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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개인적으로 저에게 헬라어를 가르쳐주셨던 박로수 목사님(1929-2018)이 소천하셨습니다. 박 목사님은 감신에 헬라어 가르치는 교수가 없을 때 연세대에서 가르치시는 분이 강사로 오셔서 배웠고 그분으로부터 받은 헬라어 성경 하나를 들고 평생 읽고 연구하셨습니다. 말년에는 한평생 연구하고 번역하신 신약성경 전체를 출판하기도 하셨습니다.(박로수, 「신약전서」, 광명문화사, 2003)
박로수 목사님이 돌아가시면서 보시던 모든 성경 책들을 저에게 남겨주셨습니다. 정리하다 보니 Septuagint도 있고, 구하기 어려운 라틴어 신약성경, 헬라어 성경들, 여러 종류의 영어성경 번역본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사모님께 말씀드리고 박 목사님이 보시던 성경 책들을 국제성서박물관에 기증하였습니다.
오늘은 감리교회 목사들이 필독했으면 하는 영어성경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The Wesley Study Bible」이 New Revised Standard Version(Abingdon Press, 2009)과 Common English Bible Version(Common English Bible, 2012)으로 출판되었습니다.
「The Wesley Study Bible」(이하 WSB) NRSV, CEB의 대표 편집인은 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성경신학 교수로 있는 Joel B. Green(1956- )과 Duke Divinity School에서 목회신학을 가르치고 있는 William H. Willimon(1946- )이 맡았고, 153명의 웨슬리안 목회자들이 이 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WSB의 특징은 1) 메소디스트 신앙의 성서적 뿌리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 성경 본문에 따른 200개 이상의 웨슬리안 신학의 주제들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3) 웨슬리안 전통에서 해석하면서 거룩한 사랑과 영성 형성에 목표를 둔 말씀 이해를 제공합니다.
이제 WSB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성경 각 권 앞에는 전체 개요가 있습니다. 창세기 개요에는 창세기 이름의 유래와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1장을 보면 상단 부분에는 본문이 있고, 아래는 단락 별 본문 해설이 있으며, 박스 안에는 Wesleyan Core Term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 Wesleyan Core Term인데 창세기 1장에서 신학적 주제는 Care of Creation 입니다. Care of Creation 부분만 번역 소개하겠습니다.【하나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창조의 세 가지 측면으로 자연적 형상, 정치적 형상, 도덕적 형상이 있습니다. 정치적 형상은 이 땅과 이 땅에 거주하는 피조물들을 돌보는 소명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피조물의 주권자이신 것처럼 인간은 이 세상의 관리인이고 다스리는 이들입니다.(설교 45: The New Birth)
그래서 인간은 인간의 동반자인 피조물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이 임무를 위해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 땅을 돌보기 위해 필요한 능력인 ‘이성’과 ‘의지’ 그리고 ‘자유’ 등으로 구성된 자연적 형상을 부여하셨습니다.(설교 60: The General Deliverance)
그러나 인간의 불순종이 우리 인간의 이성, 의지, 자유를 망가뜨렸기 때문에 인간은 다음 세대들이나 다른 피조물들의 안녕을 위해 있어야 할 이 땅을 인간의 이기적 목적으로 착취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창조되었던 본래 모습으로 부름 받은 “하나님 형상 안의 우리 영혼의 갱신”이라는 웨슬리가 선호하는 구원의 표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감리교회 목사들이 「The Wesley Study Bible」을 옆에 놓고 날마다 성경 공부하면서,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고, 웨슬리안 Pespective와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면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