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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결말이 아름다운 사람이 됩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12. 30. 00:28

    성탄 후 제1주[20091227]

     

    인생의 결말이 아름다운 사람이 됩시다.(삼하 23:1-7)

     

    오늘 우리는 2009년도의 마지막 주일 아침을 맞았습니다. 왠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하는데, 여러분은 지금 어떤 마음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시간 송년주일을 맞아 우리 인생의 마지막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악인과 선인에게 해를 비추시고,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도 골고루 비를 내리시듯 하나님의 보편적인 은혜는 모든 사람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방금 태어난 아기를 보십시오. 이 세상에 태어난 아기는 모두 앙증맞고 예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믿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도, 믿지 않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도 모두 하나님의 작품이라는 것을 증거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러나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품을 떠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너무나 큰 간격이 생긴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의 시작은 아름답지만 모든 사람의 끝이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다윗 왕이 인생 말년에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법대로 살고, 또한 하나님의 통치 원리에 따라야 나라가 번창할 수 있음을 성령님의 감동으로 쓴 예언자적인 시입니다.

     

    본문 1절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함이여 높이 세워진 자,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하는 자가 말하노라.”

     

    다윗은 비천한 자신을 하나님이 높여 주셨음을 고백하고 있고, 사람을 세우시고, 나라를 세우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고백을 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여기까지 온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다윗은 이런 고백과 함께 이스라엘의 후손들에게 중요한 교훈 하나를 남깁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통치 원리대로 살라는 것입니다. 또한 그럴 때 나라는 번창한다는 것입니다. 3절에서, “내게 이르시기를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공의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다스리는 것이 하나님의 통치 원리입니다.

     

    그리고 4절에,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라는 말씀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의 통치 원리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의 아름다운 모습을 후손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러나 다윗이 주는 교훈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을 통해 구원도 약속하지만 언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심판이 있다는 것도 상기시킵니다.

     

    6절, “그러나 사악한 자는 다 내벼려질 가시나무 같으니 이는 손으로 잡을 수 없음이니라. 그것들을 만지는 자는 철과 창자루를 가져야 하리니 그것들이 당장에 불살라지리로다.” 여기서 “사악한 자” 곧 하나님의 통치 원리를 버리고 하나님과 백성을 무시하며 오직 자신들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통치자들, 그들은 결국 버림받고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인정을 받은 왕, 다윗이 인생 말년의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말하는 자신의 인생 고백이자 후손들에게 주는 교훈의 말입니다.

     

    “성경의 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모두 인생의 결말이 아름다운가?”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삼손은 어떻습니까? 한 때 하나님의 쓰임을 받았지만 인생의 끝은 비참했습니다. 솔로몬의 인생의 끝도 비극적입니다.

     

    그렇다고 다윗은 아무런 흠이 없었습니까? 다윗에게도 간음죄, 살인죄의 흔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윗은 인생의 말년이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무엇보다 하나님이 그렇게 인정하셨다는 것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을 경외함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로 다스렸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 인생의 시작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끝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와서 하나님에게로 가는 인생입니다. 우리는 내 시작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면 내 끝이 어떠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인생의 결말이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인생의 결말이 아름다우려면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이 나의 삶에서 실현되어야 합니다.

     

    다윗은 인생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철저한 회개가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큰 죄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했습니다. 감춘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살다가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좌절하고 넘어질 때도 있습니다. 고난을 통과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공의를 지키면, 우리 인생의 결말은 반드시 아름다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코람 데오, 하나님 앞에 신실한 삶을 유지하는 것만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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