은 자리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열매를 맺는 삶은 개인의 형통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삶입니다. 곧 하나님이 기대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열매를 맺도록 의의 길로 걸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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