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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설교를 위한 10가지 지침
    성경적 구원의 길 2008. 1. 4. 00:02

    좋은 설교를 위한 10가지 지침

    이관수

     

    이 글 '좋은 설교를 위한 10가지 지침'은 수 년간 여러 목사님들의 설교를 경청하며 장단점 등을 메모해 놓았던 것들과 여기에 여러 설교학 책들에서 배운 교훈과 권고 사항들을 정리하면서 엮은 글입니다. 본문의 메시지를 잘 전할 수 있는 습관을 형성하고자 하는 설교자들에게 실제적 지침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설교자는 본문의 핵심 메시지를 통해 회중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세우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설교자의 직무는 회중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게 하는 일입니다. 설교자의 사상과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달할 때 회중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많은 부흥사들이 설교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으려고 인사말을 시키거나, 심지어 구호를 외치게 하는 경우를 봅니다. 자신을 따라하는 회중의 소리들과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부흥사들은 자신이 부흥회를 잘 이끌고 있음을 주최 측에 보이려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설교자는 자신의 말을 따라하라고 회중을 앵무새 취급하는 유치원 선생이 아닙니다. “이렇게 따라서 말해보라”라고 하면서 우스개소리로 말장난해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혀도 성별된 사람입니다. 설교에 사용될 단어 하나도 신중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 곧 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중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세운다는 말은 본문이 강조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게 하라는 뜻입니다. 단순한 강해설교가 아닙니다. 본문에서 강조하는 주제가 복수일 때도 있겠지만 대부분 핵심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따라서 좋은 설교를 준비하는 자세는 한 주간의 본문 묵상에서 나오는 영성 설교 곧 본문 중심 설교를 지향해야 합니다.

    2. 설교의 모든 설명은 본문의 메시지를 설명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설교 시간에 본문의 메시지를 흐리게 하는 여러 가지 설명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의 메시지를 더욱 잘 설명하고, 더 쉽게 이해하고,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의 언어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목이 오늘의 메시지를 말하게 하십시오. 설교 중간 중간 자연스럽게 제목을 언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급적 한 문장으로 제목을 만드는 것도 좋습니다.

    3. 긍정적인 언어로 설교하라.

    같은 설명이라도 야단치듯이 훈계하거나 회중을 무시하듯이 표현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는 것은 ~입니다. 알겠습니까?” 라든지 “이렇게 하면 십중팔구 ~이렇게 돼요. 알았어요?”라고 하면서 훈계조나 부정적인 어투를 사용하는 것은 안좋습니다. “~이러한 것을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라고 회중을 무시하듯 비꼬는 말도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이런 말들 뒤엔 말씀을 전하는 설교자의 권위를 넘어 교인을 심판하는 심판자로서의 위치에 자신을 올려놓는 교만이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4. 설교의 예화도 긍정적인 예화를 들라.

    설교 시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 이렇게 된다고 말하며 부정적인 예화를 드는 일을 지양하십시오. 또한 거듭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는 이러이러하다고 말하며,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이렇게 됩니다” 라고 하는 부정적인 경우나 부정적인 결과 등을 나열하지 말고, 긍정적인 예와 긍정적인 결과로 설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 락펠러 가문과 케네디 가문을 비교하며, 락펠러 가문은 십일조를 잘해서 그 가문이 복받았고, 그렇지 못한 케네디 가문은 복을 못받았다는 단순한 행위의 결과를 말하는 예를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부정적인 예화는 성경에서 찾은 것이 아닌 주관적으로 판단해 사용한 예들이 많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주요한 인물들의 경우 단순히 한 가지 행위로 인해 심판받은 것은 아닙니다. 욥은 행위의 죄를 짓지 않았지만 심한 고난을 겪었습니다. 성경이 다윗의 간음한 범죄까지도 폭로하고 있는 이유는 우리도 얼마든지 다윗처럼 될 수 있고, 높은 위치에서 무너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일부다처제(솔로몬, 왕상 11:3) 혹은 후처를 맞이하는 일(아브라함, 창 25:1)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역사 속에서 그 결과로 나타난 민족들의 분열과 다툼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본문이 말하고 있는 메시지의 본질을 전달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5. 시사 이야기를 설교 도입에 쓰는 일을 삼가하라.

    설교 도입에 시사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설교자가 한 주간 말씀을 묵상하면서 설교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됩니다. 오히려 설교자가 뉴스와 신문을 보며 급하게 설교 주제를 찾았음을 보여주는 꼴이 됩니다. 또한 설교 중간에 현직 대통령 이야기를 우스개소리로 끌어들이지도 말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TV 프로그램 이야기나 요즘 인기 있다는 사극, 드라마 시리즈를 이야기 하지 마십시오. 설교는 하나님 이야기를 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생에게는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 있는 인생들, 실패한 인생들,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설교자가 선포할 메시지는 살아계신 하나님 그 분입니다.

    6. 좋은 설교를 위한 최고의 아포리즘(aphorism)를 찾아라.

    설교의 시작 부분은 오늘 본문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이끄는 관심 혹은 문제 제기의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한 주간 설교의 메시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아포리즘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고 연구하며 묵상하십시오. 의미 없는 예화, 목적 없는 예화, 농담 같은 예화, 유치한 예화가 아니라 일생을 두고 기억할만한 감동적인 예화, 명언, 격언을 준비하십시오.

    7. 설교 시간은 회중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아니다.

    설교하며 회중에게 질문하지 마십시오. 또한 그 질문에 대답을 안 한다고 계속 대답을 강요하지도 마십시오. 마찬가지로 아멘을 강요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아멘을 안 한다고 야단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보통은 아멘에 대한 회중의 반응이 시원찮아서, 소리가 적다고 야단치다가 이 일을 계기로 평상시 야단치고 싶었던 과거의 일을 끄집어내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렇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회중의 반응이 없다고 판단해서 “아멘 소리가 적은데 그렇다면 여러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다는 뜻입니까?”라고 설교자가 스스로 자신의 설교 중에 회중의 반응을 평가하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설교자가 자신의 반응이 시원찮다고 판단해서 “이렇게 말한 것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는 분이 있으면 손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면 오히려 역반응이 일어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회중의 반응이 없다고 그것이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무조건적 반대라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대개 설교 초반부에 질문을 하고, 반응 없다고 판단해서 다시 되묻곤 하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회중은 은혜 받으면 얼마든지 아멘 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오히려 은혜 받을 수 있도록 설교를 준비하십시오.

    8. 설교 강단에서 사적인 이야기를 금하고, 잘못된 언어 습관도 고쳐야 한다.

    설교 시간은 설교자의 개인적인 자랑, 포부를 나열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회중은 은혜의 말씀을 듣기 원합니다. 회중이 원치 않는 사적 관심, 심지어 듣기에 민망한 사적 관심(어디 가서 무엇을 먹었던 이야기, 설교자의 자녀 이야기 등)을 떠벌리지 말아야 합니다. 부흥회 갔다 왔다 온 이야기라든지 그 부흥회에서의 반응이 어떠했다든지의 말을 절제해야 합니다. 

    아울러 자신의 잘못된 언어 습관(헛 기침을 반복적으로 한다든가, '에~' 소리를 하면서 말을 시작하는 습관 등)을 발견하고 고쳐야 합니다. 사투리 억양은 고치고, 맞춤법을 공부하고('절대절명'이라는 틀린 표현 등), 표준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9. 설교 시간에 개인의 분노나 화나는 감정을 표출하지 말라.

    설교 시간에 조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 깨운다고 마이크에 대고 소리치며 회중들 귀 아플 정도로 큰 소리로 설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설교 중 방송실 보고 마이크 음량 조절하라고 한다든지 앰프나 스피커 탓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설교 중에 예배 태도가 안 좋다고 특정한 사람을 야단치는 일은 삼가해야 합니다. 설교에는 설교자의 인격이 담겨져 있습니다. 

    10. 설교 시간에 회중을 위해 하나님의 복을 빌라.

    설교 서론을 마무리하며 오늘의 메시지에 대한 주제가 드러났다면, “저는 오늘 ~이러한 은혜가 여러분에게도 동일하게 임하길 축원합니다” 라는 말로 회중에게 복을 비는 일은 좋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하면 ~할 줄 믿습니다” 라고 하면서 아멘을 강요하듯 끌어내는 것보다는 “~이러한 은혜가 여러분에게도 주어지길 축원합니다” 또는 “~에게 임했던 축복이 여러분들에게도 함께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등으로 회중에게 영생의 복을 비는 설교를 하시기 바랍니다. 천국을 발견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복음 선포야말로 가장 귀한 설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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