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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 맞을 준비를 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12. 7. 10:50

    대강절 제2주[20091206]

    말라기 3장 1-6절

     

    주님 맞을 준비를 하라.

     

    세상의 달력은 아직 며칠이 남았지만, 교회는 이제 막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렇게 세상보다 시간을 먼저 사는 것은 우리의 영적 시간이 육적인 시간을 앞서가야 하기 때문인 지도 모릅니다.

     

    요한삼서에 우리가 잘 아는 말씀을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바른 길을 가는 것과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며 현실의 필요도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몸담고 살지만 하나님의 일이 먼저입니다.

     

    인간은 분명 육으로만 살 수 없습니다. 영으로 사는 것이 진짜 사는 것입니다. 로마서에서도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있는 것이니라.” 하였습니다.

     

    이제 오늘 우리에게 주시는 말라기 선지자의 음성에 귀 기울여 봅니다. 말라기서는 가증한 제사와 제사장의 타락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1장 8절에 보면,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으며 너를 받아 주겠느냐?”

     

    또 1장 13절에는 “너희가 훔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봉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가증한 행위를 경고하십니다. 이는 이사야 선지자의 경고와도 같습니다. 이사야 29장 13절,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도다.” 마음이 떠난 예배, 그것은 가증한 행위일 뿐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영적 타락은 제사장의 타락에 있음을 경고합니다. 말라기 2장 1절 이하에, “너희 제사장들아 이제 너희에게 이같이 명령하노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만일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 내가 이미 저주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라.”

     

    계속해서 7절과 8절에,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은 그의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거늘, 너희는 옳은 길에서 떠나 많은 사람을 율법에 거스르게 하는도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니 너희가 레위의 언약을 깨뜨렸느니라.”

     

    결국 하나님은 형식적 예배와 부패한 영적 지도자들을 많은 백성들 앞에서 멸시와 조롱을 받게 하겠다고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3장에 와서는 주께서 임하실 것을 약속하시며, 주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감당하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 곧 메시야가 임할 것을 약속합니다(1절).  

     

    말라기 1장, 2장에서 이스라엘의 타락을 경고했는데, 곧 오시는 그분은 심판주가 되심을 강조합니다. 2절에서, “그가 임하시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가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우리는 주님을 피할 수 없고, 주님 앞에 숨길 것이 없는 것입니다. 그분 앞에 설 자는 공의로운 제물을 드릴 자만 설 수 있습니다(3절). 그것만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길입니다(4절).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마음에는 이렇듯 우리의 행실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의 강림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영으로 살아있기를 소망한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마음에는 분명 우리의 죄를 돌이켜 보며, 주님을 맞이하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모습이 있는지 회개하며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라기 선지자가 이스라엘의 제사의 타락과 제사장의 부패를 지적했듯이, 대강절 우리는 영혼의 정화,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모습으로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음행과 악행의 죄를 회개하고, 상처 준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빚진 자에게 빚을 갚는 일, 이것이 주님 맞을 자,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의 자세입니다. 심판주 앞에 흠 없는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영혼을 정화하는 시간이 이번 대강절에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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